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7일 일요일, 미국 여자 축구팀이 네 번째로 세계 여자축구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1991년 중국에서 시작된 FIFA 여자 월드컵에서 미국 여자팀은 1999년, 2011년, 2015년, 그리고 금년 2019년 네 번이나 우승했다. 8회 가운데 4회를 우승했으니 대단하다. 나이키는 이 일을 기념해 60초 흑백 광고를 방송했다.
그런데 FIFA 행사인 이 여자 축구는 남자 축구 경기에 비하면 “초라”하다. 선수에게 주는 상금은 남자의 경우 3,800만달러인데, 여자는 겨우 400만달러이니 남녀 대비는 9.5 대 1이다.
미국인을 대상으로 운동선수에 대한 보수 평등을 조사한 바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1. FIFA WORLD CUP과 같이 대등한 행사에서 남녀는 동등한 보수를 받아야 한다.
=> 여성(40%) / 남성 (27%) / 계 (33%)
2. 행사에서 생기는 수입에 따라 남녀는 동등한 보수를 받아야 한다.
=> 여성(30%) / 남성(26%) / 계(28%)
3. 여성 스포츠는 수입이 적으므로 여성이 적게 받는 것은 타당하다.
=> 여성(10%) / 남성(24%) / 계(27%)
4. 여성은 열등한 운동 선수이므로 여성이 적은 보수를 받는 것은 타당하다.
=> 여성(3%) / 남성(7%) / 계(5%)
소위 잘 사는 나라들의 모임인 OECD의 통계이다. 같은 일하고도 남녀간 보수의 불평등은 OECD 회원 국가에서 한국이 가장 높고 둘째가 일본이다.
1886년 시카고에서 시작해서 세계로 뻗어 나간 노동자의 외침은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여라!였다.
2019년 우리 나라 여성이 할 외침은 "한국의 여성이여 단결하여라!"일까?
신인섭 (전)중앙대 신방대학원 초빙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