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인생샷 한 장쯤' 2030 바디프로필 열풍, 스튜디오 촬영 시장 판도 커질까

[트렌드모니터] '인생샷 한 장쯤' 2030 바디프로필 열풍, 스튜디오 촬영 시장 판도 커질까

  • 최승은 기자
  • 승인 2022.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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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바디 프로필은 고강도 운동 및 식이요법 등을 통해 탄탄하게 몸을 키워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 연예인이나 전문 트레이너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되었으나 이제 일반인들에게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자신에 대한 표현 욕구가 남다른 MZ세대의 특성이 SNS의 파급력과 만나며 바디 프로필 열풍에 불이 붙기 시작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홈트레이닝 및 건강 관리 등에 대한 높아진 관심도 관련 열풍에 몫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바디 프로필 촬영을 위한 무리한 운동 및 식단 관리 등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많은 편이지만, 젊은 세대 중심의 기록과 개성에 대한 욕구는 이제 바디 프로필을 넘어 스튜디오 사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모델 조은비
모델 조은비

2030 세대의 바디 프로필 유행 체감도 높아... 유행 원인은 간직, 성취감, 과시 등으로 나타나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스튜디오 사진 촬영(바디 프로필 등)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디 프로필 사진 촬영에 대한 전반적인 유행 체감도는 38.6%로 크게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바디 프로필 유행 체감도(20대 60.4%, 30대 49.2%, 40대 29.2%, 50대 15.6%)가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최근 주변에서 바디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20대 58.4%, 30대 55.6%, 40대 34.4%, 50대 33.6%)는 응답이 높은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요즘 들어 유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바디 프로필을 많이 찍는 것 같고(84.7%, 동의율), SNS에 업로드하는 사람들도 많아진 느낌이며(78.9%), 바디 프로필이 하나의 새로운 풍속도가 된 것 같다(67.8%)는 응답이 높게 평가되고 있어, 바디 프로필 사진 촬영이 전문가의 영역에서 일반인들의 문화로 그 판이 커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바디 프로필 사진 촬영이 유행하는 이유로는 코로나19의 영향도 물론 있겠지만, 현재 나의 모습을 멋지게 남겨둘 수 있고(58.3%, 중복응답)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며(48.6%), 자기 관리하는 모습을 어필할 수 있어서(46.7%) 등을 주로 언급하고 있었다. 수개월 이상이 걸리는 자기관리 노력으로 일궈낸 ‘결과물’을 통해 성취감이나 효능감 등을 만끽하는 요즘 대중소비자들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였다. 실제로 바디 프로필 사진은 자기 관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고(82.4%, 동의율)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80.5%)가 될 수 있다며 성취감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다.

10명 중 4명, “바디 프로필 촬영 의향 있어”... 외형 집착, 건강문제 등 우려의 목소리도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4명이 바디 프로필 사진 촬영 의향이 있는 편이라고 응답(43.1%)했다. 특히 저연령층(20대 47.2%, 30대 46.0%, 40대 41.6%, 50대 37.6%)과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응답자(45.9%)일수록 바디 프로필 사진 촬영 의향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특징을 보였다.

다만 바디 프로필 촬영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일부 존재했다. 바디 프로필로 인해 외적인 것에 과하게 집착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67.5%, 동의율) 과한 식단 관리로 오히려 부작용이 많을 것 같으며(66.6%), 바디 프로필 촬영 후의 관리가 더 어려울 것 같다는(66.0%) 우려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바디 프로필 사진의 콘셉트가 지나치게 선정적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는 응답(55.8%)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남성 응답자(48.2%)보다 여성 응답자의 동의율(63.4%)이 더 높은 편이었다.

89.8% “향후 스튜디오 사진 촬영 의향 있어”... ’기록’, ‘기념’에 대한 가치 평가 높게 나타나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9명이 향후 스튜디오 사진 촬영 의향(89.8%)을 나타냈다. 스튜디오 사진 촬영 의향을 드러낸 응답자의 경우 가족 사진(58.6%, 중복응답), 이벤트 사진(27.6%), 개인 프로필 사진(20.3%), 콘셉트 사진(20.0%) 등 특별한 기념으로 남길 수 있는 사진에 대한 비용 투자 의향이 많은 편이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거나 추억할 수 있는 사진(84.6%, 동의율), 인생 사진(76.6%)이나 개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사진(67.5%) 등을 남길 수 있다면 기꺼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높게 평가되는 등 자신만의 특별한 기억을 저장하려는 욕구가 강하게 드러났다는 점이다. 특히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나의 모습을 매년 사진으로 기록해두고 싶다(20대 60.8%, 30대 58.0%, 40대 47.6%, 50대 44.0%)는 니즈와 함께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20대 82.0%, 30대 76.8%, 40대 68.4%, 50대 69.2%)는 응답이 높게 평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향후 스튜디오 촬영 역시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그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예상해볼 수는 결과였다.

증명사진, 가족사진 촬영 경험 많은 편... SNS 업로드 등 저연령층의 관심 높아

최근 1년 이내 스튜디오 사진 촬영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증명 사진(41.2%, 중복응답), 가족 사진(26.7%) 촬영 경험이 많은 편이었다. 먼저 증명 사진의 경우 이력서, 면허증 등 특정 목적을 위해 촬영하는 경우(80.3%, 중복응답)가 많았고, 가족 사진의 경우 가족과의 추억을 위해 촬영하는 편이어서(69.3%) 비교적 뚜렷한 촬영 목적을 가지고 스튜디오를 찾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8명이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프로필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85.5%, 동의율), 다양한 콘셉트로 스튜디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으며(79.5%), SNS에 스튜디오 촬영 사진을 업로드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76.0%) 응답했다는 점이다. 이는 저연령층의 참여 및 몰입도가 높은 SNS 문화를 바탕으로 스튜디오 사진 촬영에 대한 긍정 인식이 확대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부분이었다.

또한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셀프 스튜디오 사진(20대 45.6%, 30대 24.0%, 40대 6.4%, 50대 4.0%), 콘셉트 사진(20대 26.8%, 30대 16.8%, 40대 7.2%, 50대 3.6%), 개인 프로필 사진(20대 19.2%, 30대 15.2%, 40대 8.8%, 50대 4.8%) 등 다양한 유형의 촬영 경험 역시 많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2030 젊은 세대의 관심을 바탕으로 앞으로 스튜디오 촬영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임을 기대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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