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e의 Art Talk] 파괴본능 vs 창조본능

[Kate의 Art Talk] 파괴본능 vs 창조본능

  • Kate 기자
  • 승인 2018.11.15 11: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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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의 Art Talk" 이란?
갤러리, 뮤지엄으로 종종 놀러다니는
크리에이터가 아트를 소개합니다.

 

뱅크시(Banksy)가 또 사고를 쳤습니다. 10월 5일,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그의 작품이 낙찰되는 순간에 분쇄기에 잘라져 버리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죠. 작품명은 Girl with Ballon (소녀와 풍선). 분쇄기에 갈려버린 작품은 Love is in the bin 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반전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15억 정도에 최종 낙찰되었던 뱅시의 작품은 “쓰레기통 속의 사랑”으로 분쇄된 후 며칠이 지나서 다시 전시가 되었고 현금가치가 두 배로 상승했습니다. 우리는 뱅크시에게 또 한번 당한 (Banksy-ed) 셈입이다. 당시 언론에서는 헤드라인으로 Banksy-ed(뱅시당하다) 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뱅크시는 영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사회적, 정치적 이슈를 비판하는 작품을 몰래(?) 거리에 선보이는 신원불명의 인물입니다. 아무도 그를 본 적이 없고 검색을 하면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락 밴드 멤버일 거라는 추측이 있을 뿐이죠. 신분을 감추고 악동같은 장난을 치며 사람들을 속이고 놀라게 하는 등 그에겐 테러리스트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 뱅크시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광고계의 크리에이터들에게 바로 전이 되었습니다. 그의 발칙한 상상력이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된 것이죠.  #Banksy를 해쉬태그로 대행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브랜드 담당자, 환경단체들은 빠르게 패러디 작품들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맥도날드, 코카콜라, 이케아 등 다양한 브랜드의 해쉬태그 패로디 작품을 감상하면서 뱅크시가 언급했던 피카소의 명언을 되새겨 보시죠. 특히 TBW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Going Once, Going Fries, Gone" 작품은 후에 최근 미니멀리즘을 위주로 한 맥도날드 광고 시리즈의 하나로 만들어졌습니다.

출처, TBW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Richard Agius 인스타그램
출처, TBW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Richard Agius 인스타그램

 

 

출처 Coca Cola, Instagram
출처 Designboom.com 관련기사

 

Urge to Destroy is a Creative Urge  By Picasso

"파괴본능도 하나의 창조본능" 이 피카소의 명언은 뱅크시가 인용했던 문구입니다. "버려야 산다" 혹은 "죽어야 산다" 라는 역설적인 표현이 있죠. 결국 파괴본능은 창조본능과 일맥상통하는 걸까요? 늘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놀라게 만드는 뱅크시의 본능이 궁금하신 분들은 해시태그 #Banksy 혹은 유투브의 BanksyFilm 등을 검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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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미러 2018-11-16 06:50:56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