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광고 차단이 가져올 온라인 광고 마케팅의 새로운 법칙

구글의 광고 차단이 가져올 온라인 광고 마케팅의 새로운 법칙

  • 유지영 기자
  • 승인 2019.07.12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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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글을 읽는 시각패턴은 아래와 같다. 

출처: 닐슨 노먼 그룹 http://www.nngroup.com/articles/f-shaped-pattern-reading-web-content/

웹에서 화면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의 이러한 시각 패턴을 활용한 F패턴 구성과 Z패턴으로 웹 페이지의 컨텐츠를 구성하여, 화면의 위치에 따른 중요도를 분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한국인의 시각 경험을 지배하는 암묵적 읽기의 법칙이다.

전 국민이 사랑하는 유튜브에서는 무의식적 오른쪽 하단 보기의 법칙이 통용되는 순간이 있다. ‘광고 건너뛰기’를 할 때이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공짜가 없듯 무료로 제공되는 유튜브 콘텐츠의 첫머리에는 광고가 따라붙곤 한다. 사람들은 광고가 시작되면 곧바로 오른편 아래의 ‘광고 건너뛰기’ 버튼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광고가 만든 유튜브 시청의 법칙이다.

얼마 전 유튜브 시청의 법칙을 깨부순 광고가 등장한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3개월 광고 건너뛰기’다. 광고 없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홍보하기 위해 ‘바로가기’ 버튼의 정 반대편인 왼편에 홍보 메시지를 띄운 것이다. 사람들은 바로가기 버튼 대신 홍보 메시지를 클릭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 제공하는 마케팅의 법칙이다.

7월 9일,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 이용자들의 접속 환경을 저해하는 광고를 차단하겠다는 소식을 알렸다. 웹페이지에 덕지덕지 광고가 붙는 온라인 광고 수익에 의존해온 언론사들이 긴장했음은 물론이다.

차단되는 광고는 PC 기준 팝업광고, 카운트 다운을 포함한 사전 전면 광고, 소리포함 자동재생 비디오 광고, 거대한 고정광고 등이 해당된다. 모바일 기준 팝업광고, 사전전면광고, 소리가 나오는 자동재생 비디오 광고, 카운트다운 포함한 사후 전면광고, 30%이상 화면을 차지하는 광고 등이 해당된다.

이미지 출처: 더 나은 광고 연합

이러한 광고가 발견될 경우 처음 30일간 유예기간을 두고, 문제가 두 번 이상 반복되면 해당 페이지는 크롬에서 전면 차단된다. 구글의 결단이 한국의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는 어떤 법칙으로 작용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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