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사운드 로고(Sound Logo)를 쓰는 이유는?

브랜드, 사운드 로고(Sound Logo)를 쓰는 이유는?

  • Kate 기자
  • 승인 2019.02.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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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자극하는 사운드 브랜딩 시대
디지털 시대를 위한 변신이 시작된다!

미국의 신용카드 시장에서 최근 "소리나는 로고"가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타-런-턴-타-런-턴."  

마스터카드의 새로운 ‘소닉 로고’(sonic logo)에서 나는 소리다. 53년 역사의 금융 서비스 회사에서 사운드 브랜딩을 실험하고 있다고 미국 과학 전문매체인 쿼츠(Quartz)가 보도했다. 마스터카드의 오디오 로고 사운드는 새로운 오리지널 음악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전략이다. 특히 카드에 음성 로고를 장착, 결제할 때마다 카드 단말기에서 특유의 멜로디가 나오도록 한 것이다. 아래 영상은 마스타카드가 결제될 때 나는 사운드다.

마스터 카드의 오디오 로고는 그래미 시상식(Grammy Awards) 때, 카드결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발랄한 6음조 멜로디가 나오는 광고를 내보내면서 세상에 데뷔했다. 광고에 나오는 6음조는, 지난 2년 동안 예술가, 음악가, 마케팅 담당자들과 함께 개발한 긴 멜로디의 일부다. 6개 음으로 구성된 2초 가량의 짧은 멜로디지만, 미국 록밴드 린킨 파크(LINKIN PARK)의 마이크 시노다 등 아티스트와 마케팅 전문가들이 대거 제작에 참여했고, 멜로디가 최종 완성되기까지 2년의 시간이 걸렸다. 결제 시 나는 소리는 이렇게 만들어진 90초의 전체 멜로디 중 일부다. 마스터카드는 이를 벨소리, 광고 배경음악, 통화연결음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래미상 마스터카드 광고영상]

2019년 1월, 비자카드(Visa)도 카드 단말기업체 4곳과 협력을 통해 결제하는 과정에서 음성 로고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비자는 미국의 카드단말기 시장에서 60%를 차지하는 에퀴녹스 페이먼트, 인제니코 그룹, 포인트, 베리폰과 함께 음성 로고와 연동 시스템을 제작 중이다. 비자카드 본사의 글로벌 거래 책임자는 "너무나 간단한 결제 방법이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우리는 고객의 거래가 안전하게 완료되었음을 확신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카드(mastercard)의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최고책임자(CMO)는 "전세계 사람들이 빨간색과 노란색 원형이 겹쳐진 모양만 봐도 마스터카드 로고임을 알듯이 이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스터카드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운드가 우리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강력한 힘을 부여할 것이다. 고객이 마스터카드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리, 사운드를 중심으로 청각을 자극하는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2018년 스타일러스(Stylus 영국에 본사를 둔 마케팅 트렌드 분석 및 컨설팅회사)에서 발표한 리서치 자료에서도 나타나있다. 인공지능 스피커와 음성인식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음성 로고의 중요성은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사운드 커머스'(음성 주문결제)가 2022년까지 400억달러(약 4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패스트컴퍼니는 "음성 로고는 스크린이 없어도 인식할 수 있다"면서 "소리는 점점 더 디지털화하는 모바일 세계에 가장 적합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음성 로고는 광고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조사기관 PHMG이 1000명의 영국 소비자를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 중 60%는 광고를 본 후 시각적 이미지보다 특정 멜로디를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5%는 음악이 브랜드 특성을 더 잘 이해하게 해준다고 답했고, 47%가 이로 인해 브랜드와 자신이 더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답했다. 

마스터카드의 CMO는 "(음성 로고를 통한) 브랜딩은 소비자와 감정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며 "티파니에서 보석을 살 때, 오락실에서 결제를 할 때(즉, 결제하는 액수에 따라) 나오는 소리를 다르게 적용하는 등 고객의 기분에 따라 음성 로고의 다양한 버전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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