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전기자동차 시대를 선언한 폭스바겐은 어떻게 e-mobility를 이야기할까?

새로운 전기자동차 시대를 선언한 폭스바겐은 어떻게 e-mobility를 이야기할까?

  • 이상훈(스투시)
  • 승인 2019.07.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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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전기자동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1% 성장한 610만 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디젤 게이트로 큰 위기를 맞았던 폭스바겐은 자동차 기업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전기자동차 분야에 뛰어들어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개발을 위해 300억 유로(약 39조 5,900억원)를 투자하고 2028년까지 70개의 새로운 전기차를 모델을 출시해 2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이 5월 순수 양산 전기자동차 ID.3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오는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의 프리미엄 런칭을 앞두고 전기자동차 시대를 새롭게 맞이하는 폭스바겐의 전략과 의지를 보여주는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폭스바겐 브랜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고 스스로 밝힌 폭스바겐이 e-mobility 시대를 맞아 전기자동차 기업으로 어떤 비전과 미션을 갖고 있는지 폭스바겐의 최근 캠페인들을 통해 살펴본다.

사이먼앤가펑클(Simon & Garfunkel)의 ‘The Sound of Silence’가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어둠을 배경으로 한 남자가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광고 마지막에는 그 어둠을 뚫고 헤드라이트로 그 어둠을 비추는 자동차 한대가 등장한다.

​바로 폭스바겐의 새로운 전기자동차 컨셉카 ‘ID. BUZZ’. 바로 골프, 비틀과 함께 많은 인기를 누렸던 마이크로버스를 전기차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폭스바겐은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았고 새로운 전기 자동차의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다.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의 비판은 또 다른 긍정으로 바뀐다(Every negative has a positive).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한다.. 더 나은 지구를 만들기 위한 폭스바겐의 행보를 지켜봐달라는 것이다.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영상 ‘A NEW MISSION’에서는 미국의 록가수 데이비드 보위의 ‘스페이스 오디티’를 배경으로 50년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간절하게 지켜봤던 전 세계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DRIVE SOMETHING,BIGGER THAN YOURSELF (당신의 능력을 더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만들어라)
DRIVE SOMETHING,BIGGER THAN YOURSELF
(당신의 능력을 더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만들어라)

그리고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이 50년이 지난 지금의 세상을 크게 바꾸었듯이 폭스바겐 역시 50년 후 더 나은 지구를 만들기 위해 전기자동차 시대를 향한 e-mobility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이야기한다.

앞에서 소개한 두 광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폭스바겐은 그룹의 전기자동차를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는 방향으로 개편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폭스바겐은 지난 5월 유럽시장을 겨냥해 폭스바겐의 전기자동차 시리즈인 ID.3의 사전 예약(공식적인 차량  인도는 2020년)을 앞두고 ‘ID. Volkswagen, just electric’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e-mobility(e-모빌리티) - 전기 자동차 기업으로의 확고한 전환을 이야기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런칭했다.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의 ID.3 월드 프리미어를 앞두고 진행된 폭스바겐의 첫번째 양산형 순수 전기자동차  ID.3는 지난 5월 사전 예약 하루만에 1만건이 넘는 예약 접수가 이뤄져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번 폭스바겐의 캠페인은 전기차를 선택하는 현재의 행동 그리고 그 행동으로 인한 미래의 변화를 모두 경험하게 될 밀레니얼 세대를 메인 타깃으로 하고 있다.

본격적인 전기 자동차 시대를 알리는 ID.3의 사전 예약 시점에  공개된 'The all-electric ID.3 1ST' 광고 시리즈는  다양한 밀레니얼 세대가 등장해 폭스바겐의 새로운 전기자동차 시대가 만들어 갈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의 이슈들을 폭스바겐 ID.3의 혁신적인 자동차 성능과 함께 이야기한다.

폭스바겐은 TV.옥외광고, 디지털, 인쇄 및 극장광고 등 전 채널을 아우르는 통합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e-mobility를 향한 폭스바겐의 비전과 플랜을 전할 예정이라고.

전기자동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기업 중에서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단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폭스바겐이 디젤 게이트의 부정적인 이슈들을 충분히 만회하면서 전기자동차 시장의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을까? 

전기자동차 분야에 올인한 폭스바겐이 항후 어떤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보여줄지 마케터로서도 무척 궁금하다.

 


이상훈(스투시).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대행사 ‘더크림유니언’ 커뮤니케이션 본부 그룹장

‘스투시의 마케팅팩토리’ 블로그,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 SNS 채널과 외부 기고 등을 통해 마케팅과 광고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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