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 thought] 어느 크리에이터의 멋진 은퇴

[Kh’s thought] 어느 크리에이터의 멋진 은퇴

  • 한기훈 대기자
  • 승인 2019.02.20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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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광고계는 물론 전 세계 광고인들이 전설적인 인물로 생각하는 리 클로우(Lee Clow)가 지난 주 발렌타인데이에 은퇴를 발표했다. 리 클로우는 1943년생으로 50년간 현역으로 일을 해왔다. 애플을 위한 조직인 TBWA/Media Arts Lab을 만들었고 회장으로 일을 해 왔는데 이번 은퇴와 함께 같은 조직의 명예회장으로 남는다.

광고회사 샤이엇 데이(Chiat Day)의 오리지널 파트너였던 리 클로우는 Apple의 ‘1984’, ’Think Different’, ‘Get a Mac’, iPod ‘Silhouettes’, 아디다스의 ‘Impossible is Nothing’ 캠페인 등을 만들어 냈다.

리 클로우는 지난해 10월 ‘샤이엇 데이’ 에이전시 50주년을 축하하는 프로그램 중 창업자이자 2002년에 별세한 제이 샤이엇의 생일를 기념하는 파티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회사 내부에 자신의 은퇴 계획을 알렸었다. 리 클로우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부러워할 만한 커리어를 쌓아 온 인물이다. 많은 유명 캠페인을 남겼고, 세계 광고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광고 관련 여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멤버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장 행복해 보이는 것은 50년의 커리어를 한 회사에서 보냈다는 것과 특히 거의 애플이라는 하나의 클라이언트에 집중한 기간이 엄청나게 길었다는 사실이다. 애플의 CEO인 팀 쿡은 리 클로우의 은퇴와 관련하여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샤이엇 데이는 1992년 옴니콤 그룹에 인수되어서 옴니콤의 세 네트웍 브랜드 중 하나인 TBWA 조직에 합쳐지며 TBWA/Chiat/Day가 되었다.)

리 클로우는 이번 발렌타인데이에 공식 은퇴를 발표하면서 글을 한 편 남겼다. A love letter to advertising이 그것이다. 전설의 크리에이터를 생각하며 잘 음미해 볼 만하다.

 


한기훈 현 (주)BALC 공동대표, 대홍기획 공채1기로 디디비 코리아 및 이지스 미디어 코리아 대표 역임했음 khha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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