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5초를 사는 남자, 꿈꾸는 크리에이터 - 김록 대표

[인터뷰] 5초를 사는 남자, 꿈꾸는 크리에이터 - 김록 대표

  • Kate 기자
  • 승인 2019.03.19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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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the Dream~
꿈의 가치를 아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플래닛 드림의 대표, 김록을 만나다

2019년, 맥스서밋(디지털 마케팅 및 애드테크 강연)에서 플래닛드림(Planet Dream)의  김록 대표가 강연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디지털 광고대행사의 대표로 살아있는 노하우를 전달하는 강연을 펼쳤다. "5초를 사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으로 디지털 플랫폼에서 서바이벌(Survival)에 대한 화두를 자신있게 던졌던 강연을 듣고 그를 인터뷰하게 되었다.

출처 : 플래닛드림 김록 대표

김록 대표가 이끌고 있는 디지털 광고대행사 "플래닛드림"은 최근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 왔으며, 화제가 되었던 광고들은 타겟 층의 반응이 좋았고, 무엇보다 브랜드의 성장을 위한 결과 및 수치를 보여왔다. 이런 좋은 결과들을 이끌어 낸 비결은 무엇인지 노하우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기로 했다.  

강연에서 "5초를 사는 사람들" 이라는 키워드가 기억에 남는다. 다시 설명해 주신다면?

디지털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의 숙명이다. 긴박한 변화 속에서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웹을 서치하는 네티즌들은 5초 안에 콘텐츠를 더 볼지 안 볼지를 결정한다. 즉 타이밍이 바로 크리에이티브라는 이야기다. 지금 트렌드, 바로 시기에 맞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타겟층에 대한 심도깊은 스터디가 필요하다. 잘 팔릴 수 있는 시간, 그리고 더 많이 노출이 될만한 미디어를 찾아야 한다.

디지털 크리에이티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광고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었다.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웹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네티즌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2019년은 경기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다. 따라서 비용효율적인 측면에서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TV commercial에 뒤지지 않는 퀄리티,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속도와 전략, 그리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만들어내는 Creative는 Social Platform Contents의 핵심이다. 이런 영역이 2019년 마케팅, 광고의 성과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타게팅이 가능한 소셜 광고에 비중을 두면서  5초의 시간을 사지만, 길게는 브랜드의 50년까지 생각하는 좋은 광고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우리 플랫닛드림은 디지털 플랫폼 환경의 급변하는 속도전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

대기업에서 일을 했었다고 들었다. 디지털 광고로 비즈니스를 시작한 계기는?

경제지 기자도 해보고 대기업 아나운서로 입사하기도 했다. 수동적으로 조직에서 원하는 일만 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꼈다. Live the Dream(꿈을 위해 살아라)는 말을 좋아한다. 기자로 일할 때 중소기업 대표들을 인터뷰할 기회가 많았는데, 나도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는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나의 꿈을 위해 살기로 했다. 친구 몇명과 뛰어들었고 처음에는 지하에 작은 공간에서 열정과 패기로 시작했다. 고생도 많이 했다. 나가서 밥을 사먹는 돈을 아끼기 위해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우선 시작은 페이스북이었다. 자본금이 없었기 때문에 유일하게 고객과 소통이 가능한 창구였다. 페이스북에 쌓인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다음 커뮤니케이션(현재 카카오)의 제안을 받았고 Live the Dream이라는 제목으로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캠페인이 알려지면서 여러 가지 디자인 요청, 작은 규모의 외주 프로젝트 기회가 오기 시작했다.

고생 끝에 만들어 낸 Live the Dream은 어떤 캠페인인가?

꿈에 대한 가치를 알리는 캠페인이었다. 지금도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지하 사무실을 얻은 후에 바로 시작했다. 혼자 직접 발로 뛰고 몸으로 헤처나갔다. 우선 김중만 작가를 찾아갔다. 고맙게도 저의 열정을 받아주셔서 셀럽들을 섭외해서 찍어주시기도 했다. 하지만 그 콘텐츠는 다음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빛을 보게 되었다. 나처럼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Live the Dream! 꿈을 위해 살아라...이다

직원이 30명이 넘는다고 들었다. 플래닛드림을 이렇게 성장시킨 원동력이 된 캠페인은?

2013년, 직원은 5명이었다. Live the Dream을 통해 작은 비즈니스가 들어오긴 했지만 여전히 힘들었다. 우연한 기회에 듀오백 브랜드의 대표를 만날 기회가 생겼다. 큰 광고대행사는 아니지만 기회를 달라고 했고, 우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승부했다. 경쟁사에서 "의자가 인생을 바꾼다"라는 슬로건을 빗대어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패로디로 바이럴 영상을 만들었다. 재밌는 스토리텔링으로 유튜브에서 2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2014년 초에 집행한 듀오백 캠페인은 좋은 포트폴리오가 되었고, 이후 더 큰 브랜드와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결과적으로 2014년은 매출이 늘어났고 동시에 직원도 늘어났다. 듀오백과는 지금도 일하고 있다. 당시 경쟁사 브랜드인 시디즈 광고를 제작했던 종합광고대행사에서 플래닛드림으로 전화가 왔다.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작은 회사에서 유튜브 200만 조횟수를 만들자 궁금해졌던 거 같다. 

2018년 가장 기억에 남거나 좋은 결과를 냈던 캠페인을 소개한다면?

플래닛드림은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디지털 플랫폼(모바일)에서는 더 그렇다. 식상한 기존의 방식으로는 성공하기 쉽지 않다. 2018년은 코스메틱(cosmetic) 브랜드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글로우픽" 브랜드는 악동뮤지션 수현을 모델로 "사요마요" song이 화제가 되었다. 화장품을 평가하는 앱이다. 타겟의 고민을 그대로 표현한 노래가사가 화제였다. TVCF 부분 1위를 수상했다. 자꾸 사요마요를 흥얼거리게 된다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실제로 KPI에서 350퍼센트의 초과달성률을 보였다. 태연의 "젤라또 팩토리"는 유튜브 조회 천만을 기록했다. 김태리가 광고했던 브랜드는 "슬랙스 완판"을 기록했으며 이니스프리의 콜라보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었다. 우리는 캠페인의 성공을 숫자로 보여준다. 완판, 조횟수, 등은 디지털플랫폼의 특징이다. 바로 결과로 이어진다. 5초 만에 네티즌을 사로잡아야 하는 거다. 하루가 다르게 매체환경은 달라지고 우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해야만 살아남는다.

직원이 많아졌는데 평소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은 어떤 방식으로 하나?

작은 이슈도 모든 직원이 투표를 하거나 직접 한명 한명 이야기를 들어본다. 최근에 매체운영도 하게 되면서 매체 쪽 직원들, Major급 종합광고대행사의 중견급 디렉터를 채용했다. 제작만 하던 부티크에서 매체운영도 하는 대행사로 성장 중이다. 규모가 커지면서 디렉터 급과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 사이의 의사소통도 중요하다. 우리는 1년에 한번씩 해외로 단체 워크샵을 떠난다. 거기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진정한 화합을 위해 노력한다. 2017년에는 전직원이 다낭을, 2018년에는 방콕을 다녀왔다. 8년차 스타트업이지만 늘 직원들 간의 화합은 중요하다.   

출처 플래닛드림 2017년 전직원 다낭 워크샵에서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후배, 혹은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작은 지하실의 방 하나에서 5명이 전부였던 우리가, 독립광고 대행사로 성장했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사무실에 밥을 해먹으며 식당까지 운영하다 현재는 브런치 레스토랑(한남동 분위기 좋은 브런치 레스토랑, 웨이 베터) 까지 하고 있지만, 나의 본업은 크리에이터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크리에이티비티에 대한 존중이 없다. 최근에는 퍼포먼스 마케팅으로 전환되면서 결과나 수치에 치중하는 편이다. 난 광고가 좋다. 대행업이 좋은게 아니다.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매체, 그리고 새로운 방식을 도전하며 사는걸 좋아한다. 난 꿈을 가지고 시작했고 맨발로 뛰면서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여기까지 왔다. 만약 창업을 준비한다면 좀 신중했으면 좋겠다. 창업은 "취업이 안되니까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덤비면 안된다. 그렇다고 실패할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빈몸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잃을 것도 없다. 꿈이 있다면 도전해보라. 실패하면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것은 젊기 때문이다.

출처 플래닛드림 : 직원들과 회의 중인 김록대표

매일 운동으로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는 김록 대표, 언제나 꿈꾸는 크리에이터로 살고 싶다고 말하면서, 언젠가는 "Live the Dream" 캠페인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했다. 최근에 새롭게 영입한 광고주가 많아져 좋은 분들의 "채용"에 항상 문이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김록 대표와 플래닛드림(planet-dream.com)은 디지털에 관한 전문성과 다양한 성공 사례의 포트폴리오를 가진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디지털 광고대행사로, 그 활약이 두드러지는 2019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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