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아티클] 멜론 1위 내줄까? 2020년 스트리밍 시장 변화 미리보기

[트렌드아티클] 멜론 1위 내줄까? 2020년 스트리밍 시장 변화 미리보기

  • 오픈서베이
  • 승인 2020.02.10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픈서베이 제공
오픈서베이 제공

‘유료화’ 가장 잘 자리 잡은 음악 콘텐츠 시장

음악 콘텐츠 시장은 국내 콘텐츠 산업 중 유료화 및 정기구독 모델 정착이 가장 빠르게 이뤄진 시장입니다. 오픈서베이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19에서도 텍스트·음악·동영상·웹툰 중 음악 콘텐츠가 유료 이용자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요. 특히, 정기구독 요금을 내고 이용하는 비율은 타 콘텐츠와 비교할 때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텍스트: 3.8%, 음악: 54.0%, 동영상: 19.6%, 웹툰: 12.4%)

오픈서베이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19 (p.14)
오픈서베이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19 (p.14)

유독 음악 콘텐츠만 유료화 모델이 착실히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사에서는 “한국은 일단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좋고, 이동통신사들이 강력한 마케팅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성장시키면서 저렴한 정액제에 무료 데이터까지 제공하는 부가 상품 등을 대거 내놔 다른 나라보다 보급이 더 빨랐다”고 분석합니다(연합뉴스 17년4월17일).

 

멜론, 음악 콘텐츠 서비스 이용률 1위

유료 음악 콘텐츠를 대표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이용자 추이를 살펴봤습니다. 코리안클릭 통계를 담은 기사에 따르면, 19년 4분기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의 총 이용자 규모는 약 1,028만 명입니다. 이는 927만 명이던 18년 4분기와 비교할 때 약 100만 명 정도 늘어난 수치입니다. 멜론은 이중 이용자가 가장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월간 활성 이용자가 약 410만 명에 달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4명은 멜론을 쓰고 있습니다.

멜론의 독주는 오픈서베이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19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멜론은 주 이용 음악 콘텐츠 서비스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32.2%). 이는 2위를 차지한 유튜브와도 10% 이상의 격차입니다(22.0%). 유튜브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상적인 수치입니다. 이어서 3, 4순위는 지니와 플로가 차지했습니다(각 9.9%, 8.5%).

오픈서베이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19 (p.15)
오픈서베이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19 (p.15)

여기에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들의 관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멜론 주 이용자들이 꼽은 멜론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익숙해서(76.5%)’거든요. 이는 이용률 TOP 5에 속한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의 주 이용자들이 꼽은 장점들과는 다소 결이 다릅니다. 일례로 유튜브는 ‘많은 음악이 있어서(64.9%)’, 지니와 플로는 ‘할인/프로모션이 있어서(각 61.7%, 94.2%)’라는 특장점이 꼽혔습니다.

오픈서베이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19 (p.16)
오픈서베이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19 (p.16)

 

2020 음악 콘텐츠 시장 어떻게 변할까

2020년은 멜론에게 1위 자리를 지키는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쪽에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유튜브가 방대한 음악 콘텐츠와 추천 기능을 무기로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리포트에서도 1~3순위 기준으로 음악 콘텐츠 서비스 이용률을 살펴보면 유튜브가 멜론을 이미 앞질렀습니다(각 55.2%, 51.7%). 음악 감상에만 특화된 유튜브 뮤직 이용자도 결코 적지 않은 규모이고요(14.1%).

또한, 멜론은 19년 하반기 내내 저작권 편취 및 음원 사재기 논란으로 탄탄했던 여론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19년 4분기 코리안클릭이 발표한 멜론의 월간 활성 이용자 410만 명은, 같은 해 2분기에 멜론이 직접 발표한 유료 회원수 508만 명보다 100만 명 가까이 크게 감소한 수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두 수치의 집계처가 서로 다릅니다만, 짧은 기간 내 100만 명 가깝게 이용자가 감소한 점을 가볍게 여기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2019년 9월 홈편집 기능 등을 추가한 멜론 5.0을 출시한 멜론
2019년 9월 홈편집 기능 등을 추가한 멜론 5.0을 출시한 멜론

그럼 멜론은 1위 수성을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칠까요? 한 기사는, 지난 19년 카카오와 SK텔레콤이 3,000억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며 든든한 혈맹 관계를 형성한 걸 놓고는 멜론과 플로의 통합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합니다. 참고로 지난 19년 10월, 지니는 엠넷뮤직을 통합시키며 스트리밍 시장 2위 자리를 굳힌 바 있죠. 그럼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도 새로운 지형 변화가 일어날까요? 2020년은 멜론과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