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 thought] 브랜드와 광고 모델, 함께 오래 갈 때 더 큰 힘을 낸다

[Kh's thought] 브랜드와 광고 모델, 함께 오래 갈 때 더 큰 힘을 낸다

  • 한기훈 대기자
  • 승인 2019.06.21 0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광고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유명인은 누굴까? 십여 개 브랜드의 광고에 등장하는 축구선수 손흥민이다. 지난해, 올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어서 온국민이 사랑하는 선수가 된 만큼 그를 광고 모델로 등장시킨 브랜드들이 모두 좋은 효과를 거둔다고 한다.

이렇게 당대의 가장 핫한 인물을 모델로 사용하여 재미를 보는 방법도 있지만, 한 명의 모델과 장기간 동행하며 많은 이야기를 남긴 브랜드의 사례도 적지 않다.

탤런트 김혜자씨와 다시다는 30년 가까이 동행하면서 다시다가 미원을 제치고 1등 브랜드가 되는 신화를 완성했었다. 배우 안성기씨는 동서식품 맥심커피와 30년이 넘도록 동행했다. 몇 해 전까지 기업은행이 송해씨와 5년간의 광고 모델 계약을 이어왔던 것도 주목을 많이 받았던 사례다. 해외의 사례로는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와 네스프레소 퍼피와의 동행이 먼저 떠오른다. 조지 클루니는 2006년 네스프레소의의 첫 캠페인부터 계속 등장해 오고 있다. 미국 담배 말보로의 카우보이 모델이었던 대럴 윈필드는 1968년부터 1989년까지 20년 이상을 말보로 광고에 등장했다.

며칠 전에 란제리 브랜드 비너스의 마케팅팀과 대화를 나누었다. 이 회사는 내가 20년 넘는 기간 나의 클라이언트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회사였다. 비너스의 모델인 이하늬가 오랜기간 비너스 광고 모델을 하고 있어서 얼마나 되었냐고 물어 보니 금년이 8년째라고 한다. 2000년 이후 비너스의 모델이 되었던 김규리, 고소영, 장진영, 한예슬, 장윤주 등과 비교해 보면 훨씬 오래 함께 가는 관계다. 서로에게 좋은 효과를 가져다 주며 더 오래 지속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특정 광고제작물에 대해서 가장 먼저 지겨워하는 건 바로 그걸 만든 에이전시와 브랜드의 마케팅 팀이다. 계속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장기간의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높여가는 것이 더 낳은 길이라 생각된다. 그럴 때 오래 함께 가는 광고 모델은 매우 중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한기훈 현 (주)BALC 공동대표, 대홍기획 공채1기로 디디비 코리아 및 이지스 미디어 코리아 대표 역임했음 khhan60@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