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과거, 프레디를 통해 서로 위로하다
현재와 과거, 프레디를 통해 서로 위로하다
  • 홍채린
  • 승인 2018.11.20 11: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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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밥을 먹으면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불렀던 적이 있었다. 이 노래 한번 들어보라고, 한 곡에 여러 가지 장르가 들어간 노래인데 너무 좋다고 칭찬을 했다. 그리고 곧 영화가 나오는데 꼭 보라고 신신당부까지 했다. 나는 음악을 원체 좋아했던지라 내 플레이리스트에 그 곡을 추가를 하였고 시간 날 때마다 들었다. 굉장히 새로웠다. 노래가 길면 지루할 법도 한데 다양한 악기와 풍성한 사운드는 내 귀를 사로잡았고 장르를 넘나드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은 노래였다. 이 후 영화가 개봉되었고, 영화를 꼭 봐야지라는 다짐만 있었지 퀸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원래 영화보기 전에 아무런 정보를 얻지 않고 보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사실 “We will rock you”와 “We are the champions”가 퀸 노래였다는 것을 영화 보는 도중에 알았다고 하면 창피할 법도 하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 컷 중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 컷 중

퀸의 열풍이 대단하다. 1970년대를 휩쓸었던 전설의 록밴드 ‘퀸’의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의 일생을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흥이 많은 한국인들에게 최적화된 영화이다. 퀸을 몰랐던 20대 세대들도 ‘We are the champions’와 ‘We will rock you’을 들으면 “이 노래가 퀸 노래였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것이다. 이 노래는 세대와 문화를 초월한 전 세계적인 현상을 만들어낸 음악이다. 거대한 경기장에서 모든 사람이 다 같이 노래하고 하나가 된다. 우리도 영화를 보면서 화면 안 관객 속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프레디 머큐리부터 브라이언 메이, 존 디콘, 로저 테일러는 그대로 과거에서 온 듯한 싱크로율을 뽐내며 관객들의 내적 흥을 꺼내게 한다. 퀸의 명곡들을 들으면서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다 같이 따라 부르면서 우리는 국적과 세대를 뛰어넘는다.

영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단순한 프레디의 삶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남긴 노래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사랑이다. 사랑을 찾으려는 열망과 엇갈림에 대한 것으로 프레디는 끊임없이 사랑을 찾아 헤맸다. 그룹 퀸의 기둥이었던 프레디 머큐리는 강렬한 외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도 출신의 이민자 집안에서 성장했다. 더욱이 프레디는 성적 소수자였고 자신을 바라보는 차별적인 시선을 이겨내기 위해 더욱 음악에만 몰두했는지도 모른다. 대중의 열광 속에서도 지독한 외로움을 견뎌내지 못하고 방황을 하다가 에이즈에 걸려 투병까지 하게 된다. 그러한 방황하는 삶을 변화시킨 것도 그가 사랑하는 ‘메리’였다. 솔로로 활동하려는 프레디를 다시 퀸으로 돌아가게 한 것도 메리이다. 영화에서 루시 보인턴이 연기한 메리는 프레디가 말하기를 ‘그 누구보다 사랑한 사람’이라고 했고, 그녀를 위해 ‘love of my life’를 썼다. 프레디가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알아차리고 난 후에도 메리는 프레디의 음악적 영감이 되었다.

결국 영화 속에서 그려진 프레디 머큐리의 갈등과 외로움에 둘러싸인 모습들은 언제나 화려할 것만 같은 그 역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정서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충분했다. 소수자들, 소외받은 사람들을 위한 밴드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이 현실적으로 소외당한 느낌을 받는 우리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또 다른 슈퍼스타 엘튼 존은 이렇게 말했다. “만약 프레디 머큐리가 영국에서 태어난 유럽인이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결국 프레디는 시대적으로 작은 사람이었던 그가 모든 것을 극복한 천재였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남겨주는 것이 아닐까.

홍채린 대학생기자 (숭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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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 2018-11-20 15:17:53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인물ㅡ
글이 좋네요ᆞᆢ
영화가 다시
소통을 하게하네요
이 영화 본 부모와 자녀들 따로 봤어도 같은 공감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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