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투고] 변화하는 광고 트렌드 3D 스크린 옥외 광고

[독자 투고] 변화하는 광고 트렌드 3D 스크린 옥외 광고

  • 정용주
  • 승인 2022.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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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번화가 중 한 곳이라는 뉴욕 맨해튼의 대표 명소이자 뉴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중 하나인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의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은 뉴욕을 가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브로드웨이와 7번가, 42번가가 교차하는 지점에 형성되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보행자용 교차로 중 한 곳인 타임스 스퀘어는 단순히 ‘세계 최대 규모의 광고판’을 넘어서 사시사철 현란한 광고판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뉴욕 최대의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타임스 스퀘어들의 광고판은 많기만 한 것이 아니라 혁신적이기까지 하다. 타임스 스퀘어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3D LED 자동 광고판이 세워진 자리이기도 하며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최고의 비용으로 최다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목 좋은 자리’ 정도가 아니라 타임스 스퀘어에 광고가 걸린다는 것 자체로 커다란 상징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와 기술을 따라 광고 트렌드 역시 변화하고 있다. 지금의 소비자들은 텍스트보다는 이미지를, 2D보다는 3D를, 스틸컷보다는 영상을 선호한다. 타임스 스퀘어 역시 ‘광고의 메카’라는 명성에 걸맞게 초대형 3D 스크린을 도입하여 압도적인 몰입력을 선사하는 3D 옥외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명품 패션 브랜드인 발렌시아가(BALENCIAGA)는 발렌시아가는 작년 9월 PC 게임 포트나이트와의 컬래버래이션(collaboration)을 통해 조금 우스꽝스러워보일 수 있는 불독 얼굴을 한 남자가 좁은 스크린 안에 느긋하게 누워 있다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 제스쳐를 취하는 위트있는 3D 스크린 옥외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또 다른 ‘명물’이 된 3D 대형 스크린 옥외 광고판은 기업들의 이미지 메이킹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공익 광고를 지속적으로 송출하며 가장 효과적으로 가장 강렬하게 노출할 수 있는 새로운 광고 트렌드의 핵심이 되고 있다. 

일본의 도쿄 신주쿠에도 거대한 3D 스크린 옥외 광고판이 등장했다. 나이키는 자사의 시그니처 라인인 ‘에어맥스’의 탄생 35주년을 맞이해 2022년 3월 21일부터 27일까지 도쿄 신주쿠의 거대한 빌보드에서 특별한 광고를 진행했다. 마치 상공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대한 에어맥스 운동화는 행인들에게 ‘시선 강탈’을 선사하며 한 차례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 역시 규모가 있는 번화가라면 거리 곳곳에서 크고 작은 3D 옥외 광고 스크린을 만나볼 수 있다. 이제 종이 전단지나 밋밋한 배너 광고의 시대는 지나갔다. 

광고 역시 ‘역동적임’을 요구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정용주 상지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부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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