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리스크매니지먼트는 크리에이티브!

최고의 리스크매니지먼트는 크리에이티브!

  • 최영호 기자
  • 승인 2018.12.03 13: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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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시작되기 전, “Warning”이 뜬다. 게다가 영상 중간 중간 “콘티”가 뜬끔없이 나온다.

얼마 전부터 유튜브에서 보이는 ‘피자헛’ CF다. 왜 피자헛은 이렇게 미완성인 CF를 내보내야만 했을까? 바로 메인 모델의 개인적인 이슈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CF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다.

“좋아요” 클릭 수가 “싫어요” 클릭 수의 거의 10배다. 게다가 댓글은 “신박하다” “신의 한수다” “센스있다” “일부러 찾아봤다” 등 호평이 대부분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새로운 모델을 뽑는다”

피자헛은 전화위복,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그런데 이런 위기는 피자헛만의 것은 아닌 듯 싶다. 되돌아보면 모델들의 개인적인 이슈로 인해 부정적인 여론과 함께 광고가 중단된 경우가 꽤 있었고, 클라이언트에게 유무형의 손해가 발생했다.

문제는 꽤 반복된다는 것.

아마도 유명 모델이나 핫한 연예인의 영향력을 그대로 제품, 서비스에 연결하는 모델 전략이 많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사생활 등에 대한 검증은 부족할 수 밖에 없고 계약서 조항으로 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모델에 대한 리스크 매니지먼트는 거의 없는 셈이다. 모델 개인이나 소속 회사가 다해 주길 바랄 수 밖에 없다. 그러니 클라이언트나 광고회사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매뉴얼 자체가 없는 경우가 상당수다. 따라서 일반적인 리스크 매니지먼트 매뉴얼을 준용한 매뉴얼을 만들고 실행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 없으면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만 최고의 모델 관련 리스크 매니지먼트는 크리에이티브에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에 맞는 모델 전략이나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다양성을 갖고 가는 것이다. 때로는 빅모델, 유명 모델이 맞지만, 모두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신인이나 무명 모델이 “자연스러움”이나 “새로움” 등으로 소비자들이 광고에 집중하고 클라이언트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집중하게 되는 경우도 꽤 있다.

클라이언트나 광고회사의 잘못이 아닌 상태에서 오는 모델 관련 리스크. 그냥 손해를 뒤집어 써야 할까? 아님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매뉴얼을 실행하는데 만족해야 할까?

모델 전략에 있어서도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하다. 이게 최고의 리스크 매니지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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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미러 2018-12-04 22:17:23
명쾌한 결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