인플루언서의 다양화 :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인플루언서의 다양화 :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 송재오
  • 승인 2019.02.11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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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에이전시에서 보는 관점

유튜브 관련 강의들 (위에서부터 아이보스, 팬딩, PPSS)
유튜브 관련 강의들 (위에서부터 아이보스, 팬딩, PPSS)

하루만에 끝내는 유튜브, 유튜브 마케팅 실습, 유튜브 A to Z. 유튜브가 워낙 고공행진을 하다보니 유튜브 관련 강의도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 하루만에 끝내는 강의부터 무려 3주에 이르는 강의까지, 목적과 강의 커리큘럼에 맞게 클래스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강의들은 마케터들을 위한 과정도 있겠지만 유튜버가 되기 위한, 일반인들을 위한 과정이 더 눈에 띈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대두와 성장

최근 유튜버를 중심으로 인플루언서들이 본인들의 수입을 공개하고, 유튜브를 빨리 시작하라고 만든 콘텐츠들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더 가속화 된 것으로 짐작이 된다. 수십만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는 어렵겠지만 수만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가 되서 투잡을 하거나 그것을 넘어서서 전업을 꿈꾸는 일반인들이 많아지게 된 것인데, 인플루언서를 영향력으로 분류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영향력별 유튜버 구분
영향력별 유튜버 구분

물론 다양한 시각과 기준에서 인플루언서, 유튜버를 나누겠지만 실무를 많이 진행하는 현업에서는 크게 메가, 매크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로 나눈다. 마이크로와 매크로는 구독자 기준으로 10만을 기점으로 나뉘게 된다. 작년 연말 기준으로 10만명 이상 계정이 4000개 정도로 추산되었던 반면, 올해는 1만명 이상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이 되는데 이러한 현상 속에 유튜브 강의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셈이다.

 

다양한 분야 별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는 주로 일상을 공유하는 브이로거(Vlogger)들이 많은데, 최근에는 각 분야 별 주목할 만한 인플루언서들이 많아지고 있다. 뷰티, 요리/먹방, 유머 등 기존에 많이 볼 수 있던 카테고리부터 시작해서 의학, 법학, 경제/금융, 자동차, 육아, 공부/입시, 애완동물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데 채널만의 콘텐츠가 확실할 수록 안정적인 조회 수와 충성도 높은 팬 층을 갖게 된다. 최근 애완동물을 주제로 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 미팅을 가졌었는데 구독자가 아직 2-3만 여명임에도 불구하고 애완동물을 주제로 굿즈를 만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그 효과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조회 수가 보통은 10만 미만을 기록하게 된다. 물론 비용이 메가나 매크로급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CPV(비디오뷰 당 비용)를 생각하면 효율적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10만 뷰 미만이라면 그 임팩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의 캠페인은 왜 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바로 VSEO(비디오 검색최적화)때문이다. 지난 글에서도 밝혔듯 소위 말하는 유튜브 네이티브 세대들은 검색도 유튜브에서 한다. 밀레니얼 세대들 또한 유튜브 검색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거나 영상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유튜브 내에서의 검색 최적화, 그 중에서도 검색어 입력 시 상위노출이 매우 중요하다.

검색 시 상위노출시키는 경우는 일반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와 브랜드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로 나눌 수 있다. 일반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를 예를 들면, TV를 검색했을 때 “삼성 TV”가 나올 수 있게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브랜드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의 경우는, 삼성TV에 관심이 있어 삼성 TV를 검색하면 삼성 TV를 긍정적으로 다루고 있는 영상들을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메가와 매크로급 인플루언서들과 1,2개 정도의 캠페인을 진행 했을때 검색 시 상위에 노출시킬 수 있는 콘텐츠는 불과 1,2개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가성비가 좋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메가, 메크로 급 인플루언서를 믹스하여 진행하면 콘텐츠 수량이 증가하여 상위 노출 시킬 수 있는 확률은 훨씬 더 올라가게 된다.

유튜브에서
유튜브에서 "삼성 TV"를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상위노출 10개 콘텐츠

삼성 TV를 검색했을 때 상위 10개로 노출되는 대부분의 콘텐츠를 인플루언서 캠페인으로 진행하였는데, 그 중 5번째와 7번째에 노출되는 콘텐츠가 마이크로급으로 해당되는 인플루언서들이다. 딴트공말방구실험실(구독자 약 12만)과 도타클로스 (구독자 약 5만)는 각각 굉장히 효율적인 CPV를 이룩함과 동시에 주요 키워드 검색 시 상위에 노출됨으로써 메가 혹은 매크로 급에 못지 않은 효과를 낸 것이다.

따라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캠페인으로 활용할 때는 메가/메크로 급과 적절히 믹스하여 진행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그렇다면 컨택은 어떻게?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의 캠페인은 그럼 어떻게 컨택해서 진행해야 될까? 물론 가장 쉬운 방법은 밀리언뷰와 같은 대행사에 문의하여 진행하는 방식일 것이다. 그러나 번거롭더라도 직접 진행하고 싶다면, 컨택하는데 있어 몇가지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첫째,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는 광고 단가가 없는 경우가 많다. 브랜디드 콘텐츠건 PPL이건 지금까지 진행해본 적이 없거나 많지 않기 때문에 단가를 책정시키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따라서 단가를 묻기보다는 정해진 예산 내에서 단가를 먼저 책정하여 해당 금액으로 가능한지 협의를 하는 것이 좋다.

두번째, 기업이나 브랜드와 광고를 많이 진행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세밀한 기획과 운영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스토리보드까지 미리 직접 맞춰가며 디테일하게 기획을 하는 것이 좋다.

세번째는 해당 인플루언서의 채널이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은 메가나 메크로급 인플루언서들에 비해 마케팅쪽에서 정책적으로 정해놓지 않은 것들이 많다. 예를 들면 2차 라이센스 비용은 얼마라던지, 기업이나 브랜드의 채널로 유입시키는 이벤트는 어떻게 한다던지와 같은 것들이다. 따라서 기업이나 브랜드가 원하는 방향을 말해주고 그에 맞게 조건을 협의하여 캠페인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시킬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는 점점 더 다양한 분야에서 그 수가 늘어나고 있고,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캠페인 또한 더 많아지고 고도화 되고 있다. 다음 시간에는 인플루언서들이 온라인의 영향력을 넘어 셀럽이 되어가고 있는 현상에 대해 다뤄보도록 한다.  

 


송재오 밀리언뷰 이사, https://www.facebook.com/diablocar

밀리언뷰(http://millionview.co.kr/) 2015년부터 다양한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영상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에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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