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 정공법으로 승부하는 웹드라마 ‘인서울’

[K-AD] 정공법으로 승부하는 웹드라마 ‘인서울’

  • 유지영 기자
  • 승인 2019.08.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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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9월 시작되는 새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월화드라마 편성을 내년 3월까지 잠정 휴식한다고 알렸다. 천문학적인 드라마 제작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이 낮기 때문이라는 후문이 있다. 소문이 사실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지상파 본방 사수’는 이제 무리인 듯하다. 드라마 한 편이 온 가족을 도란도란 텔레비전 앞으로 불러 앉히던 시절은 잊혀진 옛 일이 되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좋은 이야기에 대한 욕구를 잊었을까? 재미있는 이야기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플랫폼과, 타겟에게 소구하는 전략이 달라졌을 뿐이다. 네이버 V오리지널에 7월 29일 최초공개된 웹드라마, ‘인서울’을 살펴보자.

엄마와 딸이 있다. BTS ‘아미’인 딸은 고3이다. 엄마는 연예인 덕질이나 일삼는 딸에게 ‘현실감각 없다’는 팩트폭력을 날리고 나가버린다. 딸은 개인방송을 켠다. 그리고 모두에게 비장한 표정으로 말한다.

“구독자 여러분, 저는 인서울할거에요.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독립할거에요.”

연기파 배우 장영남씨와 민도희씨가 열연한 드라마, ‘인서울’의 도입부다.

‘인서울’은 방영 플랫폼을 TV채널인 JTBC와 디지털 플랫폼인 브이오리지널로 세분화했다. 10여분의 짧은 클립을 매일매일 디지털에서 최초 공개한 후, 그 주 일요일에 TV에서 기존 공개된 내용을 재방하는 방식이다. 기존 지상파 방송사의 방식과 정 반대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브이라이브에 상주하며 팬 영상을 기다리는 핵심 타겟의 시청 습관과, TV플랫폼의 영향력을 무시하지 못한 선택이다.

플랫폼에 따라 다른 재생 시간 또한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온라인 플랫폼의 경우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 시청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러한 경우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가 낮아 40분, 50분의 지속적 시청이 어렵다. 따라서 온라인 콘텐츠는 에피소드별로 10분 단위로 쪼개고, TV방영용 콘텐츠는 30분, 40분 단위로 편집하여 방영분을 확보한다.

소재 면에서는 특정 타겟층에서만 공감하는 연애 이야기나 아이돌 이야기를 주로 다루지 않고, 엄마와 딸 두 캐릭터의 애증관계를 기폭제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엄마’로 대변되는 기성세대와 ‘딸’이라는 요즘 세대가 ‘팬덤’이라는 주제에 대해 취하는 정 반대의 입장 표명 은 이야기를 끊임없이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기존 웹드라마 콘텐츠들은 지엽적인 소재, 매니악한 내용을 다루며 독특한 형식으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쉬운 선택을 하는 대신 타겟을 정확히 분석한 방영 플랫폼의 선정, 보편적인 소재 선택, 탄탄한 이야기 구조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넓히는 정공법으로 웹드라마의 저변을 넓혀나가는 ‘인서울’을 주목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네이버 '브이라이브'의 ‘브이 오리지널’ 채널은 스타들의 오리지널 컨텐츠가 업로드되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으로, 연예인들의 오디오 생방송, 웹드라마를 매일매일 공개하며 1020 타겟에게 큰 공감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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