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의 셀럽화, 셀럽의 인플루언서화

인플루언서의 셀럽화, 셀럽의 인플루언서화

  • 송재오
  • 승인 2019.02.25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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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에이전시에서 보는 관점

 

키즈 크리에이터들이 출연하는 내손안에조카티비(tvN),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출연하는 랜선라이프(jtbc)
키즈 크리에이터들이 출연하는 내손안에조카티비(tvN),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출연하는 랜선라이프(jtbc)

 2월 17일 일요일, tvN에서 내손안에 조카티비가 첫 방영되었다. 내손안에 조카티비는 어썸하은, 뚜아뚜지, 마이린, 존앤맥과 같은 키즈 크리에이터들이 조카 바보 연예인들과 함께 이끌어가는 예능이다. 네 크리에이터들이 모두 유튜브에서 상당한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들이라 볼 수 있는데, 이들이 온라인을 넘어 TV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키즈 크리에이터들의 경우는 처음이라 볼 수 있지만 이미 jtbc의 랜선라이프에서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나와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출연한 나름TV의 크리에이터 김나름님은 랜선라이프 MC 이영자와 함께 새로운 먹방 케미를 보여주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같이 작년부터 온라인에서 활동하던 인플루언서들이 TV에 출연하게 되면서 기존의 셀럽과 같은 인지도와 인기를 가지게 되었다.

인플루언서와 셀럽의 차이는 뭘까?

 그렇다면 인플루언서와 셀럽의 차이는 뭘까? 광의의 측면에서는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란 뜻을 가진 인플루언서가 유명인으로 대변될 수 있는 셀럽의 상위 개념으로 볼 수 있지만 협의의 측면에서 인플루언서와 셀럽의 차이를 잘 정리해 놓은 해외 매체의 인포그래픽이 있다.

인플루언서와 셀럽의 차이 (socialpubli.com, 2017. 11)
인플루언서와 셀럽의 차이 (socialpubli.com, 2017. 11)

 

해당 인포그래픽에서는 셀럽과 인플루언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해놓았다.

셀럽이란 마돈나와 같이 뉴스 미디어와 대중의 이목을 끌어들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잘 알려진 인플루언서이다. 그들의 팔로워(팬)은 잘 정제 되어 있지는 않지만 넓은 범위를 가지고 있다.

반면에 인플루언서란 소셜미디어(온라인)에서 강한 존재감과 신뢰도를 가진 사람들이며, 어떤 주제에 대해 반응을 이끌어내거나 의견 혹은 태도를 바꿀 수 있을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팔로워(팬)은 잘 정제되어있고 명확하게 세분화되어있다.

여기서 우리는 셀럽과 인플루언서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구분해 볼 수 있다. 첫번째, 주로 활동하거나 영향력을 미치는 집단 혹은 장소가 넓게 대중적이면서 뉴스 미디어들과 연관이 깊다면 셀럽, 소셜미디어(온라인)상이라면 인플루언서로 볼 수 있다. 두번째, 팔로워(팬)이 세분화되어있지 않고 넓게 형성되어있으면 셀럽, 잘 정제되어 있고 명확하게 세분화 되어있으면 인플루언서로 볼 수 있다.

인플루언서의 셀럽화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내손안에조카티비와 랜선라이프는 주로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TV라는 매체에서 대중들과 교감하는 셀럽의 세계로 진출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비단 tvN이나 jtbc 같은 케이블과 종편을 넘어 공중파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MBC 디지털 해설 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감스트가 눈에 띈다. 감스트는 뛰어난 예능감을 바탕으로 라디오스타, 진짜사나이 300, 아육대 등 MBC의 인기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하면서 그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인플루언서가 셀럽이 되고 있는 현상은 온라인 상의 본인들 채널에 갖혀있던 정제된 영향력에서 벗어나 더 많은 대중들에게 소구할 수 있고 팬덤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인플루언서들 또한 셀럽들처럼 브랜디드 콘텐츠나 PPL을 통해 본인들의 채널에서만 광고를 진행하는 경우를 벗어나 브랜드의 전속 모델이 되어 활동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인플루언서의 셀럽화, 셀럽의 인플루언서화
인플루언서의 셀럽화, 셀럽의 인플루언서화

셀럽의 인플루언서화

 인플루언서가 셀럽이 되고 있는 것처럼 반대로 셀럽이 인플루언서가 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박준형님을 메인으로 내세운 와썹맨이라고 볼 수 있다.

유튜브 리와인드 2018 라이징스타 탑10
유튜브 리와인드 2018 라이징스타 탑10

작년 유튜브에서 집계한 라이징스타 탑10을 보더라도 1위 와썹맨부터 10위 신세경까지 다양한 셀럽들을 볼 수 있는데, 6위에 랭크된 뽐뽐뽐은 에이핑크의 멤버 윤보미가, 7위 쌈바홍은 가수 홍진영, 8위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슈가 되었던 래퍼 마미손이 차지하였다.

이 중에서도1위를 차지한 와썹맨 유튜브 채널은 새로운 웹예능 형태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브랜디드 콘텐츠를 광고로 진행하고자 할 때 적지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광고주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매회 최소 100만뷰에 육박하는 평균 조회 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장소와 공간에 찾아가는 “핫플레이스” 마케팅에는 그만한 대안이 없는 것처럼 보여 그 인기는 더욱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인플루언서와 셀럽은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온라인과 TV를 대표로 한 ATL에서 그 영향력과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다음 시간에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보다 복잡화, 다양화 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송재오 밀리언뷰 이사,

FB: www.facebook.com/diablocar
Medium: medium.com/@jaeosong 
밀리언뷰(millionview.co.kr) 2015년부터 다양한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영상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에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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