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 인터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작은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티브 - UNWASTED WASTE

[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 인터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작은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티브 - UNWASTED WASTE

  • 최영호 기자
  • 승인 2019.11.29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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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션 부문 대상 : ‘세탁특공대’ UNWASTED WASTE 세탁특공대 / 대홍기획 / 2IN1프로덕션

"누군가" 하고 있는 것을 "누구나" 할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크리에이티브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실천을 이끌어 내는 크리에이티브가 빛난 캠페인이다. 또한 스타트업과 광고회사의 만남과 파트너십이 돋보였다. 광고회사가 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모습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대홍기획 컨텐츠3팀 오창훈

수상소감

정말 기쁩니다. 여럿이 힘들게 머리로 낳은 자식이 금의환향해 돌아온 기분이랄까요. 무엇보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행동을 바꿔서 세상을 어제 보다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생각이 들어 무척이나 뿌듯합니다.

진행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2회용 세탁비닐’은 기존 세탁 비닐 하단부에 종량제 봉투처럼 묶어 버릴 수 있는 부분을 더한 세상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세탁 비닐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작이 가능한 세탁 비닐 제작 업체를 찾는 것부터가 도전이었죠. 다행히 세탁특공대 측에서 기존에 거래 하던 업체 중 제작 가능한 업체를 찾았다고 회신을 주었고, 몇 주 뒤 택배로 샘플을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뿐이었던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어 눈 앞에 펼쳐졌던, ‘2회용 세탁비닐’을 처음 손으로 만져보던, 바로 그 순간이 제게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

캠페인 목표나 기대효과는?

캠페인 목표는 크게 두 가지 였습니다.

첫 번째는 한번 쓰고 버리던 세탁 비닐을 한번 더 사용하게 함으로써, 연간 4억장의 비닐 쓰레기 배출을 막아 더 이상의 오염을 막는 것. 두 번째는 정해진 규격 봉투가 없어 아무렇게나 버려지던 재활용 쓰레기를 ‘2회용 세탁비닐’에 담아 배출시킴으로써 주택가 골목을 깔끔하게 만드는 것.

프로젝트 종료 후, 세탁특공대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세탁 비닐을 한번 더 사용한다’는 사람들의 비율이 18%에서 92%로 74%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의 핵심은 무엇인가?

한번 쓴 세탁 비닐을 재활용 쓰레기 봉투로 한번 더 사용하는 일은 누군가는 이미 집에서 실천하고 있을 수도 있는 평범한 아이디어 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세탁 비닐에 ‘벗기는 순간, 재활용 봉투’라는 짧은 카피 한 줄과 ‘묶어 버릴 수 있는 부분’만 살짝 더해 ‘누군가’만 하던 좋은 행동을 ‘누구나’ 할 수 있게 바꾸었다는 것이 저희 크리에이티브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저비용, 고효율의 넛지(Nudge)인 셈이죠.

클라이언트에게 가장 고마웠던 점은?

처음 아이디어를 제안하기 위해 세탁특공대의 사무실을 찾아갔던 날이 기억납니다. 저희의 걱정과 우려와는 달리 광고주분들은 세탁 비닐에 대한 그 동안의 고민과 아이디어에 크게 공감해주었고, 흔쾌히 함께 해보자는 답을 주었습니다. 이후 프로젝트를 진행해가는 과정 과정마다 저희의 의견에 귀 기울여주시고, 지지해주시고, 끝까지 믿어주셨죠. 세탁특공대를 만난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대한민국광고대상 프로모션부문 대상 시상식 사진
대한민국광고대상 시상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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