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플랫폼에서 양질의 콘텐츠로.. ‘내 것’ 가져야만 살아남는다

대형 플랫폼에서 양질의 콘텐츠로.. ‘내 것’ 가져야만 살아남는다

  • 유지영 기자
  • 승인 2019.07.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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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 콘텐츠를 제공하던 회사들이 자사 콘텐츠의 조건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기존 플랫폼을 떠나고 있다. 시장의 축이 플랫폼에서 콘텐츠로 옮겨가면서 타사의 콘텐츠를 활용하던 플랫폼사들은 사용자와 창작자들에게 더 좋은 기능을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직면했다. 

비엔엑스, BTS 공식 팬 커뮤니티앱 ‘위버스’개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비엔엑스가 제작한 공식 팬 커뮤니티 앱, ‘위버스’가 개설된 지 한달만에 가입자 200만명에 육박했다. 위버스는 방탄소년단과 팬클럽 ARMY가 함께 만들어가는 멤버십 기반 커뮤니티 앱으로, 일주일만에 가입자 4만명이 모인 기록을 매일 경신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트위터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는 위버스는 팬과 아티스트가 직접 피드를 남길 수 있고, 서로의 콘텐츠에 댓글을 남기며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도 있다는 면에서 기존 커뮤니티 플랫폼들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네이버와 트위터는 사실상 BTS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독점 지위를 잃게 된 셈이다.

친정 찾아 넷플릭스 빠져나가는 인기 콘텐츠들

넷플릭스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콘텐츠는 무엇일까? 시청률 조사업체인 닐슨에 따르면, ‘더 오피스’와 ‘프렌즈’가 각각 1,2위를 다투며 지난해 넷플릭스 전체 시청시간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넷플릭스 시청률 1위였던 ‘더 오피스’와는 2021년부터 결별해야 할 운명이다. 판권을 가진 NBC유니버설 또한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오픈을 예고한 탓이다. '프렌즈' 컨텐츠를 소유하고 있는 워너미디어는 지난 9일(현지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의 내년 봄 정식 출시를 알렸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동시에 '더 오피스'와 '프렌즈'라는 파이의 큰 덩어리를 잃게 되었다.

 

네이버, 채널개설 '허가' 기준, 크리에이터 ‘후원’ 기준 대폭 낮춘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TV의 후원조건을 기존 구독자 3000명에서 500명으로 대폭 낮추고, 채널 개설 시 필요한 구독자 조건 또한 300명에서 100명으로 줄이는 등 문턱을 낮추며 크리에이터의 보상 조건을 완화했다.

채널 후원은 시청자 1인당 100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로, 후원 채널에 등록된 채널 운영자들은 시청자들을 위한 후원용 컨텐츠를 리워드로 제공하며 서비스 홍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네이버의 이러한 조치들은 창작자 중심으로 플랫폼을 개선하려는 모습으로 읽힌다.

유럽 내 콘텐츠 생산량 대폭 늘인 넷플릭스, 영국에 오리지널 컨텐츠 생산거점 세운다

190여개국에 거쳐 1억 3천만 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한 넷플릭스는 10월부터 넷플릭스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 콘텐츠 생산거점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오리지널 컨텐츠를 제작한다. 넷플릭스가 10년간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의 셰퍼턴 스튜디오는 트렌스포머, 킹스맨 등 수많은 영화를 제작해낸 드라마의 산실이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는 “이번 투자는 영국 크리에이터와 제작자가 작품을 위한 일류 제작시설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퀄리티있는 오리지널 컨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는 넷플릭스가 어떤 대박 콘텐츠를 제작하여 선보이게 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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