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운전자의 필수품, 블랙박스

[트렌드모니터] 운전자의 필수품, 블랙박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19.04.26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사 기간: 2019년 2월 19일~2월 22일
조사 대상: 월 평균 1회 이상 직접 운전을 하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
이미지 셔터스톡
이미지 셔터스톡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월 평균 1회 이상 직접 운전을 하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량용 블랙박스’와 관련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운전자 대부분이 차량용 블랙박스의 필요성에 공감을 하고, 실제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운전자가 해마다 크게 증가할 만큼 차량용 블랙박스가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운전자의 95.3%가 “차량용 블랙박스는 필요하다”, 혹시 모를 사고발생 시 ‘시시비비’를 가리고, 증거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 강해

차량용 블랙박스의 필요성에는 별다른 의문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차량용 블랙박스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13년 84.2%→15년 91.5%→17년 93.2%→19년 95.3%). 차량용 블랙박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혹시 생길지도 모를 ‘시시비비’를 가려야만 하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피해자가 누구인지 애매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잘잘못을 가리기가 쉽고(75%, 중복응답), 가해자가 잘못을 부인할 경우 증거자료가 될 수 있다(74.3%)는 이유로 차량용 블랙박스의 필요성을 느끼는 운전자가 단연 많았다. 이와 함께 블랙박스를 장착하면 상대방이 스스로 잘못을 시인할 가능성이 크다(46.1%)는 생각도 많이 했으며, 교통문제 이외에 다양한 범죄나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예방하기 위해(44.7%) 블랙박스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10명 중 9명 이상 “블랙박스가 교통범죄 감소에 도움”, 블랙박스가 설치된 것만으로 불이익 당할 일이 줄어든다는 인식(89.9%)도 매우 강해

운전자들은 대부분 블랙박스의 역할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블랙박스가 교통사고의 예방 및 대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한 모습으로, 운전자 10명 중 9명 이상이 블랙박스가 교통범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며(92%), 사고 후 도주를 하는 비양심 운전자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92.3%)는데 공감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블랙박스가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91.9%)도 매우 컸다. 블랙박스의 역할을 교통사고에만 한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범죄 및 불법행위를 예방하고, 대처하는데도 실효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운전자(89.9%)가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불이익을 당할 일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이러한 생각은 모든 연령대(20대 89.2%, 30대 90.8%, 40대 90.4%, 50대 89.2%)가 비슷했다. 반면 블랙박스를 설치하지 않으면 사건 및 사고 발생시 자칫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86%)이 뚜렷했으며, 블랙박스를 설치하지 않은 운전자를 보면 왠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말하는 운전자(61.9%)도 상당히 많았다.

10명 중 8명 “운전자에게 블랙박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품”, 반면 블랙박스가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15년 58.1%→19년 48.7%)는 감소세

운전자 10명 중 8명(81.7%)이 운전자라면 자동차 블랙박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품이라고 바라본 것으로, 특히 젊은 운전자들일수록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20대 84%, 30대 85.6%, 40대 80.4%, 50대 76.8%)가 강해 보였다. 또한 블랙박스를 설치한 운전자에게는 보험금 할인혜택을 주는 것이 정당하다는 주장에도 대부분(90%)이 동의했다. 더 나아가 아예 블랙박스를 의무적으로 장착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74.7%)도 매우 컸는데, 역시 연령이 낮을수록 블랙박스 장착 의무화에 찬성하는 입장(20대 82.8%, 30대 78%, 40대 71.2%, 50대 66.8%)을 많이 내비쳤다.

반면 블랙박스의 악용과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는 점점 사그라지고 있는 분위기였다. 블랙박스의 보급이 늘어날수록 개인의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고(15년 64.3%→17년 59%→19년 50.8%), 블랙박스가 악용될 소지가 있다(15년 58.1%→17년 57.1%→19년 48.7%)는 생각이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블랙박스가 우리사회의 불신수준을 나타내주는 바로미터라는 인식(15년 54%→17년 41.7%→19년 34.4%)도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물론 운전자 10명 중 8명(80.4%)이 블랙박스 동영상을 무분별하게 유포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고 주장할 만큼 부적절한 사용에 대한 경계심은 상당했다.

실제 블랙박스를 장착한 운전자가 매우 크게 증가(13년 38.2%→19년 88.9%), 블랙박스 녹화영상을 사용해본 경험도 많아

현재 운전하는 차량에 블랙박스를 장착한 운전자도 전체 10명 중 9명(88.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38.2%만이 차량용 블랙박스를 장착했다고 응답했으나, 불과 수년 사이에 대부분의 운전자가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13년 38.2%→15년 61.1%→17년 79.3%→19년 88.9%)하게 되었을 만큼 블랙박스가 차량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블랙박스의 장착률은 운전자의 성별(남성 88.2%, 여성 89.6%)과 연령(20대 89.2%, 30대 93.2%, 40대 88.8%, 50대 84.4%)에 따른 구분 없이 모두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실제 블랙박스 녹화영상을 사용한 경험도 상당했다. 블랙박스를 보유한 운전자의 절반 이상(54.4%)이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주 5회 이상 운전을 자주하는 운전자(60.4%)와 20~30대 젊은 운전자(20대 56.5%, 30대 59.7%)의 블랙박스 영상 활용 경험이 많은 편이었다. 블랙박스 영상은 주로 본인 사고의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한 목적(66.7%, 중복응답)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그만큼 최근 교통사고의 빈도가 잦고, 사고 증거로 블랙박스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블랙박스’ 이용 시 느낀 불편으로는 ‘차량 배터리 방전’과 ‘메모리 저장 부족’ 현상을 주로 많이 꼽아

블랙박스를 설치한 운전자들은 대체로 항상 블랙박스를 켠 채 운전을 하는 모습이었다. 73.2%가 항상 블랙박스를 켜고 다닌다고 응답한 것으로, 운전자의 성별(남성 75.1%, 여성 71.4%)과 연령(20대 70.9%, 30대 75.1%, 40대 73.9%, 50대 73%)에 따른 차이 없이 블랙박스를 켜고 운전하는 것이 습관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0명 중 2명 정도만이 가끔(16.6%) 또는 자주(4.4%) 블랙박스를 끄고 운전을 한다고 응답했을 뿐이다.

차량용 블랙박스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불편사항으로는 차량 배터리 방전(31.5%, 중복응답)과 메모리 저장 부족(29.9%) 문제를 주로 많이 꼽았다.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블랙박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블랙박스가 차량 배터리에 주는 영향을 줄이고, 녹화영상의 용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밖에 화질과 시야각 등 영상 품질의 문제(23.5%)를 제기하는 운전자가 많았으며, 녹화가 되지 않는 현상(22.3%)과 전원 불량으로 인한 오작동(17.3%), A/S의 불편함(16.1%)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블랙박스를 설치한 운전자의 절반 가량이 블랙박스를 직접 구입, 주로 인터넷에서 정보 찾고, 인터넷쇼핑몰에서 많이 구입해

차량용 블랙박스를 설치한 운전자의 절반 가량(48.4%)은 블랙박스를 직접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가족이 구입했거나(26.1%), 선물/이벤트로 얻은(17%) 경우보다는 스스로 블랙박스를 알아보고 구매한 운전자가 많은 모습으로, 상대적으로 남성(남성 59.2%, 여성 37.7%) 및 30대 이상(20대 38.6%, 30대 53.6%, 40대 50.5%, 50대 50.7%) 운전자의 블랙박스 구입 관여도가 높은 편이었다.

블랙박스를 직접 알아보고 구입한 결정적인 계기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 블랙박스가 필요하다는 생각(75.1%, 중복응답)에서 비롯된 모습이었다. 또한 직접 사고를 겪거나 겪을 뻔한 후에 필요성을 느꼈다는 운전자(44.4%)도 많았으며, 새 차의 도난 및 파손을 방지하고 싶고(38.6%), 블랙박스를 장착하면 보험료가 할인되기 때문에(35.6%) 블랙박스를 구입했다는 운전자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차량용 블랙박스의 구입은 주로 인터넷 쇼핑몰(46.5%, 중복응답)에서 많이 이뤄졌으며, 자동차 용품점(21.2%)에서의 구입도 적지 않았다. 블랙박스 제품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 검색(64.2%, 중복)과 인터넷 커뮤니티(37%), 온라인 쇼핑몰 제품정보란(36.3%) 등 주로 인터넷을 활용해 많이 얻고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