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봄이 찾아오지 않는 ‘취업 시장’, ‘해외 취업’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트렌드모니터] 봄이 찾아오지 않는 ‘취업 시장’, ‘해외 취업’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 최영호 기자
  • 승인 2019.09.06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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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19년 6월 21일~ 6월 25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6세~64세 남녀 1,000명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6세~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내 ‘취업 시장’ 및 ‘해외 취업’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취업난이 계속되고, 구직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면서, 해외에서 취업의 기회를 찾으려는 생각도 커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86.9%가 “예전보다 취업이 어려워졌다”, 10명 중 6명은 주변에 ‘구직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밝혀

현재 국내 취업 시장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6.9%가 요즘 취업이 과거에 비해 어려워졌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예전보다 취업이 수월해진 것 같다는 의견(5.9%)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취업 환경이 어려워졌다는 인식은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모두 비슷했다. 또한 10명 중 6명(61.8%)이 주변에 취업에 실패했거나, 구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밝힐 만큼 최근 국내 취업 시장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아직 취업에 대한 고민이 적은 10대(45.8%)와 가장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40대(52.2%)에 비해 20대~30대 청년층(20대 64.4%, 30대 65.6%)과 50대~60대 중장년층(50대 65.3%, 60대 63.2%)이 취업 및 재취업에 대한 고민이 전반적으로 좀 더 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회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는 응답자는 전체 13.6%에 불과했다.

 

요즘 취업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채용하는 회사가 별로 없고, 대기업에만 취업하고 싶어하는 사람 많아서”

요즘 취업을 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직원을 채용하는 회사가 많지 않고(49.7%, 중복응답), 대기업에만 취업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기(49%) 때문이었다. 사람을 잘 뽑지 않으려는 기업의 경영환경과 좀 더 좋은 기업을 찾으려고 하는 구직자의 태도가 맞물린 결과라는 것이다. 또한 전반적으로 지원자들의 스펙이 너무 좋다 보니(40.2%),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도 까다로워진 것 같다(37.2%)는 시각도 상당했다. 게다가 기업은 직원을 뽑더라도 경력자 위주의 채용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35.9%), 취업 시장이 예전보다 어렵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연령별로 살펴 보면, 20대는 다른 지원자들의 스펙이 너무 좋고(51.9%), 경력자 위주의 채용이 많은(53.1%) 상황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데 비해, 중장년층은 대기업으로만 취업하려는 지원자가 많다(40대 56.7%, 50대 59.3%, 60대 59.6%)는 지적을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10명 중 8명 “대기업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냐”, 다만 68.8% “대기업의 성과급 뉴스 나오면 상대적 박탈감 느낀다”

이렇게 취업 시장이 좋지 않고 좋은 기업에 입사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지만, 사람들이 무조건적으로 ‘대기업’만을 선호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평소 가지고 있는 취업 관련 태도를 살펴본 결과, 10명 중 8명 정도(78.3%)가 대기업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내비친 것이다. 대체로 연령이 높을수록 대기업이면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인식(10대 87.5%, 20대 72.9%, 30대 78.5%, 40대 76.6%, 50대 84.2%, 60대 87.7%)이 강한 모습으로,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많이 경험하면서 기업의 ‘간판’ 이외에도 중요한 것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그에 비해 무슨 일을 하든 일단 대기업에 다닌다는 사실이 중요하고(동의 39.1%, 비동의 43.5%), 대기업을 들어가야 처음부터 제대로 된 업무를 배울 수 있다(동의 24.8%, 비동의 56.4%)는 생각은 적은 편이었다. 전반적으로 무조건 대기업에 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대기업이기에 가능한 복지혜택 및 성과급 제도는 ‘이왕이면’ 대기업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10명 7명이 대기업의 성과급 뉴스가 전해지면 종종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68.8%), 자녀 학자금 지원과 같은 복지정책이 매력적인 혜택으로 보인다(70.4%)고 응답한 것이다.

 

전체 76.7%가 “비전이 있다면 작은 규모의 회사도 괜찮다”고 바라봐, 연령이 높을수록 이런 생각 많이 하는 모습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 및 소기업을 직장으로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회사의 ‘비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체 76.7%가 비전이 있다면 작은 규모의 회사도 괜찮다고 응답한 것으로, 역시 연령이 높을수록 이런 생각(10대 79.2%, 20대 68.6%, 30대 74.6%, 40대 79.5%, 50대 83.2%, 60대 93%)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또한 창의성 등 개인능력이 발현되기에는 아무래도 소기업이 더 낫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의견(39.2%)이 동의하지 않는 의견(33.4%)보다 많은 편이었다. 실제 요즘은 대기업보다는 자기시간을 가지면서 일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회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인식(동의 44.9%, 비동의 29.5%)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완전히 의식하지 않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작은 규모의 회사를 다니면 왠지 지인들 앞에서 작아지는 느낌이라는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들(동의 44.7%, 비동의 40.9%)이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아무래도 한국사회에서는 크고 좋은 회사에 다니면 더 좋은 대우와 인정을 받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정년이 빠르더라도 연봉이 높은 대기업이 낫다는 인식(동의 44.5%, 비동의 35.3%)에서 자유롭지 못했으며, 대기업을 나와야 은퇴 후에도 일할 수 있는 기회와 혜택이 많다(동의 49.4%, 비동의 28.7%)는 인식이 우세했다. 다른 세대에 비해 30대가 빨리 퇴직을 하더라도 연봉이 높은 대기업이 낫고(52.6%), 대기업을 나오면 은퇴 후에 기회가 많다(56.9%)는 생각을 평소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힘든 부분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학연, 지연 등 ‘사회 고정관념’ 극복하기, 물론 ‘스펙 쌓기’도 많이 힘들어 해

한편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부분으로는 역시 정신적 스트레스(40.8%, 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와 더불어 나이와 출신 지역 및 학교 등 ‘사회 고정관념’을 극복하는 것이 힘들다(39.5%)는 의견도 상당히 많았는데, 그만큼 채용과정에서 학연과 지연, 연령에 의한 차별행위가 이뤄지는 사례가 여전히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체로 연령이 높을수록 사회 고정관념의 극복이 어렵다(10대 20.8%, 20대 33.7%, 30대 38.8%, 40대 42.9%, 50대 46%, 60대 45.6%)는 지적을 많이 했다. 또한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계속 스펙을 만들어야 하는 부분(36.5%)도 구직자를 힘들게 하는 요소였는데, 특히 10대~20대 젊은 층이 스펙 쌓기의 어려움에 공감(10대 54.2%, 20대 42.9%, 30대 33.5%, 40대 32.7%, 50대 31.7%, 60대 36.8%)을 많이 했다.

 

취업을 잘 하려면 무엇이 중요할까? ‘성실성’과 ‘친화력’은 물론 ‘다양한 실무경험’, ‘발표능력’, ‘어학능력’ 등 대부분의 조건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 그렇다면 취업을 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조건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여러 종류의 스펙을 쌓기 위해 혈안이지만, 무엇보다 기본적인 태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84.7%(동의율)가 취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성실함’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바라봤으며, ‘친화력’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10명 중 8명(78.8%)이 내비친 것이다. ‘창의력’(74.8%)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물론 다양한 경험과 능력도 중요한 스펙으로 간주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직무 관련 실무 경험이 중요하다는 인식(76.4%)이 매우 강했다. 또한 발표능력(74.5%)과 제안 및 제안서 작성 능력(73.1%), 문서 기획 능력(72.2%), 어학능력(68.2%), 각종 자격증(65.6%)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상당히 많아, 기본적인 업무 스킬을 어느 정도는 미리 익힌 후 취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는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많이 채용하는 요즘 기업들의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이와 더불어 2명 중 1명은 출신 대학(58.7%), 4년제 대학 여부(54.9%), 학점(50%), 대외 활동 및 수상경력(49.3%)이 취업을 잘하기 위해 중요하다는데 공감을 하기도 했다. 결국 취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거의 대부분의 조건들을 고루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에 가로막힐 수 밖에 없게 된다. 다만 거주지역(28.7%)과 출신학교(35.4%), 집안환경(37%) 등 개인의 배경 조건이 중요하다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대부분 자신의 스펙을 ‘중위권’ 수준으로 평가, 남들에 비해 자신 있는 조건으로는 대부분 ‘성실함’을 꼽아

그러나 대부분 자신의 스펙을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스펙이 최상위에 해당된다고 평가하는 응답자는 단 1.5%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중간 정도(35.4%)라는 평가였으며, 이를 중심으로 중상 수준(21.8%)과 중하 수준(24.2%)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비슷하게 나뉘어졌다. 상대적으로 자신의 스펙이 ‘중상’ 정도라는 의견은 50대~60대(50대 25.2%, 60대 36.8%)에서, ‘중간’ 정도라는 의견은 30대~40대(30대 39.7%, 40대 41.5%)에서, ‘중하’라는 의견은 20대(31%)에서 많아, 대체로 연령이 높을수록 자신의 스펙을 좀 더 높게 평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예 자신의 스펙을 하위권(13.8%)에 올려놓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조건으로는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공통적으로 성실함(68.8%,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친화력(35.1%)과 4년제 대학 졸업장(30.3%), 직무관련 실무 경험(29.5%), 문서 기획 능력(22.3%), 창의력(21.8%)이 남들에 비해 좀 더 우위에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전체 57.7%가 ‘해외 취업’에 관심, “복지 및 근로조건 좋은 것 같고, 해외경험이 있으면 기회 더 많을 것 같아”, 어려운 국내 취업 시장도 감안

이렇게 전반적으로 취업을 하기가 너무 어렵고, 준비하는 과정도 힘들다 보니 취업의 기회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외 취업’에 대한 관심도를 살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57.7%가 평소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남성(51.6%)보다는 여성(63.8%), 그리고 젊은 층(10대 66.7%, 20대 59.1%, 30대 60.3%, 40대 55.1%, 50대 55.9%, 60대 52.6%)이 해외 취업에 관심이 좀 더 많은 모습이었다. 또한 10명 중 4명(38.9%)은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외 취업을 고려해 본 경험도 가지고 있었는데, 역시 저연령층(10대 58.3%, 20대 49.5%, 30대 45.9%, 40대 31.2%, 50대 25.2%, 60대 24.6%)에서 해외 취업을 고려해 본 경험이 많은 편이었다. 해외 취업에 관심을 갖거나, 고려하게 된 계기는 해외 취업만의 분명한 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주로 해외의 복지 및 근로 조건에 대한 호감이 생겼거나(44.5%, 중복응답), 해외경험을 쌓으면 추후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어서(44.3%) 해외 취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물론 국내 취업 시장의 어려운 상황(42%)도 해외 취업을 고민하게끔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취업 최전선에 놓여진 20대(45.7%)와 재취업을 고민하는 중장년층(50대 50%, 60대 56.3%)가 국내 취업 시장의 어려운 상황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리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 밖에 평범한 삶이 싫어서 뭔가 도전적인 일을 해보고 싶고(32.5%), 그냥 한국이 싫고, 벗어나고 싶어서(28.4%) 해외 취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해외 취업 국가로는 ‘미국’을 가장 많이 고려, ‘사무직’과 ‘IT 계열’에 관심이 많아, 기대 연봉은 평균 5,000만원 정도

해외 취업의 대상 국가로는 주로 미국(41.7%, 중복응답)과 일본(37.7%), 호주(30.2%), 캐나다(30%)를 많이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싱가포르(15.1%)와 뉴질랜드(14.9%), 독일(12.5%), 영국(12.3%)도 해외 취업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많이 찾는 국가들이었다. 해외 취업 시 가장 고려하는 업종은 사무직(30.7%, 중복응답)이었으며, IT계열 업종(25.5%)과 여행/관광 분야(24.5%), 서비스직(22.9%)에서 해외 취업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었다. 상대적으로 20대~30대는 IT계열(20대 32%, 30대 27.4%)에서, 40대~60대는 서비스직(40대 29.4%, 50대 26.7%, 60대 28.1%)에서 해외 취업을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그밖에 요식업(14.8%)과 유통/물류(14.4%), 교육(13.1%), 예술(13%) 분야에서의 해외 취업도 관심이 적지 않았다. 해외 취업 시 기대하는 연봉은 평균 4,959만이었다. 다만 금액대로 보면, 7,500만원 이상(12.5%)의 연봉을 가장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해외 취업 시에는 국내에 비해 좀 더 많은 연봉을 기대한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한편 해외 취업에 대한 단순한 관심 및 고려 차원을 넘어 직접 준비해 본 경험은 해외 취업 관심자 10명 중 2명(20.5%)이 가지고 있었다. 가장 많이 준비한 것은 영어공부(56.3%, 중복응답)였으며, 기업평가 및 회사정보의 습득(36.5%), 현지 문화 경험(36.5%), 영문이력서 및 프로필 업데이트(35.7%), 해외 취업 교육 수강(28.6%)을 준비했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 88.3% “언어 문제 없다면, 해외 취업은 도전해볼 만한 가치 있다”, 젊은 세대에게 헛된 꿈을 꾸게 하는 것 같다는 의견(16.9%)은 적어

기본적으로 ‘해외 취업’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88.3%가 언어가 문제되지 않는다면, 해외 취업은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바라본 것이다. 모든 세대가 해외 취업을 위한 도전을 높게 평가(10대 91.7%, 20대 85.5%, 30대 89.5%, 40대 86.8%, 50대 91.1%, 60대 93%)하는 모습이었다. 10명 중 7명(70.9%)은 해외에서 취업을 해 아예 그 나라에 정착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의견을 밝혔는데, 국내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큰 젊은 층이 해외 취업을 계기로 외국에 정착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10대 79.2%, 20대 72.6%, 30대 78%, 40대 69.3%, 50대 64.9%, 60대 59.6%)하는 태도가 뚜렷했다. 또한 해외 취업을 하면 우리나라에서보다 공정한 직장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생각(동의 48.7%, 비동의 20.5%)도 해외 취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로 보여졌다. 반면 해외 취업은 그저 환상일 뿐이고(17.1%), 젊은 세대에게 괜한 헛된 꿈을 꾸게 하는 것 같다며(16.9%), 해외 취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적었으며, 해외 취업은 왠지 국내 취업 시장에서의 낙오자라는 인식을 가지게 만든다는 의견(9.6%)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82.4% “앞으로 해외 취업을 하려는 젊은 세대들 더 많아질 것”, 그러나 77.4% “해외로 취업 한다고 모든 것이 장밋빛 아냐”

해외 취업에 관심이 많은 사회분위기도 체감할 수 있었다. 전체 65.4%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해외 취업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응답했으며, 주변에 해외 취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응답(44.8%)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향후 이런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10명 중 8명 이상(82.4%)이 앞으로 해외 취업을 하려는 젊은 세대들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 같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연령에 관계 없이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해외 취업’을 마냥 희망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아니었다. 전체 응답자의 77.4%가 해외로 취업을 한다고 모든 것이 장밋빛이거나, 화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해외 취업 시장도 팍팍하기는 마찬가지라는 의견이 10명 중 7명(69%)에 달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해외 취업이 장밋빛이기만 한 것은 아니고(10대 70.8%, 20대 69.3%, 30대 78.9%, 40대 76.6%, 50대 85.6%, 60대 91.2%), 팍팍하기는 마찬가지라는(10대 75%, 20대 59.7%, 30대 65.1%, 40대 74.6%, 50대 78.2%, 60대 77.2%) 지적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와 문화가 달라 취업을 해도 적응하기가 어렵고(동의 47.1%, 비동의 31.5%), 해외 취업을 해서 성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동의 45.5%, 비동의 29%)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결국 해외 취업은 어디까지나 좋은 조건과 대우가 있을 때 고민해 볼 대상이라는 생각이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실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외 취업도 국가 나름이라는 생각(86.9%)을 숨기지 않은 반면 월급이 적고 몸이 힘들어도 웬만하면 해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는 바람(19.4%)은 매우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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