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아책방 추천도서] 베토벤 아홉 개의 교향곡 : 자유와 환희를 노래하다

[최인아책방 추천도서] 베토벤 아홉 개의 교향곡 : 자유와 환희를 노래하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19.06.21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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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인 지음 / 한길사
최인아책방 5월 베스트셀러 1위

많은 사람들은 클래식 음악을 대부분 교과서로 만난다. 그래서 시험이나 상식으로 만나는 클래식 음악이기에 단편화된 정보로 이해하게 되고, 클래식은 재미없는 것이 되고 만다.

이러한 단편적인 이해를 벗어나 클래식 음악을 입체적으로 해석하려는 노력이 많이 시도되고 있다. 그 중 저자 나성인은 인문학과 클래식 음악을 결합하여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는 방법을 꾸준히 이야기해오고 있다.

『베토벤 아홉 개의 교향곡』은 베토벤의 수많은 작품 중 아홉 개의 교향곡에 대해 다룬 책으로, 나성인은 각 장마다 다양한 문학작품과 회화, 신화 등을 이용한 깊이 있는 음악 읽기를 시도한다.

베토벤은 예술가를 일종의 선지자로 여겼으며, 자신의 음악에 자유와 진보를 담고자 했다. 따라서 자기 자신과 자신이 작곡한 음악을 일치시키는 작곡가였다. 그러나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고, 그의 시대 또한 역동적이었으니 베토벤은 음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아주 많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베토벤의 삶과 사상을 읽어내기에 적합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베토벤과 클래식 음악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독자들이 좀 더 다채롭고 풍성한 방법으로 베토벤과 만나보자.

"그의 교향곡은 개성 있는 이야기다. 제1번 예술가로서 자기 세계를 구축하는 이야기. 제2번 청력을 상실하는 절망을 딛고 일어서 삶의 의미를 찾아낸 이야기, 제3번 자유로운 영웅의 창조 이야기, 제4번 사랑의 감정이 틔워낸 조화로움의 세계, 제5번 인생의 문을 두들기는 운명에 맞서 승리하는 이야기, 제6번 자연에서 만난 낙원의 경험, 제7번 영웅과 민중이 함께 벌이는 거대한 축제, 제8번 작곡가의 신랄한 자기 풍자 그리고 제9번 교향곡의 경계를 훌쩍 넘어 드넓은 인류애를 노래하는 이야기까지 그가 남긴 아홉 개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여전히 말을 걸어온다."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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