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를 떠난 디즈니, 앞으로 메타버스의 향방은?

메타버스를 떠난 디즈니, 앞으로 메타버스의 향방은?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3.03.31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타버스는 정말 가치가 있을까?
출처 futureparty.com
출처 futureparty.com

[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디즈니는 이번 주 메타버스 전략에 대한 입장을 180도 바꾸었으며, 전임  CEO인 밥 차펙(Bob Chapek)에 의해 작년 형성된 하이테크 팀(high-tech team)을 해고했다. 긴장된 경제 상황에서 디즈니는 다수의 회사와 마찬가지로 위험 요소를 떠나 확장 현실에 우선권을 두는 것으로 비즈니스를 재조정하고 있다. 그리고 자사의 핵심 상품인 비디오 스트리밍, 테마파크, 영화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월트 디즈니사(The Walt Disney Co.)가 미디어 회사를 메타버스와 거리 두도록 만들었고, 이는 광고 세계에 무엇이 다음이고 무엇이 잘못되었는가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이와 같은 '1보 후퇴'는 초기 낙관주의와는 다른 흐름으로, 일부는 낙관주의가 지난 2년간 웹3에 흥미를 주입한 과장 광고라고 부른다. 메타버스는 NFT나 가상화폐(crypto)처럼 일부 세계에서는 가치가 하락한 단어가 되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의 붕괴는 가상화폐의 규제를 받지 않는 특성을 노출시켰다. 디지털 자산인 NFT는 암호화폐 결제 수단에 의해 작동되고, 자주 신용 사기(scams)와 미심쩍은 유틸리티에 의해 가치를 훼손당했다. 메타버스는 페이스북이 2021년 회사 이름을 메타(META)로 변경함에 따라 주목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꽤 인기를 얻지 못했다.

올해 메타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2023년은 ‘효율성의 해(year of efficiency)가 되어야 한다고 공고한 뒤로, 회사는 그 허상과 같은 프로젝트가 그들의 주력 비즈니스를 손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보장해야 했다. 메타는 물론 상당한 해고도 진행했다. (한편 2월 마이크로소프트사도 한 차례 해고를 진행했고, 메타버스 팀을 해고했다) 그리고 이달 초 메타는 또한 메타버스와 인스타그램의 NFT 통합을 멈추었다. 메타는 작년 축하의 의미로서 디지털 컬렉터블을 소개했다. 이 아이디어는 NFT 주주가 그들의 가상화폐 지갑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연결할 수 있고, 그들의 가상 귀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브랜드들은 가상 자산을 소셜 미디어와 연결하는 것을 경계하지만, 동시에 여전히 디지털 현재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디지털 상품의 소유권을 제작하는 가능성에 관심이 있다.

 

몰입형 엔터테인먼트의 탄력

브랜드와 디자인 스튜디오인 광고회사 Territory Studio의 크리에이티브 광고 담당자인 낸시 란(Nancy Lan)은 "아무도 실제로 메타버스를 정의하지 않았다. 현재는 부정적인 의미도 있는 복잡한 개념이다"라고 말했다. 란은 디즈니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최근 넷플릭스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마케팅 부장의 직위를 떠났다.

메타버스의 궁극적인 아이디어는 복합적인, 서로 연결된 온라인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 세계의 제품, 서비스, 그리고 이벤트와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 새로운 경제를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와 같은 가상 세계에서 일과 게임(여가)과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다. 이 계획은 탈중앙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탈중앙화란은 다수가 환경과 경험을 통제하고, 사람들이 하나의 생태계에 갇히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실은 훨씬 다르다. 여전히 가장 활발한 디지털 세계는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비디오 게임이다.

몰입형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가속은 여전히 존재한다. 애플은 다음 달 6월에 개최될 세계개발자회의(WWDC)에 자사를 초대했으며, 수년간 작업을 진행한 MR(Mixed Reality) 헤드셋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애플을 메타의 또 다른 경쟁자의 위치에 세울 것이며, 부분적으로 애플만의 메타버스 시스템 구축을 시사하며, 모바일 기기에 대한 애플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애매모호한 콘셉트(Fuzzy Concept)

디즈니는 자사의 메타버스 전략이 무엇이었는지 정의하지 않았다. 이전 CEO인 차펙은 디즈니의 현실 자산을 가사 세계와 결합하는 것이라고 모호하게만 말했다. 차펙은 지난 2021년 어닝 콜(수익결산 회의)에서 "우리는 물리적 세계와 현실적 세계를 매우 가깝게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이 이야기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그리고 2005년부터 2020년까지 리더였던 밥 아이거(Bob Iger)가 11월 CEO로서 돌아온 뒤, 그는 콘텐츠, 기술 그리고 새로운 시장을 디즈니의 3대 기둥으로 정의했다. 이번 주 디즈니는 전 직원의 3%에 해당하는 7,000명에게 영향을 미칠 해고를 시작했다. 이중 메타버스 비즈니스와 관련 있는 사람은 대략 50명으로 추정된다. 디즈니의 시니어 테크니컬 프로그램 매니저이자 팀 'next generation storytelling(차세대 스토리텔링)'의 몽세 세브리안(Montse Cebrian)은 링크드인(LinkedIn)에 이번 주 "좋아, 본론만 말할게. 내가 착수하고 있었던 그 비밀스럽고 매우 놀라운 프로잭트는 끝났어"라는 글을 남겼다.

이 변화는 디즈니가 게임 기술 밖으로 나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디즈니는 올해 자사의 100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다. 회사는 비주얼 그래픽, 애니메트로닉스(Animatrionics), 영화 제작 그리고 인터넷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이달 초, 디즈니 파크의 경험 및 제품 담당자인 조쉬 디마로(Josh D’Amaro)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매년 개최되는 테크 및 미디어 페스티벌인 SXSW(South by Southwest)에 참여하여 로봇과 모션 캡처에 대해서 발표했다.

나이앤틱(Niantic)의 제품 마케팅 AR 시니어 디렉터인 재클린 레이시(Caitlin Lacey)는 "차세대의 기술과 연결을 가상 세계 그 이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오랜 입장이었다. 좁은 시각은 이미 피지컬과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고 결합하는 전략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AR, VR, web3, AI 등 많은 기술에 피해를 준다"고 말했다. 나이앤틱은 포켓몬고(Pketmon Go) 개발사로, 유명한 IP를 활용해 AR 세계를 만든 대표적 테크 회사로 꼽힌다. 2016년 이래로 포켓몬고의 팬들은 디지털 캐릭터를 잡기 위해서 현재까지도 계속 현실에서 보물찾기 중이다.

 

여전히 존재하는 메타버스

광고업계의 어떤 사람은 디즈니의 메타버스 공식적인 부인 선언은 근시안적이라고 생각한다. 캐서린 헨리(Chtherine D.Henry)는 “디즈니는 꼭 필요하지 않은 사업은 없애라는 투자자들의 압박을 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그런 사업 중 하나가 아니다. 메타버스, 웹3는 중요한 성장 영역이다. 초기의 인터넷처럼 메타버스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캐서린은 디지털 마케팅회사인 Media.Monks의 메타버스 혁신 그리고 전략 전환 담당인 시니어 VP이다.

많은 광고회사는 여전히 웹3에 확고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IW그룹(IW Group)과 액센츄어(Aceenture)는 웹3를 그들 사업에서 전략적으로 우선에 둔다. 한편 소셜 미디어 마케팅 회사인 Movement Strategy는 팬덤에 의존하는 클라이언트를 위한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웹3의 가능성 중 하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커뮤니티를 발전시키고, 소비자 로열티를 만드는 것이다. IW그룹과 액센츄어는 작년 메타버스에 회사를 세웠으며,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Movement Strategy의 CEO 제이슨 미셸(Jason Mitchell)은 디즈니와 같은 브랜드는 NFT 기술을 활용하여 그들의 IP를 디지털 재산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 워너 뮤직 그룹(Warner Music Group)은 어제(미국시간 29일) 해고를 공지했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해고 대상에 웹3 팀(Web3 team)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워너 뮤직 그룹은 메타버스에서의 디지털 자산, 가상 콘서트, 가상 패션에 대해서 시험해보고 있으며, 여전히 그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메타버스 회의론자들은 메타버스가 찰나일 뿐이라고 말한다. 비판자들은 엑티비티가 거의 없는 가상 세계와 관련한 마케팅 PT를 보았다. 이들은 디지털 자산의 부흥과 쇠퇴를 완전히 가치 없다고 본다. 독립 게임 회사 Symbol Zero의 설립자이자 CEO인 라펠 브라운(Rafael Brown)은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디즈니는 메타버스의 모든 것을 완전히 믿었다. 그런 다음 그들은 경제 위기로 인해 테이블에 앉아 웹3, NFT, 가상화폐 등 모든 것을 보았고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이건 허상이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게임이 전부다

그러나 브라운은 또한 그가 실제 소비자들이 모여드는 공간인 로블록스와 다른 오픈 월드 게임을 발전시켰다고 말한다. 브랜드와 마케터들은 여전히 에픽 게임사의 포트나이트와 같은 세계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메타 마이크(Meta Mike)로 알려진 스튜 리처드(Stu Richards)는 자신의 디지털 페르소나를 메타버스에 만들었고, NFT 플랫폼 GigLabbs를 이끄는 partner success이다. 그는 "많은 브랜드 그리고 마케팅 담당자에게서 들었는데, 그들은 메타버스에 접근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더 이상 아무런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건 매우 쓸모있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회의에서 에픽 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의 신규 버전을 공개했다.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은 서드 파티와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플랫폼으로, 가상 세계 안을 개발한 것이다. 엔리얼 엔진은 가상 현실 레이어 중 하나로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다.

팟케스트 'The Honest Field Guide'의 진자 버켄빌(JinJa Birkenbeuel)은 "스트리밍 TV인 디즈니 플러스, 사람들이 디즈니파크로 다시 오려고 하는 점을 계산해보았을 때, 디즈니에게 메타버스는 너무 갈 길이 먼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기술 변혁 쓰나미의 시대이다. 그러나 메타버스는 아직 실재하지 않다"고 말했다. 버켄빌은 리서치 및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회사인 Birk Creative의 CEO이기도 하며, 하이 컨셉 유니버스인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믿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그들이 할 일은 실제 디즈니 파크를 모두 없애고, 100% 메타버스로 가는 것이다. 메타버스에 가야만 하는 자는 누구겠는가?"라고 덧붙였다.

※ 이 아티클은 AdAge의 Garett Sloane과 Asa Hiken이 작성한 기사 <DISNEY EXITS THE METAVERSE – WHAT IT MEANS FOR WEB3 MARKETING>를 번역, 각색한 글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