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1919+100, 마음을 복원하는 방법

[브랜딩] 1919+100, 마음을 복원하는 방법

  • 유지영 기자
  • 승인 2019.08.12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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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LAC그라피티스튜디오 블로그

 지난 봄, 광화문 교보빌딩과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청사 외벽을 한동안 장식했던 그라피티 현수막은 임시정부수립 100년을 맞이하여 기획된 전시였다. LAC그라피티 스튜디오가 2013년부터 작업해 온 ‘독립운동 의/열사 연작’.

그라피티는 남의 소유물에 멋대로 그림을 그리는 기물 손괴 활동으로, 괜찮게 말하자면 저항 정신을 대표하지만 실상은 타인의 재산에 무단으로 행해지는 범죄 행위다. 반달리즘의 요소는 없애고 독립운동가들의 저항정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도전정신만을 드러내는 방식을 취하여 표현된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은 꽤 충격적이었던 동시에 잘 어울렸다. 낙서와 프리드로잉, 과감하게 색을 사용하는 그래피티 기법이 교과서에서만 보던 이들의 캐치프레이즈를 촌스럽고 지루하지 않게 해방시켰던 것이다.

 

출처 : GS칼텍스 블로그

삼일절 100주년을 기념하여 독립운동가들의 글씨체를 복원하는 GS칼텍스의 ‘그 사람의 에너지, 독립서체 캠페인’ 또한 흥미롭다.

독립운동가들의 손글씨를 디지털 서체로 복원하는 캠페인으로 지난 봄 1차로 윤봉길 서체, 한용운 서체, 김구 서체와 윤동주 서체를, 지난 8월 12일에는 안중근 서체를 개발하여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손글씨는 그 사람의 펜을 쥐는 습관과 손의 모양 등의 개인적 이유로 제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 개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폰트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브랜딩을 위해 기업들은 최근 새로운 서체를 개발하며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경험을 전파시키고자 노력한다. GS칼텍스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일제강점기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인생을 바쳤던 독립운동가들의 육필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삼일절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시간을 소비자들에게 선물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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