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자체 정화활동으로 서비스 부정적 활용 막는다

‘인스타그램', 자체 정화활동으로 서비스 부정적 활용 막는다

  • 유지영 기자
  • 승인 2019.07.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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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은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사진 공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다. 전세계인에게 사랑받으며 온라인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서비스의 부정적인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인스타그램은 서비스에 대한 자체 정화활동을 시작하여 사용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좋아요’ 기능 감추기

출처: 인스타그램 트위터 계정 

인스타그램이 오는 25일부터 캐나다, 호주, 일본, 이탈리아, 브라질, 뉴질랜드에서 '좋아요' 기능을 감출 예정이다. 지난 5월 인스타그램은 이같은 실험을 캐나다에서 진행한 바 있으나, 자세한 실험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인스타그램은 이번 '좋아요 감추기' 실험의 취지에 대해 "이용자들의 사회적 부담감이 줄어들어 '좋아요' 숫자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콘텐츠 자체에 집중하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해 게시물 업로드 계정에 ‘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

또한 오늘(22일)에는 안전한 플랫폼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스트라이크 아웃(계정 비활성화 정책)"을 강화한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전까지는 전체 게시물 중 유해게시물이 일정 비율을 넘으면 계정을 비활성화했던 반면, 이제부터는 일정 기간 정해진 횟수 이상 유해 게시물을 올리는 사용자의 경우 게시물 삭제와 함께 소유한 계정도 함께 삭제된다. 게시물 삭제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계정 소유자는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

'계정 스트라이크 아웃' 알림 (출처: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측은 "유해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렸다가 내리거나, 전체 게시물 수가 방대해 상대적으로 유해 게시물 비율이 낮다는 이유로 미처 걸러내지 못했던 계정들이 이번 정책 업데이트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버 불링 막는 AI시스템 도입

인스타그램은 또한 지난 8일, 자사의 인포메이션 센터를 통해 ‘사이버 불링(온라인으로 상대방을 괴롭히는 행위)’을 막기 위한 AI시스템을 공개했다. ‘댓글 취소’기능과 ‘제한하기’ 기능이 그것으로, 사이버 불링을 목적으로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랜 연구 끝에 도입한 시스템이다.

‘댓글 취소’기능의 경우 댓글을 작성한 뒤 업로드하기 전에, 작성자에게 해당 댓글이 상대방에게 공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줌으로써 본인이 작성한 댓글 내용을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한다.

"Are you sure you want to post this?" (출처: 인스타그램)

‘제한하기’ 기능은 이용자들이 다른 계정을 팔로우하는 상태에서도 원하지 않는 소통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자신이 제한한 계정의 댓글을 먼저 확인하고 다른 이용자들이 볼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제한된 계정의 당사자는 상대방의 온라인 상태 여부나 다이렉트 메시지 확인 여부를 알 수 없으며, 이용자가 제한한 사실을 알 수 없게 되어 인스타그램 내에서 원하지 않는 소통을 줄일 수 있다.

사이버 불링을 막기 위한 '제한하기' 기능 (출처: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이 서비스의 부정적인 사용을 막고, “세상의 순간을 포착하고 공유한다”는 자사의 슬로건을 앞으로 어떻게 지켜나가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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