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나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 그러나 타인의 이목은 여전히 의식하고 있어

[트렌드모니터] 나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 그러나 타인의 이목은 여전히 의식하고 있어

  • 최영호 기자
  • 승인 2019.10.31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사 기간: 2019년 6월 13일~ 2019년 6월 17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3세~59세 남녀 1,000명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3세~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나’와 ‘타인’에 대한 관심 및 ‘평판’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대인들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였으며, 그와 반대로 ‘타인에 대한 관심’은 점점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만 그러면서도 여전히 타인의 시선은 많이 의식하는 모습으로, ‘평판관리’의 중요성도 계속 강조되었다.

 

10명 중 8명(78.2%) “평소 ‘나’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편”, 여성 및 10대~20대가 자기 자신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체 10명 중 8명(78.2%)이 평소 ‘나’에 대한 관심이 있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이렇게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많이 갖는 사회적 분위기(13년 82.4%→17년 79.6%→19년 78.2%)가 몇 년 전부터 지속되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여성(남성 75.6%, 여성 80.8%)과 10대~20대 저연령층(10대 85%, 20대 81%, 30대 73.5%, 40대 75%, 50대 76.5%)이 평소 자기 자신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평소 자신에 대해 가장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 것은 ‘건강’, 다만 10대는 ‘외모’와 ‘성적’, ‘친구관계’를 가장 중시해

평소 자신에 대해 가장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 분야는 단연 건강(50.5%, 중복응답)으로, 고연령층일수록 건강에 지대한 관심(10대 20%, 34%, 30대 52%, 40대 69.5%, 50대 77%)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자신의 외모(28.8%)와 성격(28.5%), 재력(22.5%), 가치관(20.4%), 친구관계(19.1%), 스타일/패션(17.7%)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다. 이 중 외모에 대한 관심은 저연령층(10대 51%, 20대 35%, 30대 24.5%, 40대 20.5%, 50대 13.5%)에서 두드러졌으며, 성격에 대한 관심은 대체로 공통적(10대 29%, 20대 35%, 30대 29%, 40대 24%, 50대 25.5%)이었다. 관심의 대상이 가장 차별화된 연령대는 10대로,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이들은 주로 자신의 외모(51%)와 학업/성적(48.5%), 그리고 친구관계(41.5%)를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징을 보였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자신을 위해 더 많은 ‘시간’(17년 42.6%→19년 46.4%)과 ‘비용’(17년 46.1%→19년 48.6%)을 투자하는 성향 강해져

자기 자신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려는 태도도 더욱 강해지고 있었다. 먼저 과거와 비교했을 때 ‘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사람들(46.4%)이 줄어들었다는 사람들(23.4%)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20대가 예전보다 자신을 위해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하는 경향(10대 61.5%, 20대 51%, 30대 40%, 40대 36.5%, 50대 43%)이 뚜렷했다. 반면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은 30대~40대(30대 31.5%, 30대 33.5%)에서 좀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스스로에게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려는 태도도 비슷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나’를 위해 투자하는 ‘비용’이 많아졌다는 응답(48.6%)이 줄어들었다는 응답(22.6%)보다 훨씬 많은 가운데, 역시 10대~20대가 자신을 위해 돈을 쓰려는 태도가 예전보다 강해진(10대 65%, 20대 62%, 30대 44%, 40대 34.5%, 50대 37.5%)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자신을 위해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17년 42.6%→19년 46.4%), 비용을 투자하는(17년 46.1%→19년 48.6%) 성향은 2017년에 비해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무엇보다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스스로를 위해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회분위기가 커져가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타인’에 대한 관심도는 낮아지는(13년 65.1%→17년 58.6%→19년 50.9%) 추세, 타인에게 갖는 관심은 주로 ‘성격’과 ‘가치관’에 대한 것

전반적으로 ‘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은 것과 달리 ‘타인’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2명 중 1명(50.9%)만이 평소 타인 및 주변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예전보다 타인에 대한 관심(13년 65.1%→17년 58.6%→19년 50.9%)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에게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나’를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을 살펴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는 없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저연령층은 타인에 대한 관심(10대 66.5%, 20대 56.5%, 30대 46.5%, 40대 42%, 50대 43%)이 비교적 많은 편으로, 10대~20대의 경우 자기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세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평소 다른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기울이는 관심은 그 사람의 성격(60.2%, 중복응답)과 관련된 것이었다. 또한 타인의 가치관(42.5%)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으며, 그 다음으로 다른 사람의 친구관계(22.8%)와 외모(19.7%), 교양수준(18.2%), 스타일/패션(16.4%)에 관심이 많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20대 이상은 타인의 가치관(10대 28.5%, 20대 46%, 30대 43.5%, 40대 50%, 50대 44.5%)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10대는 타인의 친구관계(39%)와 외모(31.5%)를 더 많이 신경 쓰는 특징도 살펴볼 수 있었다.

 

전체 65.9% “나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저연령층일수록 이런 태도 강해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태도도 엿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65.9%가 ‘나’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특히 저연령층이 자신을 위한 삶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10대 74.5%, 20대 72%, 30대 65%, 40대 56.5%, 50대 61.5%)을 많이 내비쳤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의견이 있더라도 대체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선택할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전체 57%에 이르렀다. 2017년 조사에 비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진(17년 50.2%→19년 57%)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가족’이 아닌 나를 위한 결정을 할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17년 35.9%→19년 41.4%)이 많아진 것도 중요한 변화로 보여진다. 역시 10대~20대가 의사결정과정에서 가족보다는 자신을 위한 선택(10대 48%, 20대 47.5%, 30대 35.5%, 40대 38.5%, 50대 37.5%)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타인에 대한 관심은 줄고 있지만 타인을 의식하는 태도(17년 52%→19년 51.7%)는 여전히 강해

전반적으로 타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태도만큼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평소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51.7%)이 의식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19.1%)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태도(17년 52%→19년 51.7%)는 예전과 변함이 없어 보인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특히 남성(46%)보다는 여성(57.4%), 그리고 저연령층(10대 68%, 20대 57%, 30대 42%, 40대 44.5%, 50대 47%)이 주변 사람들을 좀 더 많이 의식하는 편이었다.

 

10명 중 4명은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자주 평가한다고 생각해, 그 대상으로는 ‘성격’을 가장 많이 꼽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배경에는 서로가 서로의 ‘평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어느 정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평소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평가를 자주 하고 있다는 생각(42.2%)이 적지 않은 것이다. 그에 비해 평가를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소수(15.8%)만이 하고 있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타인이 나의 행동과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의식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역시 타인에게 관심이 많고,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10대~20대가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자주 평가할 것이라는 생각(10대 55%, 20대 49.5%, 30대 36%, 40대 33%, 50대 37.5%)에 많이 사로잡혀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평가 받는 대상으로는 성격(66.7%, 중복응답)을 단연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자신의 외모(33.1%)와 직장생활(25.7%), 가치관(23.4%), 스타일/패션(16.4%), 친구관계(13.8%)가 평가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10대~20대는 외모(10대 49.7%, 20대 49.4%)를, 30대~50대는 직장생활(30대 36.7%, 40대 35.7%, 50대 34.5%)과 가치관(30대 27.7%, 40대 31.5%, 50대 31.5%)을 좀 더 많이 의식하는 듯했다

 

타인을 자주 평가하는 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32.2%) 적지 않아, 주로 타인의 ‘성격’과 ‘가치관’을 많이 평가하는 모습

물론 스스로 타인 및 주변 사람들을 평가한다고 밝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을 자주 평가하는 편이라는 응답(32.2%)과 평가하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31.5%)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타인을 평가하는 일이 가장 잦은 연령대는 10대(41%)였으며, 반대로 타인을 가장 잘 평가하지 않는 연령대는 50대(40.5%)였다. 평소 다른 사람들을 자주 평가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타인의 성격(67.4%, 중복응답)과 가치관(40.7%)을 주로 많이 관찰하는 모습이었다. ‘성격’과 ‘가치관’은 타인에 대한 관심의 주요 대상이기도 했는데, 결국 타인의 성격과 가치관에 관심이 많은 만큼 그에 대한 평가도 많이 하게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타인의 외모(21.9%)와 교양수준(19.4%), 습관(18.8%), 직장생활(16.5%), 친구관계(15.8%)를 평가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10대는 타인의 외모(35.8%)와 친구관계(31.1%)를, 50대는 교양수준(30.3%)을 많이 평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체 62.7% “평소 자신의 평판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10대와 50대가 평판관리의 중요성 많이 강조해

이처럼 서로가 서로를 평가하는 현대사회의 속성상 ‘평판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전체 62.7%가 평소 자신의 평판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이런 생각은 2017년 조사(17년 61.3%→19년 62.7%)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10대와 50대가 개인 평판관리의 중요성(10대 68%, 20대 60%, 30대 55%, 40대 61.5%, 50대 69%)에 많이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자신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솔직한 평판을 알고 싶다는 목소리도 절반 이상(54.4%)에 달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의 태도에는 결국 ‘개인의 평판’에 대한 관심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전체 67.6%가 공감하는 것처럼 한국사회는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행동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판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평소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항상 생각한다고 말하는 사람들(55.7%)도 상당수였다. 또한 10명 중 4명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의해 생각이나 결정이 바뀔 때가 많다(39.4%)고 말할 정도로, 자신에 대한 평가를 즉각적으로 수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반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정확한 평판을 알고 싶다는 바람(35.7%)은 그리 크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