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CocaCola Coffee. 그런 것도 있나?

[신인섭 칼럼] CocaCola Coffee. 그런 것도 있나?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19.05.01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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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대답은 “있다“이다.

코카콜라가 작년 여름 세계 제2위 커피회사 Costa를 $49억(약5.4조원)에 샀다. 이제 세계 최대의 커피 체인 스타벅스와 한판 전쟁이 벌어질 것이다. 스타벅스와 코스타는 같은 1971년, 미국 시애틀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코카콜라는 이제 청량음료에다 커피까지 같이 파는 음료회사가 되었다. 커피 산업의 성장률이 연 6%이니, 코카콜라가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시장이다. 커피만을 놓고 보면 1위 스타벅스와 2위 코스타의 격차는 크다. 스타벅스가 한참 팽창하던 1987 ~ 2007년 20년 기간에는 하루에 2개씩 체인을 늘려 나갔다.

광고하는 사람으로 The Hilltop 노래 모르는 사람 드물 것이다. 1971년 이태리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흑인, 백인, 황색인, 남녀 모두 모여서 부른 노래이다. 가사 시작은 다음과 같다. (베토벤의 제9번 교향곡(합창)만큼 유명하지는 못하지만.)

On a hilltop in Italy

We assembled young people

From all over the world...

It's the real thing.

물론 이 노래는 아니었지만 1969년 한국에 코카콜라가 처음 시중에 나왔을 때 코카콜라 캠페인은 “It's the Real Thing" 이었다. 우리 말로는 ”오직 그것뿐“. (이 말 모르면 빨갱이였다.) 한국 뮤지컬의 창시자 최창권이 편곡했고 조영남이 부른 노래였다. 지금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자리에 있던 시민회관에서 공연이 끝나고 인터뷰가 있을 때 자기가 부른 노래 가운데서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가 무엇이냐고 조용남에게 물었더니 ”오직 그것뿐“이라 대답했다는 말이 있었다.

이제 코스타 커피 노래가 다시 온 세계에 퍼질까?

1886년 코카콜라가 창립했을 때, 한국에서는 한성주보(漢城周報)에 독일상사 세창양행이 “덕상세창양행 고백(德商世昌洋行告白)”을 게재,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광고가 시작됐다. 이 주간신문 발행은 한성(서울), 발행처는 서울시 박문국, 광고주는 독일, 카피는 모두 한문. 두 페이지에 24줄짜리 광고였다. 카피라이터, 디자이너, 광고료, 모두 “?”이다.

 


신인섭 (전) 중앙대학교 신방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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