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는 매년 여성의 8분의 1인 70,000명에게서 유방암이 발견되고, 이중 18,000명이 사망한다. 유방암은 조기 검진될 경우 생존확률이 굉장히 높은 병으로, 유방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조기 검진이 필수적이다.
오늘 소개할 캠페인은 독일의 Discovering Hands- The Blind See more이다.
유방암의 조기 진단은 손가락 촉진과 유방조형술을 활용한다. 그러나 유방조영술의 경우 50대 이상의 여성만 가능하며 검진 과정이 매우 고통스럽다. 촉진의 경우 일반인의 손가락 감촉으로 아주 작은 암덩어리를 촉진해내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어떻게 하면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이 유방암 조기 검진을 쉽게 받을 수 있을까? 정답은 시각장애인 여성들을 유방암 촉진원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작은 점자로 세상과 소통하는 것에 익숙한 시각 장애인들은 일반인과 의사의 촉진보다 2배 더 예민한 감각으로 여성의 가슴에 있는 암 덩어리들을 촉진해낼 수 있었고, 이는 유방암의 조기 검진에 큰 도움이 되었다.
캠페인 팀은 시각장애인 여성들을 유방암 촉진원으로 고용하는 캠페인을 제작하는 데 있어, 미디어의 메시지를 시각장애인 여성들에게도 이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했다. 이를 위해 점자 폰트와 일반 폰트를 함께 활용하여 홍보물을 제작했다. 점자가 프린트된 덕트 테이프, 종이컵, 티셔츠 에는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넣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캠페인 참여를 독려했다.
Blind women spot breast cancer earlier
(시각장애인 여성들은 유방암을 조기촉진해냅니다.)
The sense of touch can save lives
(촉각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습니다.)
Blind women can save lives
(시각장애인 여성들은 사람을 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독일의 방송국인 ARD, ZDF와 협력하여 새로운 미디어를 만들어내는데, 시각장애인 여성들이 절대 구매할 리 없는 자동차 광고(보통 시각장애인용 오디오 스크립트를 넣지 않는)등에 아래와 같은 오디오를 덧입히는 것이었다.
Blind Woman, can save lives. Apply now, Discoveringhands.de.
(시각장애인 여성들이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지원하세요.)
웹페이지 메시지는 그저 시각 이미지로만 보여지지 않고, 소리를 덧입혀 들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캠페인의 시도를 통해 현재까지 56명의 시각 장애인 여성들이 유방암 촉진원으로 채용되었으며, 5만명의 여성들이 이들에게 검진을 받았다. 이를 통해 125개의 암 덩어리가 조기에 발견되어 생명을 살렸다. 시각장애가 더 이상 장애가 아니라 재능이라는 것을 증명해낸 것이다.
이 캠페인은 이스라엘과 스위스, 스페인, 네덜란드, 인디아, 멕시코로까지 번져나가며 현재도 많은 여성들을 살리고 있다.
Company: Grey Germany / KW43 BRANDDESIGN
Award: Finalist Certificate
Brand: discovering hands
Title: The Blind see more.
Country: GERMANY
Competition: Avant-Garde/ Innovative, Activation & Engagement: Best Use
Category: Product Innovation/ Social/ Environmental Good: Bra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