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 오늘의 운세는 쾌변할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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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영 기자
  • 승인 2019.08.13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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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둘코락스 홈페이지

 사람들이 사주를 보러 가는 때는 언제쯤일까? 큰 결정을 앞두었을 때나, 불행한 일이 갑자기 닥쳤을 때, 그리고 한 해의 첫날일 것이다. 불안한 앞날을 가늠해보기 위해 실오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또는 재미로 앞으로 있을 일들을 점쳐보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어떤 분야의 미래를 가장 알고 싶어할까? 올해 봄에 조사된 트렌드모니터의 '운세' 관련 소비자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재물운과 건강운에 가장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8월 현재 금융업 디지털 사주 컨텐츠의 양대산맥은 KB손해보험과 제휴한 '도통'서비스, 농협의 '신 토정비결'이 있으며 보험업에서 사주를 무료로 봐주는 곳은 신한생명과 삼성생명 등이 있다. 취업정보서비스 인크루트도 운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세 컨텐츠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금융업, 보험업, 취업정보서비스업 모두 사람들이 잃고 싶지 않은 건강과 재물, 직업과 같은 것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똑같은 사주와 시간을 입력했는데도 신년운세 결과가 홈페이지마다 천양지차인 것은 논외로 치자(이런 경우, 사람들은 가장 좋은 결과를 찾아서 계속해서 여러 서비스를 들락거리며 또 다시 점을 쳐보게 되어 있다. 어쨌든 이 말 저 말을 다 들어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13일), 변비 치료제 둘코락스가 공식 홈페이지를 개편하며 '둘코의 쾌변카드'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하여 눈길을 끌었다. '쾌변카드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면 오늘의 변비 점괘를 확인할 수 있다.

 과도한 다이어트, 회식 등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변비의 원인들이 인생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컨셉으로 제작된 '쾌변 타로카드'의 결론은 결국 속 시원한 둘코락스로 끝나버려 조금 김이 새는 감도 없지 않으나, 어찌 보면 쾌변카드의 주장이 맞는 말 같기도 하다. 모든 게 불확실하더라도 잘 먹고 잘 싸며 건강하기만 하다면 아직은 아무것도 잃은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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