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Classic] 버려진 램프, 2002 vs 2018

[Ad Classic] 버려진 램프, 2002 vs 2018

  • Kate 기자
  • 승인 2019.12.26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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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스웨덴에서 런칭한 이케아는 유럽의 가구시장에 일종의 혁명이었다. 전통을 중시하며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다크(Dark)한 컬러에 클래식한 문양을 선호하던 유럽 가구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것이다. 겨울이 길었던 북유럽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색감에 실용적인 가구를 선호했고, 특히 목재자원이 풍부했던 스웨덴에서 런칭한 이케아는 실내 인테리어나 가구를 자주 바꿔주면서 기분전환을 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했다. 무엇보다 DIY(Do it yourself) 방식으로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저렴한 가격에 공급이 가능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케아(IKEA)는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거문화를 주도하면서 성공적인 마케팅을 펼쳐왔었고, 동시에 파격적인 광고 캠페인도 진행했었다. 미국시장 진출과 함께 만들었던 2002년의 "버려진 램프" 캠페인은 2003년 칸 광고제의 수상작이기도 하다. 캠페인을 진행한 2002년, 8%나 미국 시장점유율이 증가했다.

그런데 2002년의 "버려진 램프" 캠페인은 2018년에 색다르게 재현되었다. 아니 재현되었다기 보다는 새로운 방향으로 스토리가 전개되었다. 2002년만큼 화제가 되지는 못했지만 어쩌면 더 의미있는 스토리텔링을 담았다.

버려진 램프는 집으로 돌아왔다. 즉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다. 2018년 영상은 엔딩에 "Beautiful Possibility"라고 메시지를 던진다. 어린 소녀의 손에서 새롭게 탄생한 램프의 부활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IKEA Commercial 중에 한 컷 (2018)

이케아(IKEA)는 목재를 사용한다는 점, 그리고 이사갈 때마다 편리하게 새 가구를 사는 것을 강조했기에 오히려 지속가능성 이슈에서 가장 공격받기 쉬운 브랜드다. 특히 최근 몇 년동안 리콜사태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어쩌면 "버려진 램프의 부활" 커머셜은 부정적인 이슈에 대한 면죄부를 받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 세상이 바뀌고 있다. 2020년은 지속가능성, 다양성, 성 평등의 문제가 부각되고, 모든 브랜드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될 것이다. 이케아 뿐만 아니라 한국의 기업들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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