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광고대상 심사위원장 인터뷰] 2018년 대한민국 광고는 "무경향의 경향성"

[대한민국광고대상 심사위원장 인터뷰] 2018년 대한민국 광고는 "무경향의 경향성"

  • 최영호 기자
  • 승인 2018.11.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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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작으로 본 2018년 광고 경향
정상국 대한민국광고대상 심사위원장
정상국 대한민국광고대상 심사위원장

2018년 우리나라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정리하는 “2018 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작이 발표됐다. 매드타임즈는 심사위원장인 정상국 전LG그룹 홍보담당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수상작 경향 등에 대해 살펴봤다.

올해 대한민국광고대상에는 9월4일부터 12일까지  총74개사 766작품 (492개사, 1,989편)이 출품되어, 265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한 온라인심사와 33명이 심사에 참여한 예심을 거쳐 총 164개 작품이 본심에 상정됐다. 본심은 10월26일 27명의 심사위원이 참여, 1차와 2차 심사를 거쳐 대상 8개 및 총 52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올해 대한민국광고대상은 대상 8편을 비롯, 52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대상을 중심으로 볼 때 수상작의 경향은 어떤가요? 예년에 비해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대한민국광고대상 심사를 하면서, 과거 4대 전통 매체가 중심이 되어 큰 흐름을 주도하던 Macro한 광고의 시대는 가고, 그야말로 ‘광고의 Micro화 시대’가 열리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또한, 세상의 흐름과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는 Creative 역시 몇몇 큰 흐름이 주도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분산되고, 파편화되거나, 심지어는 타겟 오디언스의 Micro화에 따른 ‘개인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대세 실종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광고의 주류적 경향은 엷어지고, 그 자리에 다양성과 다채성이 주된 맥락으로 자리잡으면서, ‘무경향의 경향성’을 보이며 각개약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통합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메시지나 표현에 있어 관심있게 볼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글쎄요, 통합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광고대상은 8개 부문에서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 등을 시상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업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다양한 미디어와 타겟 오디언스 별로 최적화 시켜 전달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방향이겠습니다. 그리고 몇몇 부분적인 시도는 나타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아서 여러 여건이 아직 받쳐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점차 그 방향으로 가야만 한다고 봅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터넷 SNS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 등 마케팅 광고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이 어떻게 수상작에 반영됐다고 보시나요?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과거 4대 매체가 주도하던 광고 환경이 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수많은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하고, 다양한 미디어의 출현은 결국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법 또한 다양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광고 환경,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이번 대한민국광고대상 응모작에서도 그런 경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동영상 부문에서 참신한 크리에이티브나 새로운 표현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SNS 스마트폰 등에 최적화된 광고 표현에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작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는 등 예년에 비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광고대상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처음 심사위원장에 위촉 되면서부터 생각했습니다만, 대한민국광고대상은 한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광고상입니다.

앞으로 달라진 광고 환경과 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그 권위를 계속 인정 받고 지켜나갈 것인지에 대해 많이 노력하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광고대상이 추구하고 지향하는 광고의 특징이랄까, 정체성이랄까, 뭐, 그런 것에 대해 깊이 연구해서 스스로의 Identity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제 그럴 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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