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Pick] 눈사람 뒤에 숨은 손님은 누구? "Surprise~!"

[Editor's Pick] 눈사람 뒤에 숨은 손님은 누구? "Surprise~!"

  • Kate 기자
  • 승인 2019.12.04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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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짜리 필름은 눈이 가득 쌓인 정원에서 한창 눈싸움을 하며 놀고 있던 소년과 소녀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갑자기 정원을 장식했던 전구가 불안하게 깜빡거린다.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소년은 눈이 가득 쌓인 뒷마당에 서 있는 눈사람을 손전등으로 밝게 비추어본다. 그런데 눈사람한테 움직이는 손이 달려있다. 과연 그 손의 주인공은 누굴까?.....

4,50대, 중장년층이 기억하는 대표적인 외계인의 모습은 바로 ET일 것이다. 스필버그가 만든 최초의 SF판타지 영화의 주인공 ET는 외모는 비호감이었지만 외모와는 달리 친근하게 어필했다. 영화 ET에서 '엘리옷'이라는 소년과 'ET'의 만남은 신나고 재미있었다. 특히 ET와 엘리엇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보름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멋지게 하늘을 날아오르는 장면은 가슴을 뻥 뚫어주는 통쾌함이 있는 최고의 명장면이다.

미국보다 조금 늦게, 한국에선 (요즘엔 동시 개봉하지만, 당시엔 좀 늦었다) 1984년에 개봉했고 역대 최고의 관객을 끌어모았으며, SF판타지 영화는 한국에서 잘 안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그런데 35년 전 한국의 영화관 앞에서 온가족을 줄서게 했던 그 영화의 주인공들이 성탄절을 맞아 선물처럼 돌아왔다. 다음 영상에서 눈사람 뒤에 숨은 그 주인공을 찾아보자!

37년만에 만난 엘리엇과 ET의 모습

 

이번 ET(Extraterrestrial)의 귀환은 사실 미국의 한 케이블 채널(Xfinity:미국의 케이블 채널)에서 성탄절 시즌에 방영될 스페셜 쇼를 예고하는 광고였다. 이번 영상은 마치 ET영화 2편을 개봉하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고 스필버그스럽다. 무엇보다 예상치못한 손님까지 방문한 "Holiday Reunion(Family가 다시 만나는 것)"이라는 미국의 성탄절 전통이 담긴 서프라이즈(Surprising)한 스토리텔링이 좋았다. ET의 초록빛 손가락과 심장의 붉은 반짝거림은 그대로였다. 다만 세월의 흐름과 함께 엘리엇의 아들과 ET가 VR을 가지고 노는 장면, 보이스 리모트(Voice Romote) 콘트롤을 사용하는 장면 등에서, 기술의 발전이 느껴진다.

출처 Holiday Reunion 중에서

결과는 꽤 성공적이다. 5일 만에 유튜브 영상이 천만뷰를 넘어가고 있다. 영상은 노스탤지어의 감정을 건드리는, 개봉 당시의 그 포근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으며, 마치 1980년대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짧지만 강력한 이 예고편 영상은 중장년층의 잃어버린 동심까지 소환하는 힘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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