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쓰는 국민앱 '카카오톡', 10대도 좋아할까?

매일쓰는 국민앱 '카카오톡', 10대도 좋아할까?

  • 최영호 기자
  • 승인 2019.10.17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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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3228명 (전국 14세~64세 휴대폰 이용자) 조사
대부분 연령대서 선호도 · 이용빈도 가장 앞서지만, 10대층에선 콘텐츠 · 추천기능 앞선 유튜브에 밀려

우리나라 '국민앱'으로 카카오톡이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머지않아 '아재들의 앱' 취급을 받을 지도 모른다. 컨슈머인싸이트의 주요 앱/사이트 선호도와 이용빈도 조사에서 다른 모든 연령대는 단연 '카카오톡'을 꼽았지만 오직 10대만은 '유튜브'를 최애템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제29차 이동통신 기획조사'(2019년 상반기, 3,228명 대상)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꼽은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될' 앱/사이트(선호도)는 카카오톡이 54%로 단연 1위였다. 거의 매일 이용하는 앱/사이트(이용빈도)에서도 카카오톡은 86%로 네이버(75%)와 유튜브(56%)를 제치고 1위였다.

10대는 다르다

연령을 막론하고 가장 선호하는 앱/사이트는 카카오톡, 네이버, 유튜브, 다음, 페이스북 순이었다. 그러나 선호도 54%의 국민앱 '카카오톡'은 10대에서만 1위 '유튜브'(38%)에 한참 뒤떨어진 2위(24%)였으며, '네이버'(10%)는 페이스북(17%)에도 뒤지는 굴욕을 당했다. 다음을 선택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20대도 유튜브를 선택한 비율이 18%로 30~50대 이상 연령대보다 많았다는 점에서 젊을수록 '유튜브'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컨슈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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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82%는 유튜브 매일 사용

1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확실히 '유튜브'이지만, 이용 빈도를 보면 '네이버'와 '카카오톡'도 70% 이상이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10대가 '유튜브'를 가장 선호하는 것은 다양한  콘텐츠와 취향에 꼭 맞는 추천 기능 때문이다. 여기에 무료 음악감상이 가능하다는 점도 한몫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톡'을 '거의 매일' 이용하는 비율은 20-30대 90%이상, 40-50대 80% 이상인 반면, 10대는 74%에 그쳤다. 특히 주목할 점은 카카오톡의 '매일 이용' 비율이 네이버(79%)보다도 낮다는 것이다.

출처 컨슈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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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와 페북에 친숙한 신세대의 등장이 ‘카톡’ 입지 위협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는 어떨까? 전국민의 소통 채널 '카톡'이지만, 역시 10대는 만만치 않다. 10대에게도 가장 큰 소통 채널이지만, 다른 연령대처럼 절대적 위치에 있지는 않다. 다른 연령층은 '친구/지인과 소통' 시 가장 많이 쓰는 서비스로 모두 80%를 넘었지만, 10대는 54%에 그쳤다. 10대는 소통채널로 카카오톡 외에 주로 SNS를 이용하는데, '페이스북'이 31%로 독보적이다. 

출처 컨슈머인사이트
출처 컨슈머인사이트

스마트폰 도입과 함께 탄생한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로 약 10년간 국내 최고 앱의 지위를 누려왔다. 카카오톡은 20대 이상에서는 이용빈도도 높고, 친구/지인과의 소통을 전담하는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앱이다.

그러나 10대는 이들과 확실히 다르다. 유튜브가 매일 사용하며 없어서는 안 될 앱의 자리를 차지했으며, 친구/지인과의 소통 영역에서도 카카오톡을 위협하고 있다. 10대의 흐름을 제대로 포착하고 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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