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미국시장, 8년만에 구독자 수 줄어들다

[넷플릭스] 미국시장, 8년만에 구독자 수 줄어들다

  • Kate 기자
  • 승인 2019.07.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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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에서 넷플릭스는 8년만에 처음으로 유료 구독자가 줄었다. 그 이유는 올해 초 미국시장에서 유료요금제를 인상(13%~18%)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더욱 치열해지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본격적인 실적 부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는 7월 중순에 2019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체 유료 구독자는 전년 대비 24% 증가해 1억 5156만 명을 기록했지만, 원래 목표였던 1억 5390만 명에 못 미친 결과다. 넷플릭스는 하반기에 글로벌 가입자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인도시장에서 지금까지 없던 저가형 모바일 전용 요금제를 내놓기로 결정했다.

올 하반기 스트리밍 시장은 그렇게 낙관적이지 못하다. 더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세기 폭스를 인수한 디즈니는 오는 11월 미국에서 '디즈니 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다. 디즈니에서는 한 달에 6.99 달러(약 8220 원) , 연간 69 달러(약 81200 원)를 이용료로 책정했다. 가장 싼 넷플릭스 요금제보다도 더 저렴해 공격적인 시장 점유율 경쟁이 예상된다.

미국 통신사 AT&T도 케이블업체인 '타임 워너 인수' 작업을 마치고 '왕좌의 게임' 등으로 유명한 자회사 HBO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스트리밍 경쟁에 뛰어든다. 유튜브도 시청자 확보를 위해 유료로 제공하던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료로 공개하고 광고로 수익을 낼 계획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주요 콘텐츠도 잃고 있다. 디즈니는 자사는 물론 픽사, 마블,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디즈니 계열 콘텐츠를 넷플릭스에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다. 넷플릭스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이외에도 다른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인기 드라마 및 영화의 시청 비율이 역시 높은 편이다. 미국 내 다른 콘텐츠 제작사 역시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예고하면서 콘텐츠 제한에 나섰다. 미국 NBC 유니버셜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인 인기 드라마 '오피스'의 방영권도 다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NBC는 2021년부터 공급을 중단한다.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이런 경쟁이 결국 소비자, 즉 시청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낙관적인 관점에서 경쟁 속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는 더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상황은 각 회사가 자체 콘텐츠만으로 스트리밍을 제한한 경우,  소비자는 각각 유료 서비스를 모두 이용해야만 한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결국 각각 콘텐츠가 서로 제한될 경우, 스트리밍 시장의 판도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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