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BLT냐? PLT냐? - 이것이 문제로다.

[신인섭 칼럼] BLT냐? PLT냐? - 이것이 문제로다.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19.11.13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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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 식품(패스트푸드. Fast Food)에 관해서 지금 세계적 화제는 B.L.T.냐 P.L.T.의 치열할 경쟁이다. 둘 다 영어 줄인말인데 Bacon, Lettuce, Tomato와 Plant, Lettuce, Tomato이다. 즉 돼지고기로 만든 베이콘, 시금치, 토마토로 할 것인가, 식물 원료로 만든 (인조) 고기, 시금치, 토마토 식사인가의 논쟁이다.

적어도 지난 몇 달 사이의 미국 시장 상황으로는 즉석음식 시장 추세는 동물 육류의 시대는 내림받이 길로 향하는 듯하다. 버커킹(Burgr King)은 임파시블 워퍼(Impossible Whopper)를 선보였다. 굳이 풀이하자면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하던 식물로 만든 대형 햄버거를 선보인 것이다. 던킨 도너츠는 (동물 육류소시지가 아닌) 비욘드 소시지 샌드위치(Beyong Sausage Sandwitch)를 출시했다. 버거킹의 식물 고기 메뉴는 너무도 잘 팔려 11월 중순에는 7,200개 모든 체인에서 본격적인 출시에 나선다고 한다.

Ben Margot/AP
Ben Margot/AP

이제 2019년은 식물성 버거와 샌드위치의 해로 되어 가고 있다. 계란이나 우유조차 거부하는 100% 채식주의자와 고기는 빼고 계란과 우유는 섭취하는 부분 채식주의자 시장은 오랜 동안 틈새시장에 지나지 않아 거들떠 보지 않았으나, 이제 갑자기 주류(主流)로 되고 있다. 업계에 정통한 인사들조차 놀라는 속도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문제는 음식의 맛과 가격이었는데 이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되자, 다음 문제인 건강, 동물의 권리 그리고 육류의 기본인 과다한 동물 사육용 사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옮겨가고 있다. 즉 고기 식품을 먹음으로써 생기는 동물 사육에 소요되는 허다한 식물 사료 생산이 제한된 땅에 미치는 영향이 식품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대두한 것이다. 그렇다고 육류를 아주 먹지 않는 것은 아니다.

4월에 세인트루이스에서 시판을 개시한 버거킹은 8월이 되자 7,200개 미국의 모은 체인에서 신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세계 최대의 즉석식품 회사인 맥도날드도 한 동안 관망하던 태도를 바꾸고 있다.

버거킹 로고
버거킹 로고
맥도날드 로고
맥도날드 로고

세계 5대 패스트푸드 회사를 위키피디아에서 찾았더니 다음과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모두 미국 회사이다.

*위키피디아 **구글
*위키피디아 **구글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는 데에 사회 환경의 변화가 작용한 것은 사실이다. 버거킹이 임파시블 버거 판매를 개시한 2016년에는 환경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 구매 행동에 미치는 10대 요인에도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제는 세 번째 요인으로 등장했다. 특히 식품와 환경에 대한 우려를 염려하는 젊은 증의 관심이 증가해서 거리에 나서 환경보호 시위를 벌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 가장 사례가 금년 봄부터 스웨덴 16세 소녀가 시작한 환경보호를 위한 정부를 상대로 정책이 아니라 행동을 요구하는 데모가 세계로 퍼졌고, 지난 9월 하순에 열린 UN종회에서 그녀의 연설을 요청할 만큼 사회가 변횄다. 유력한 PR회사 케참은 내년 1월 하순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논의돨 사항 가운데 하나가 환경보호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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