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에피 어워드 코리아] 그랜드에피 수상작! "스탑다운로드킬"

[2018 에피 어워드 코리아] 그랜드에피 수상작! "스탑다운로드킬"

  • 최영호 기자
  • 승인 2019.02.18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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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명 : 부산지방경찰청
제품/서비스 유형 : 중앙 및 지방 관공서
effie 출품 카테고리 : 공공부분 비영리
광고회사 : 제일기획

 

캠페인 개요

한국의 몰카 범죄가 최근 8년간 540%증가 (경찰청 통계) 했습니다. 특정 신체부위나 성행위 장면이 찍힌 몰카가 매일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죠. 몰카 피해자들은 고통 받고, 일부는 자살까지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법은 몰카를 찍는 사람만 처벌할 뿐, 보는 사람은 처벌하지 않기 때문에 몰카를 보는 사람은 죄책감 없이 몰카를 다운로드 합니다.

불법몰카 시청을 규제하는 법과 제도가 미비한 현 상황에서, 더 많은 피해자들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 경찰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었습니다. 현행법을 준수하면서 불법몰카를 보지 않도록 만들어야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경찰은 물리적 규제가 아닌 정서적 압박을 가하기로 했습니다. 몰카를 보는 사람들을 '처벌'하기는 힘들어도, 그들에게 '경고'를 하기로 말이죠. 그들이 몰카를 보려는 야심한 타이밍(Time), 그들이 몰카를 보려는 밀폐된 공간(Place), 그들이 몰카를 보려는 은밀한 상황(Occasion)에 경고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들이 다시는 몰카를 볼 수 없도록 강력하게.

 

인사이트

부산경찰은 몰카를 보려는 수요가 있기에, 공급도 있다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불법몰카가 유통되는 공간도 하나의 '마켓'이기 때문이죠. 부산경찰은 불법몰카를 보는 사람에게 경각심을 주어 몰카 수요를 줄이고, 나아가 공급까지 감소시키는 캠페인을 설계하였습니다.

경찰은 '가짜몰카'를 이용하여 '진짜몰카' 유통을 줄이는 방법을 실행합니다. 가짜몰카에서는 지하철, 모텔, 화장실, 탈의실 등 주요 몰카 장소를 배경으로 설정, 가짜몰카에 등장하는 여자가 갑자기 귀신으로 변해 사람들을 무섭게 만듭니다. 그리고, "피해자 여성을 자살로 모는 건 지금 불법몰카를 보는 당신 일 수 있다"는 강력한 멘트와 "경찰이 이 사이트를 지켜보고 있다"는 경고 메세지를 영상 내에 삽입했죠. 경찰은 해당 가짜몰카를 총 23개 사이트에 하루 170개씩, 총 3500편을 업로드했습니다.

 

캠페인 결과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두 달 동안, 불법몰카를 즐기려던 51,399명이 경찰이 유포한 '가짜몰카'들을 다운로드 했습니다. 경찰이 지켜본다는 두려움에 몰카 소비는 위축됬고, 더 나아가 불법몰카의 유통량이 21%까지 감소했습니다.

캠페인은 한국의 모든 주요 TV 채널 뉴스 뿐만 아니라 BBC, 르몽드 등 100개 이상의 국내외 언론에 보도 되었습니다. 500 만 이상의 사람들에게 해당 캠페인이 도달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은 몰카를 보는 것도 법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죠. 여당 국회의원과 대한민국 정부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캠페인을 지지하였고, 스탑 다운로드킬 캠페인이 진행되던 (2017.10.17~2017.12.17) 기간 내 한국 국회에는 몰카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상정되었습니다.(2017.11) 스탑 다운로드킬 캠페인은 법적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주체가 되어, 창의적인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높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에피어워드 코리아 홈페이지 : http://effi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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