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부산지방경찰청과 제일기획은 이번 '스탑 다운로드킬(Stop Downloadkill)'을 통해 보여줬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광고의 기능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아울러 공공기관 광고 캠페인도 충분히 크리에티브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수상소감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광고가 세상에 더 좋은 역할을 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진행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가짜몰카를 업로드하기 위해 몰카 형식의 영상을 찍어야만 했습니다. 모델과 촬영팀에게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던 첫 회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디어의 핵심은 무엇인가?
사람들은 죄책감 없이 몰카를 다운로드합니다. 불법몰카의 유통을 막기 위해 부산경찰은 다양한 버전의 ‘가짜몰카’를 만들어 온라인에 유통시켰습니다. 다운로더들이 다시는 불법몰카를 보고 싶지 않도록.
클라이언트에게 가장 고마웠던 점은?
처음 아이디어를 제안했을 때 부산경찰이 보여준 의지와 용기가 없었다면 이 캠페인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3,500건에 달하는 가짜몰카 업로드와 데이터 트래킹을 맡아주신 부산경찰 실무자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캠페인의 가장 큰 기대효과는
몰카를 찍는 사람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도 공범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 몰카 범죄에 희생되는 피해자들이 줄어들기를 희망합니다.
수상소감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었던 프로젝트로 상을 수상하게 되어 더욱 뜻깊습니다. 불법촬영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가장 힘들거나 어려웠던 과정은?
매일 PC방에서 직원들과 몇 시간씩 영상을 업로드 했습니다. 눈이 붉어지도록 모니터를 노려보며 올린 영상은 금세 이용자 신고를 먹고 삭제되거나 아예 업로드 계정이 정지되었습니다. 영상길이를 계속 조정해서 올리고, 계정을 계속 바꿔가며 업로드 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웠습니다.
타겟에게 꼭 알리고 싶었던 메시지는?
현재 불법촬영물을 업로드 하는 사람은 처벌이 되지만 다운받아 보는 사람은 처벌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법촬영물을 다운받아 보는 사람도 피해자에게 또 다른 가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파트너 에이전시와 팀에게 해주고 싶은 말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져와 준 제일기획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이디어도 뛰어났지만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내내 물 흐르는 듯한 진행을 보여줬습니다. 매 순간 다음 프로젝트도 함께 하자고 질척하게 매달리고 싶었습니다. 제일기획은, 제일입니다!
이번 캠페인의 성과는?
스탑다운로드킬 캠페인을 마무리 한 지 1년. 지난 한 해 동안 불법촬영에 대한 인식은 급격하게 바뀌었습니다. 이번 캠페인으로 이 사회가 겪고 있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만드는 데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
‘불법촬영물을 소비해서는 안된다’ 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시사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캠페인의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