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혜 칼럼] 인생의 무게
[묵혜 칼럼] 인생의 무게
  • 김민남
  • 승인 2019.08.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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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즈

미국의 전설적 대통령 중 한 사람인 케네디 대통령(J.F.Kennedy,1917-1963). 1961년1월 40대의 젊은 나이로 제 3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그는 불행하게도 임기 3년차가 안된 63년11월에 텍사스에서 암살된다.


장례식을 앞둔 부인 제키(Jackie)는 신부(神父) 앞에 다음과 같이 의외의 고해성사를 한다.
"편지로 남편 케네디에게 죽고 싶다고 썼어요. 신께는 저를 남편에게 보내달라고 기도도 했습니다". 이 고해를 들은 신부는 "어둠은 우리에게서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늘 이렇게 무겁지는 않습니다". 신부의 위로를 받고 정신을 가다듬은 제키는 남편의 업적과 유산을 정리, 인터뷰로 남긴다. 케네디 대통령의 짧지만 굵게 산 생애의 한 자락이 이렇게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의 화려한 치적과 모습이 새로이 평가된다. 신앙심이 깊은 영국의 철학자 C. S. 루이스도 그의 저서에서 "신은 우리에게 무거운 짐을 주셨지만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어깨도 주섰다." 


그렇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따라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은 처음부터 없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마음이 현실보다 앞서서 잘못 판단을 내리는 경우도 자주 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은 그 무거운 짐이 아니라 그걸 견디고 이겨내려는 의지가 부족 한데서 비롯되는 것이다(일부 조선일보 인용).


결코 유쾌한 기억은 아니다. 1900년대초 나라가 무너질 때를 돌아본다. 당시 왕을 비롯한 지도자들은 한반도를 노리는 열강들을 어떻게 우리들에게 유리하게 움직일 수는 없을까 하고 고뇌한 흔적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나라를 지탱하고 지킬 수 있는 의지와 힘을 잃어버렸거나 포기한 건 아닌지 적어도 백성들에겐 그렇게 비쳤을 수도 있다. 


1910년 '한일합방'으로 인한 수천년 역사의 나라를 잃어버린 비극은 이렇게 다가왔다. 역사는 거짓을 기록하지 않는다. 그런 역사는 존재할 수도 없지만 있다고 해도 곧 드러나게 된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의 지도자나 하루에 세 번은 자신을 성찰(省察)해야 할 대목이다.

 


묵혜 김민남 매드타임스 발행인,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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