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일상의 모습이 된 배달 앱

[트렌드모니터] 일상의 모습이 된 배달 앱

  • 최영호 기자
  • 승인 2019.03.31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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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19년 2월 8일~2월 11일
조사 대상: 배달음식 이용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
이미지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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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10번 할 때 4.2번은 ‘외부음식’을 이용, 외부음식 중에서도 ‘외식’과 ‘배달음식’을 주로 많이 이용해

 요즘 소비자들의 식습관을 살펴 보면, 외식을 하거나 음식을 포장 및 배달해서 먹는 등 ‘외부 음식’을 상당히 많이 이용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외부 음식을 사먹는 비중은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17년 4회→18년 4.1회→19년 4.2회)로, 특히 20대 젊은 층(20대 5.7회, 30대 4.9회, 40대 3.4회, 50대 2.8회)과 1인 가구(1인 가구 5.9회, 2인 가구 4.5회, 3인 가구 4회, 4인 이상 가구 3.9회)의 경우에는 아예 외부 음식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외부 음식 중에서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유형은 외식(72.4%, 중복응답)과 배달음식(70%)이었다.

전체 87% “배달음식은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배달음식의 전성기 같다(18년 77.4%→19년 80.8%)는 시각 더 증가

식사를 할 때 외부음식의 이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은 최근 배달음식의 인기와도 관련이 깊은데, 그만큼 배달음식을 먹는 것이 일상생활의 중요한 식습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요즘은 그야말로 배달음식의 ‘전성기’ 같다고 느끼는 소비자(18년 77.4%→19년 80.8%)도 좀 더 많아졌다. 특히 배달음식은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음식이라는 의견(66.8%)이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또한 2명 중 1명(49.7%)은 배달음식이 예전과는 달리 고급스러운 것 같다고도 느꼈는데, 최근 배달음식의 영역이 유명 레스토랑과 ‘맛집’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모습과 관련 있어 보인다.

다만 먹을 거리로서 배달음식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배달음식이 안전한 먹을 거리이고(17년 26.3%→18년 22.3%→19년 21%), 믿음이 간다(17년 23%→18년 17.6%→19년 18.6%)는 평가가 매우 적었는데, 이런 인식이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물론 배달음식이 건강에 해롭다는 생각(29%)이 많다고는 볼 수 없지만, 배달음식의 위생 및 청결 상태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여전히 적지 않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주된 상황은 ‘식사 준비가 귀찮을 때’와 ‘밥 대신 다른 것을 먹고 싶을 때’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상황은 ‘귀찮음’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을 조리하고, 준비하는 것이 귀찮을 때(61.6%, 중복응답)가 가장 많았다. 특히 30대(70%)가 식사 준비가 귀찮다는 이유로 배달음식을 많이 찾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밥 대신 다른 것을 먹고 싶을 때(57.9%) 배달음식을 찾는 소비자도 상당히 많았으며, 반찬거리가 없거나(32.3%), 집에서 친구/지인들과 모임을 가질 때(29%) 배달음식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한 혼자서 밥을 먹을 때(14.7%)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주로 20대(30.8%)와 미혼자(25.4%), 그리고 1인 가구(30.1%) 소비자에게 많이 해당되었다.

인기 많은 ‘치느님’, 배달음식으로 가장 많이 떠올리는 음식도, 주로 많이 주문하는 음식도 ‘치킨’으로 나타나

‘배달음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음식은 단연 ‘치킨’(86.4%, 중복응답). 치킨과 함께 중국음식(75.7%)과 피자(68.4%), 족발/보쌈(57.9%)도 대표적인 배달음식으로 많이 꼽혔다. 주로 많이 주문하는 배달음식 역시 치킨(85.2%, 중복응답)과 중국음식(60.3%), 피자(51.1%), 족발/보쌈(28.5%) 순으로, 이런 결과는 작년 같은 조사와도 다르지 않았다.

배달음식은 주로 토요일(80.9%, 중복응답)에 가장 많이 시켰으며, 금요일(66.1%)과 일요일(60.9%)에 이용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주로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는 저녁시간인 오후 6시~8시(71.4%, 중복응답)와 8시~10시(54.6%)였으나, 점심시간대인 오후 12시~3시(33.7%)와 야식을 주문하는 시간대인 밤 10시~12시(26.2%)에도 많이 이용했다. 그만큼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배달음식을 시키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볼 수 있다.

‘배달음식’ 주문 시 배달앱 이용비중(17년 24.9%→18년 34.7%→19년 45.7%) 매우 높아져, 전화주문 비중(46.6%)과 비슷한 수준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는 이제 전화만큼이나 배달앱(APP)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배달 앱으로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비중(17년 24.9%→18년 34.7%→19년 45.7%)이 매년 빠르게 증가하면서, 계속 이용이 감소하는 전화 주문의 비중(17년 65.1%→18년 57.1%→19년 46.6%)과 비슷한 수준에까지 도달한 것이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배달 앱으로 배달음식을 주문(20대 61.2%, 30대 53.2%, 40대 38%, 50대 30.6%)하는 비중이 높았다. 실제 요즘은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전화나 인터넷보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것이 대세인 것 같다는 소비자의 평가(18년 75.6%→19년 81.2%)가 많아진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이유는 결국 편리함 때문, “검색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하고, 이용이 편하게 느껴진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중요한 이유는 ‘편리함’. 검색과 주문, 결제까지 모두 한 번에 가능하고(53.6%, 중복응답), 편하게 느껴져서(40.8%) 배달앱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이다. 음식을 만들거나, 밖에 나가기 ‘귀찮아서’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것처럼 이왕이면 주문까지도 ‘편하게’ 하고 싶어하는 바람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쿠폰과 마일리지, 할인 등의 ‘혜택’(36.7%)이 존재하는 것도 배달앱을 사용하는 결정적인 이유였으며, 주변 맛집 정보가 제공되고(18.1%), 사용자 리뷰가 많아서(17.1%) 배달앱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배달앱은 보통 주 1~2회(27.7%) 또는 월 2~3회(24.1%) 이용하는 소비자가 가장 많았다. 다만 주 3회 이상 이용자(18년 8.2%→19년 12.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배달앱 이용이 많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로 주문하는 음식은 치킨(83.6%, 중복응답)과 피자(65.9%), 중국음식(56.3%), 족발/보쌈(51.3%) 순으로 일반적인 배달음식과 마찬가지였다.

배달앱은 이용이 편하다는 인식 증가(18년 67%→19년 74.7%), 소비자 10명 중 4명은 “배달앱은 나에게 꼭 필요하다”

실제 이용경험과 관계 없이 배달앱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무엇보다 ‘편리함’이 좋은 평가. 전체 응답자의 74.7%가 배달앱은 이용이 편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작년 조사에 비해 배달앱으로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것이 편하다는 인식(18년 67%→19년 74.7%)이 더욱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배달앱은 이용이 빠르고(18년 49.5%→19년 57.8%), 메뉴를 선택하는 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18년 55.3%→19년 59.7%)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더 많아졌다.

소비자 10명 중 4명(39.1%)은 배달앱이 자신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20~30대(20대 55.2%, 30대 45.6%) 및 1인 가구(52.2%)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개별 배달앱만의 장점은 명확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대부분 요즘 배달앱 광고가 눈에 자주 띄고(82.7%), 배달앱이 너무 많이 생겨나는 것 같다(79.2%)고 느꼈으나, 배달앱마다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평가는 4명 중 1명(25%)에 그친 것이다.

전체 64.2% “배달료는 원래 음식값에 포함되어야”, 다만 배달료를 내면서까지 배달음식을 먹고 싶지 않다는 인식(18년 65%→19년 57.8%) 감소

소비자들은 배달앱의 편의성에 만족해하면서도 ‘배달료’가 따로 부과되는 정책에 대해서만큼은 상당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75.3%가 어떤 이유든 배달료는 왠지 지불하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응답했으며, 왜 배달료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63.7%에 달한 것이다. 여전히 배달료는 원래 음식값에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 금액이라는 생각(64.2%)이 훨씬 강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소비자 10명 중 6명(57.8%)은 배달료를 따로 지급해가면서까지 배달음식을 먹고 싶지는 않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 이런 마음은 성별(남성 58.4%, 여성 57.2%)과 연령(20대 54.4%, 30대 58.4%, 40대 59.6%, 50대 58.8%)에 관계 없이 비슷했다. 다만 2018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배달료를 내면서까지 배달음식을 먹고 싶지 않다는 인식은 감소(18년 65%→19년 57.8%)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료 정책에 반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달료를 신경 쓰지 않고 배달음식을 이용하려는 소비자가 예전보다는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배달음식이 먹고 싶어도 배달료를 지급해야 한다면 주문하지 않을 것 같다(18년 54.2%→19년 48.5%)는 목소리는 약해지고, 배달료를 낸다 하더라도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소비자 수는 크게 줄지 않을 것 같다(18년 50%→19년 55.1%)는 예상은 강해진 것도 이런 변화를 뒷받침한다. 소비자 10명 중 3~4명 정도는 요즘은 배달료에 많이 무뎌진 느낌이고(41.1%),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때 배달료를 내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34.1%)고 말하기도 했다.

소비자 10명 중 8명이 향후 ‘배달앱’ 이용의향 밝혀, 특히 20~30대 젊은 층과 1인가구 소비자의 이용의향이 높아

향후 배달앱의 이용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체 응답자의 81.5%가 배달앱을 이용하는 사람은 앞으로 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바라본 것이다. 이런 예상은 작년 조사(81.3%)와도 비슷한 수준으로, 배달앱 시장이 향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실제 앞으로 배달앱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는 소비자도 매우 많았다. 10명 중 8명(81.6%)이 앞으로 배달앱을 (재)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이는 작년에 비해 소폭 증가(18년 79.1%→19년 81.6%)한 결과이다. 특히 배달음식을 즐겨 먹는 젊은 세대(20대 90.4%, 30대 84%, 40대 80.4%, 50대 71.6%)와 1인 가구 소비자(1인 가구 87.6%, 2인 가구 83.9%, 3인 가구 77.6%, 4인 이상 가구 81.7%)의 이용의향이 더욱 높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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