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외면받던 웹소설, ‘대세’ 콘텐츠 될까?

[트렌드모니터] 외면받던 웹소설, ‘대세’ 콘텐츠 될까?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2.10.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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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2년 7월 28일 ~ 8월 1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장르문학은 순문학에 비해 상대적인 비주류로 여겨져 왔고, 'B급 문학'이라는 인식마저 강했다. 그러나 모바일,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장르문학의 위상이 이전과는 달라지게 되었고, 특히 짧은 시간 안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웹소설은 콘텐츠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다져 나가고 있다.

네이버 웹소설 첫 화면
네이버 웹소설 첫 화면

52.3%, 웹소설 구독 경험 있어... 웹소설 구독 이유는 ‘킬링타임’ 목적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웹소설 관련 U&A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바일 기술 발달 및 쉽고 가벼운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며 향후 웹소설 시장의 전망이 비교적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웹소설에 대한 관심은 51.2%로 평가되었으며 구독 경험 역시 전체 응답자의 절반 정도(52.3%, 동의율)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여성 59.6%, 남성 45.0%)과 2030 젊은 세대(20대 68.0%, 30대 55.6%, 40대 48.0%, 50대 37.6%)의 구독 경험이 많은 편이었다. 실제로 웹소설은 MZ세대와 같은 젊은 층이 이용하는 콘텐츠인 것 같다는 인식(63.2%, 동의율)이 높게 나타난 점을 살펴볼 때, 비교적 젊은 세대에게서 더 많이 향유되고 있는 문화임을 엿볼 수 있었다. 웹소설을 구독하게 된 이유로는 그냥 심심해서(43.6%, 중복응답),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35.6%), 좋아하는 장르가 많아서(34.4%) 등의 응답이 많이 나타나, 주로 ‘킬링타임’ 목적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로 스마트폰을 통해 구독하고 있어...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인기 많은 편

웹소설 구독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스마트폰 기기를 통해 웹소설을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터넷 커뮤니티/게시판(43.6%, 중복응답), 트위터/인스타그램(32.7%), 유튜브(27.3%), 카페/블로그(26.2%) 등을 활용해 웹소설 관련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는 점을 살펴볼 때, 디지털/모바일 기기의 발달이 현재의 웹소설 시장을 밑받침 하고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웹소설 콘텐츠 중에선 로맨스(58.3%, 중복응답), 판타지(56.6%) 장르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 저연령층에게서 로맨스와 판타지 장르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고연령층의 경우 추리나 무협, 역사물 장르를 더 선호하는 편이었다. 다만 최근 콘텐츠 시장에서 저변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동성애 장르에 대해선 선호도가 낮게 평가되고 있는 동시에 여성(여성 16.1%, 남성 1.8%)과 2030 젊은 세대(20대 14.7%, 30대 14.4%, 40대 5.0%, 50대 1.1%)만이 상대적 개방성을 드러내고 있는 점이 주목해볼 만한 부분이었다.

’웹소설’에 대한 호불호 평가 엇갈리는 모습... 다만, 웹소설 시장의 전망은 높게 평가돼

웹소설 콘텐츠에 대한 장단점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웹소설은 누구나 가볍고(80.6%, 동의율) 쉽게(71.5%)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인 데다 요즘엔 웹소설도 문학성이 높아진 것 같다는 인식(46.6%)이 많은 편이었지만, 웹툰 등에 비해 아직까지 대중적이지 못한 콘텐츠(51.3%, 동의율)이며 여전히 B급 문학(40.8%)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는 부정 평가도 비교적 높게 평가되고 있었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웹소설 시장에선 대중적인 장르보다 비주류 팬층이 두터운 장르가 더 인기가 많은 것(53.5%, 동의율) 같고, 웹소설은 19금이나 동성애 등 자극적인 소재가 많이 활용되는 것 같다는 인식(48.3%, 동의율)이 적지 않게 나타난 점이었다. 이를 통해 웹소설이 여전히 다른 일반적인 장르보다는 대중성이 떨어지는 비주류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음을 읽어볼 수 있었다. 실제로 향후 웹소설 (재)구독 의향은 54%로 평범한 수준이었으나 기존 웹소설 구독자에게선 (재)구독 의향이 매우 높게 나타난 점(있음 75.1%, 없음 52.6%, 잘 모름 70.8%)을 살펴볼 때, 매니아층에게 크게 선호되는 장르임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다만, 웹소설 시장의 향후 전망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이전과 비교해 웹소설 플랫폼이 더욱 다양해진 데다(76.4%, 동의율), 많이 대중화(73.4%)되고 있으며, 웹소설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걸 체감하고 있다는 응답(68.0%)이 많았다. 특히 앞으로는 웹소설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75.7%, 동의율) 같고, 작품성이 높은 웹소설 콘텐츠(72.2%)를 바탕으로 향후 K-콘텐츠 시장에서 웹소설의 지위가 높아질 것 같다는 전망(67.4%)이 높은 편이었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향후 영화나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되는 웹소설이 많아질 것 같다(79.1%, 동의율)는 인식이었다. 이에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 등의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이용 및 시청 의향이 높게 나타나고 있었으며, 웹소설이 K-콘텐츠 시장에서 또 하나의 대세(61.0%, 동의율)로 떠오르거나 대중문화 산업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53.8%)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비록 다른 일반적인 장르보다 호오가 뚜렷한 장르적 특징이 있는 웹소설이지만, 향후 콘텐츠 시장에서의 주목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음을 전망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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