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파고드는 ‘북튜버’ 전성시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파고드는 ‘북튜버’ 전성시대

  • 유지영 기자
  • 승인 2019.08.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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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이라 불리워온 책. 책은 앞으로의 삶을 차분히 정리하고, 미래의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최근 서점가에는 책을 소개해주는 '북튜버(책을 주제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의 준말)'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파고드는 데 성공한 북튜버들을 살펴보자. 
 

코스모스 같은 사람들을 위한 우리언니의 인생 트레이닝 – 김미경 TV, 북드라마

출처: 'MKTV 김미경TV' 유튜브 페이지

스타강사 김미경 씨가 유튜버로 변신했다.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입담의 그녀는 힘든 사회 생활에 너덜너덜해진, 한없이 여린 코스모스 같은 사람들을 위해 ‘바른 말 해주는 우리 언니’가 되어주며 멘탈을 관리해주는 중이다. 김미경TV의 ‘북드라마’ 섹션이다. 20여 분정도의 짧은 콘텐츠 안에 300여 페이지의 책을 요약해주는 셈인데, 그녀만의 관점으로 선정한 책들은 유달리 물렁물렁하고 여린 이들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책을 읽고 그냥 끝나는 것이 아니다. ‘북액션’, ‘유튜브 열정대학’과 같이, 책을 읽고 자기계발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도 함께 운영한다.

 

성실하고 집요한 그 남자의 인생설계 큐레이션 – 책그림

출처: '책그림' 유튜브 페이지

사람들이 굳이 서점까지 가서 종이책을 구매하는 심리는 대체 무엇일까? 그 이유를 역설적으로 유튜버 ‘책그림’의 컨텐츠에서 이해할 수 있다. 서점에 가면, 소비자들은 스스로의 지식에 대한 욕망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동시에 이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무엇을 골라야 하나 고민하기 시작한다. 자연히 요즘은 어떤 책이 유행하는지 알기 위해 베스트셀러 목록을 확인하다 한 번쯤은 꺼내어 5분에서 10분 가량 책을 읽어보기도 했을 것이다. 

 '책그림'의 채널은 자기계발/진로, 심리/인간관계/사랑, 경제/경영, 에세이, IT/과학, 인문/사회와 같은 ‘00문고’스러운 분류를 영상 콘텐츠 분류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신간의 에센스만 뽑아 소개하고 있으며, 최대 10분을 넘기지 않는다. 

 

이야기를 아는 네이티브애드 콘텐츠의 끝판왕 '책 끝을 접다'

출처: '책 끝을 접다' 유튜브 페이지 

‘할머니가 7명 죽이고 시체 숨긴 장소’, ‘남친 몰래 게이 친구랑 동거 중’ 과 같은 자극적인 타이틀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리디북스의 콘텐츠는 훌륭한 구성과 함께 예쁜 그림을 더한 모션그래픽으로 몰입감을 높이다가, 마지막에서야 “사실 이게 책 소개였다”는 반전을 드러낸다. 항상 이렇게 낚일 걸 알면서도 이야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책 속에서 골라내고, 정성들인 네이티브애드 콘텐츠로 재구성할 줄 아는 리디북스만의 내공 덕분이다.

 

세 가지 채널 모두 소비자들이 책을 찾는 이유, 서점을 찾는 이유와 연관된 고민을 이해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정답이 책에 있다는 결론으로 사랑받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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