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작년에 광고로만 18조원 벌었다

유튜브, 작년에 광고로만 18조원 벌었다

  • 신성수 기자
  • 승인 2020.02.0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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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구글 인수 후 처음으로 매출 공개
유튜브, 구글 매출의 10% 차지... 네이버 전체 매출의 약 3배 달해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플랫폼 유튜브가 지난 2019년 광고 매출이 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글 전체 매출의 10% 규모다. 구글이 2006년 16억5000만 달러에 유튜브를 인수한 이후 그 동안 한 번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구글 제공
구글 제공

3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실적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실적 및 4분기 매출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유튜브는 2017년 광고 매출 81억 5000만 달러(9조 6900억원), 2018년 111억 6000만 달러(13조 3116억원), 2019년 151억 5000만 달러(18조 6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2017년 보다 86% 늘어났다. 지난 4분기 매출은 47억 2000만 달러(5조 6300억원)로 전년 동기 36억 1000만 달러(4조 3060억원)에 비해 11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유튜브의 지난해 광고 매출 실적은 넷플릭스의 전체 매출액 201억 달러(23조 9050억원)의 4분의 3 수준이며, 국내 1위 포털인 네이버(지난해 매출 6조 5934억원)의 약 3배다. 그러나 순이익 부분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2년 유튜브 매출의 급증은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브랜드 광고와 제품 리뷰 동영상에 붙여 클릭하면 바로 해당 제품을 살 수 있는 반응형 광고가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유튜브 구독료 수입 등 비광고 매출로도 지난해 4분기 30억 달러(약 3조6000억원)를 벌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튜브 유료 구독 가입자 수가2000만 명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알파벳은 지금까지 구글의 광고와 '기타'로 나눠 사업 실적을 발표해왔는데 앞으로는 검색과 유튜브, 클라우드 등 더 세분화해 실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사업과 미래 기회에 대해 더 깊은 통찰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알파벳은 설명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구글이 유튜브 매출을 따로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유튜브 매출 공개는 투명성을 높인 조치로 환영받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알파벳의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검색이었다. 알파벳이 '구글 검색과 기타'라고 이름 붙인 구글의 핵심 사업 분야 매출은 지난해에 980억달러(약 116조7천억원)를 기록했다. 알파벳 전체 매출의 60%다.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은 89억2천만달러(약 10조6천억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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