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1일 인스타그램 앱을 떠나지 않고 결제할 수 있는 “인앱결제” 기능이 체크아웃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미국 일부 브랜드 대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추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체크아웃 기능이 도입된다면, 인스타그램 포스팅 속에서 제품을 보고 결제까지 인스타그램 앱 내에서 이뤄질 수 있다. 이미 인스타그램을 통해 커머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체크아웃 기능이 국내에 도입이 된다면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이 훨씬 더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 되고 있다. 국내 출시가 언제 될지는 모르겠지만, 모바일 쇼핑은 간편한 결제가 관건이기에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되고 있는 외부 링크를 통한 결제보다는 훨씬 더 간소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급성장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2018년 mediakix에서 전망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까지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작게는 50억달러 (약 5조 5천억원)에서 크게는 100억 달러 (약 11조) 정도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조사 기관에 따라 많게는 200억 달러에 육박한다는 전망도 있다.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15년에는 5억 달러 규모였는데, 2020년까지 5년만에 크게는 약 40배가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인스타그램 체크아웃과 같은 기능이 생긴다면 시장의 크기는 훨씬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커머스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성장함과 동시에 커머스 부분도 국내에서는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급격히 커지고 있는데, 여성들이 많이 쓰는 서비스인만큼 뷰티와 패션 쪽의 성장이 크게 두드러진다.
이전부터 쇼핑몰로 유명했던 임블리의 경우, 인스타그램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커머스를 증대하고 있다. 최근 진행했던 인진쑥 에센스 판매가 대표적인데, 30분만에 4만개 판매를 달성하여 전량 품절이 되었고 이 외에도 엄청난 판매량을 계속해서 기록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일부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판매량이 늘어난만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부각이 되고 있다.
또한 최근 MBC에서 시작한 “호구의 연애”에 출연 중인 지윤미님은 약 35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로서 비비드윤이라는 쇼핑몰을 운영 중인데, 임블리와 같이 본인의 쇼핑몰 마케팅에 인스타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튜브 머천다이즈 기능과 커머스
인플루언서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활성화된 채널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다. 현재 인스타그램은 커머스가 많이 활성화가 되고 있는데, 유튜브는 어떨까? 유튜브는 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캠페인 플랫폼으로만 활용되었을 뿐, 커머스까지 연결될 수 있는 케이스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난 3월, 유튜브에서 커머스로 연결시킬 수 있는 머천다이즈 기능을 출시하였는데, 아직은 일부 유튜버와 지역에만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능은 수익 창출이 가능한 채널에서만 적용할 수 있는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싶은 아이템을 설정하면 댓글 위 쪽으로 아이템들이 보이고 해당 아이템을 클릭하면 사이트로 이동시킬 수 있다. 유튜브 또한 이와 같은 기능이 대중화되고, 업데이트가 된다면 현재보다 더 많은 유튜버들이 커머스까지 연계하여 채널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미 본인들의 굿즈를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는 유튜버들은 기능만 적용된다면 발빠르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인플루언서 컨버전 캠페인
현재까지 대부분의 인플루언서 캠페인이 브랜드나 제품, 서비스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상기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각 플랫폼들이 커머스 기능을 강화하고 있어 컨버전을 목적으로 한 캠페인들도 많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집행했던 케이스를 예로 들자면, 작년 10월에 진행한 공대생 변승주와 캐시슬라이드의 캠페인이 있다.
캐시슬라이드에서 신규로 출시한 스텝업이라는 앱을 20대 타겟으로 다운로드를 주 목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하였다. 20대에게 소구가 될 수 있고, 파급력이 높은 공대생 변승주를 매칭하여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단순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다운로드를 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인플루언서에게 최적화된 이벤트를 함께 집행하였다. 그 결과 26만이 넘는 비디오 뷰 이외에, 효율이 매우 높은 CPI(앱 다운로드 당 비용)를 기록하여 캠페인의 목적을 매우 효과적으로 달성하였다.
이처럼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플랫폼 기술의 발전과 커머스 시장의 확대로 매우 큰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커머스가 앞으로 어디까지 어떠한 형식으로 더욱 진화될지 개인적으로도 매우 기대된다.
송재오 밀리언뷰 이사,
FB: www.facebook.com/diablocar
Medium: medium.com/@jaeosong
밀리언뷰(millionview.co.kr) 2015년부터 다양한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영상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에이전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