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 thought] 뉴욕의 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의 소멸을 보면서 드는 생각

[Kh's thought] 뉴욕의 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의 소멸을 보면서 드는 생각

  • 한기훈 대기자
  • 승인 2019.08.26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암 니슨의 '클래시 오브 클랜' 슈퍼볼 광고 중

최근 뉴욕에서 꽤 잘 알려진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한 곳이 금년 말로 폐업한다고 발표했다. 2010년 설립되어서 10년 가까이 운영되던 Barton F. Graf라는 에이전시 이야기다. 게임기업인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 미국 최대 피자 체인 중 하나인 ‘리틀 시저스’ 등의 크리에이티브로 유명한 회사다. 이 회사 작품으로 영화배우 리암 니슨이 출연한 클래시 오브 클랜 ‘복수’편은 2015년 유튜브 광고 중 최다 조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창업자는 Gerry Graf로 회사 이름은 그의 아버지 이름으로 지었다고 한다. Gerry는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Goodby Silverstein을 비롯해서 BBDO NY, TBWA, Saatchi & Saatchi 등의 유명 에이전시에서 CD, ECD, Chief Creative Officer로 일했던 인물이다. 미국의 유명한 미디어들은 그동안 Gerry Graf를 뛰어난 크리에이터로 평가했었다. 몇 가지 평을 살펴보면;

Business Insider named Graf "The Most Creative Man In Advertising" and Newsweek called him one of the "New Don Drapers". Ad Age named Gerry one of the 50 “biggest and best thinkers and doers from 20 years of advertising and consumer culture.” - FORBES 11/17

이렇게 잘 나가는듯 보였던 회사가 폐업을 발표한 이유는 경영 악화였다. 클라이언트와의 장기계약 부분이 약해지다 보니 프로젝트 베이스로 일을 가져와서 진행했고 프리랜서의 활용이 많아졌다. 회사 전체적인 열정도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경영이 악화됨에 따라서 스텝을 줄였다. 그러다가 한계를 인식하고 폐업을 결정한 것이다.

지난 달, 우리나라에서도 40년 가까운 역사의 ‘서울광고기획’이 폐업했다. 모기업인 남양유업의 광고비가 계속 줄어들면서 경영난을 겪다가 내린 결정이었다.

광고의 모습이 크게 변하고 있고 그걸 따라가지 못하면 소멸된다.

때로는 광고가 브랜드에, 그 매출에 얼마나 기여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광고의 미래, 광고회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한기훈 현 (주)BALC 공동대표, 대홍기획 공채1기로 디디비 코리아 및 이지스 미디어 코리아 대표 역임했음 khhan60@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