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같이 책 한잔 하지 않을래요?

어서오세요! 같이 책 한잔 하지 않을래요?

  • 김장훈
  • 승인 2019.06.09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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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
최인아책방 / 출처 페이스북 최인아책방 페이지

어느 날, 책이 모여 있는 자그마한 한 상점에 들어선 적이 있었다. 그곳은 여러 종류의 책이 있기 보단, 그 장소의 주인이 좋아하는 책이 잔뜩 있었고 그것을 모아 파는 곳이었다. 사람들은 그곳을 ‘독립서점’이라고 불렀다. ‘독립서점’이란 말 그대로 혼자 자신만의 가치를 지닌 하나의 작은 서점이다. 이 작은 서점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독서량이 점점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다. 맞는 연결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스레 이에 따라 서점의 수도 하락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서점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왜? 도대체 이런 현상이 왜 이러나는 것일까? 도서정가제를 시행한다고 했지만, 작은 서점이 큰 대형 서점에 거의 절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러니한 현상 속에서 답을 찾자면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불황이라는 단어가 옆에서 떨어지지 않는 현재에 가치소비, 가심비, 워라벨, 소확행 등 돈보다 자신의 행복을 더 추구하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 독립서점 또한 돈이 아닌 책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이 원하고 즐거워하는 일을 꾸려나가기 위한 하나의 매개체로 작동 중이다. 과연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그들의 살아가는 방식(=마케팅)에는 어떤 모습들이 있을까?

독립서점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자신만의 가치’를 표현한다는 점이다. 대형서점들과 다르게 각 각의 독립서점은 자신만이 가진 가치를 인테리어에서부터 입고하는 책까지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는 방문객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바이럴까지 유도한다. 단순히 책을 팔거나 혹은 굿즈만 판매 했다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가치를 공간 전체에 묻어냈기에 가능한 것이다.

독립서점은 각 각 서점들만의 행사 혹은 이벤트를 많이 진행하기도 한다. 하나 소개하자면 마포구와 관악구에 위치한 독립서점에서는 ‘책 소개팅’을 진행한다, 이 소개팅은 우리가 아는 남녀가 만나는 소개팅이지만, 진행 방식이 조금 특별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추천 도서를 한 권가지고 와서 와인과 맥주를 함께 곁들이며, 책에 대한 대화를 통해 소개팅을 하는 것이다. 책을 좋아하는 남녀이고, 책을 좋아하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면 한 번쯤 해보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외에도 책의 저자와 함께 토론을 가지는 시간, 책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 상담을 받고 거기에 맞는 책을 처방 받는 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으니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 한다.

책을 좋아하는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자신만의 공간을 만든 그들이 정말 멋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현실은 정말 좋지 않은 상황이다. 수익은커녕, 돈 자체를 벌 생각을 포기해야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자신만의 독립서점을 계속 꾸려 나가는 이유는 책을 좋아하는 자신의 가치 실현과 책을 좋아해서 찾아오는 사람들과 감정은 함께 나누고 싶지 않아서 아닐까? 라는 생각해본다.

유어마인드 / 출처 유어마인드 홈페이지
유어마인드 / 출처 유어마인드 홈페이지
땡스북스 / 출처 땡스북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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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대학생기자 (애드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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