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 인터뷰] 소리로 공간을 표현하고 소비자와 공감을 형성한 아시아나항공 캠페인

[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 인터뷰] 소리로 공간을 표현하고 소비자와 공감을 형성한 아시아나항공 캠페인

  • 최영호 기자
  • 승인 2019.12.31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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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부문 대상 : 아시아나항공 "몽골이 부르는 소리" 아시아나항공 / 차이커뮤니케이션 / 타이거밤

때로는 "소리"가 "그림"보다 많은 공감을 얻기도 한다. 소리가 그림과 잘 어울릴 때는 공감의 폭은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그만큼 소리가 중요하다는 것. 일반적으로 여행지는 그림을 중심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데, 이번 아시아나항공 캠페인은 소리로 표현한다는 "소리"를 중심으로 풀어가며 소비자와 공감대의 폭을 키웠다.  

 

차이커뮤니케이션 BRAND 1본부 1팀

수상소감

모든 캠페인이 그렇지만, 이번 캠페인 역시 구석구석 누구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적은 인원으로 제 몫을 다해주고 고생해주신 촬영팀 분들도 감사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더 탄탄히 만들어주고 함께 고민을 나눴던 모든 팀원들, 그리고 클라이언트에게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소비자 분들께서 저희 광고를 즐겨주시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좋은 광고가 아닌 좋은 콘텐츠의 힘을 느낍니다. 대상의 영예를 안겨주셔서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힘 있는 콘텐츠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진행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시리즈 중에 몽골 전통 창법을 활용해 노래를 부르는 ‘흐미’ 편이 있었는데요, 촬영에 들어가기 전, 어떤 노래를 부를지 미리 기획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난생 처음 듣는 몽골의 전통 민요, 가수들의 앨범, 중국 공연 영상 등을 찾아보며 뜻을 해석해야 했어요, 중국어, 영어 등을 넘나들며 번역 하는데 제공되는 자막이 없을 때가 있어 몽골어 자판까지 설치해서 그림 맞추듯 번역을 돌린 기억이 나네요.

캠페인 목표나 기대효과는?

휴가 시즌에 훌쩍 떠나는 동남아나, 시간을 내서라도 가고 싶어하는 유럽 등은 소비자들 사이에 대중적인 여행지입니다. 그러나 몽골은 여행 후기나 여행지 자체의 알려진 콘텐츠가 많지 않다 보니 몽골을 여행지로 고려하는 수요 자체가 적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신규 취항한 만큼 몽골에 대한 여행 욕구를 최대한 끌어올려 수요를 확보하면서도, 아시아나항공의 몽골 취항 소식을 인지시키고자 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의 핵심은 무엇인가?

많은 타겟들이 몽골 여행을 쉽게 접하지 못했을 것이기에 몽골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보여주느냐를 넘어 ‘어떻게 매력적으로 [체험]시킬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몽골 여행객이 늘어나는 이유를 살펴보니 입시, 취업, 승진 등 과도한 경쟁에 지친 소비자들이 「잠시 모든 짐을 내려놓고 대자연 속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몽골을 찾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몽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올곧은 쉼’의 매력을 마치 현지에 있는 것처럼 경험시켜주고자 ‘소리’라는 형태를 활용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클라이언트 측에서 아이디어를 보태주셨는데요, 3D 사운드 기법을 통해 단순한 몽골의 소리를 넘어 공간감을 극대화하였습니다.

클라이언트에게 가장 고마웠던 점은?

단순히 이번 캠페인만 놓고 말씀드릴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매달 이런 캠페인을 꾸려나가고 있는데요, 항상 첫 단추부터 함께 치열한 고민을 해주시고, 수고스러운 후반작업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함께 해주십니다. 클라이언트의 열정과 애정이 저희 제작물의 원동력이 되곤 합니다.

몽골 캠페인 촬영 현장
몽골 캠페인 촬영 현장

 

아시아나항공 이상환 과장

수상소감

저희 브랜드 그리고 오랜 시간 파트너로 함께한 차이커뮤니케이션 관계자 모두에게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작은 보상이 주어진 것 같아 아주 기쁩니다. 매달 새로운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한지 어언 2년, 늘 썩어도 준치는 하자는 심정으로 힘을 쏟지만 유난히 더 신경 쓰이고 애정이 가는 광고가 있습니다. 조금 더 사람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광고, 칭찬 받았으면 하는 광고가 있죠. 그건 과정의 특별함 때문이거나 들인 공과 노력 때문이거나 개인적인 취향 때문이거나 사안의 중요성 때문이거나 여러 이유가 있는데, 이번 수상작은 모든 이유에 해당되는 것이었습니다.

타겟에게 꼭 알리고 싶었던 메시지는?

광고주 입장에선 무엇보다 신규 취항 사실을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메시지였습니다. 그것에 보태어, 30년 독점 구도를 깨고 아시아나항공이 새롭게 취항하는 몽골(울란바타르)이 어떤 매력이 지니고 있는지 또한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의 생김새를 보면 몽골은 우리와 매우 닮아 있지만, 유목민 특유의 문화나 드넓은 평원으로 이루어진 자연환경 등이 생경하고 비현실적이기까지 해서 굉장히 신선한 인상을 줍니다. 에이전시가 찾아낸 “올곧은 쉼”이라는 타겟 인사이트와 함께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끔 신경을 썼습니다.

파트너 에이전시와 팀에게 해주고 싶은 말

앞서 짧게 언급 했듯이 매달 광고를 기획하고 만들어 내는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일 텐데, 마법사들처럼 척척 결과물을 보여주시니 놀라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실, 얻어 걸렸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평균 이상의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메시지 이외에도 광고 자체의 완성도 역시 소비자에게 누적되어 브랜드에 대한 태도 형성과 연결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그렇게 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클라이언트와 에이전시 사이에도 서로가 좋은 경험치를 쌓아 나가는 관계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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