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Pick] 고정관념을 깨자! - 시대의 흐름을 읽은 하이네켄의 변신은?

[Editor's Pick] 고정관념을 깨자! - 시대의 흐름을 읽은 하이네켄의 변신은?

  • Kate 기자
  • 승인 2020.02.19 1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네켄에서 2월에 색다른 TV광고를 런칭했다. 퍼블리시스 이태리(Publicis Italy)에서 기획한 이번 캠페인 영상은 펍 혹은 클럽에서 즐기는 남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스토리는 여성에 대한 스테레오타입(stereotype), 즉 편견을 깨자는 의미를 담았다. 반복되는 상황을 통해 "여자는 칵테일, 남자는 맥주"라는 것이 성(남,여)에 대한 고정관념이었음을 알려준다.

하이네켄에서는 왜 이런 광고를 만들었을까? 영상에서 여자들은 반복적으로 하이네켄을 선택했고, 수없이 하이네켄을 마신다. 즉 하이네켄은 여자를 타겟으로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내려고 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숨겨진 더 큰 의도는 하이네켄도 "변화를 시작한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하이네켄은 다양한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남성들의 맥주임을 표방해왔다. 그렇다면 이번 캠페인은 꽤 도전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셈이다. 오랜 기간동안 유럽의 프로축구와 제휴해 각종 프로모션이나 캠페인을 진행해왔고, 특히 2009년에 런칭했던 하이네켄의 대표적인 Commercial(TV광고)은 남자와 여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풍자하고 있다.

30초가 좀 넘는 영상이다. 한 커플은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했고, 각자 친구들에게 자기만의 '비밀의 방'을 보여준다. 의상과 하이힐이 가득한 멋진 드레스룸을 갖고 싶은 여자들의 로망이 있다면, 남자들은 축구를 보며 즐기는 하이네켄을 잔뜩 쌓아둔 큰 냉장고(Walk-In Fridge)만 있으면 행복하다는 걸 보여준다. 이 영상은 칸 광고제(Cann Lions)에서 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20년의 하이네켄은, 2009년의 대형 냉장고(Walk-In Fridge) 편에서 풍자하고 있는 고정관념 자체를 스스로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네켄이 이번에 런칭한 영상의 엔딩 컷(Ending Cut)은 인상적이다. 샐러드가 아닌 햄버거를 좋아하는 여자의 모습을 통해, 하이네켄은 잘못된 편견을 비웃으며, 위트넘치는 반전으로 편견을 가진 사람들을 향해 마지막 한방을 날리고 있다.

"남자는 의사, 여자는 간호사" 라는 뿌리깊은 직업적 성차별과 편견은 물론 '여자는 칵테일, 남자는 맥주' 라는 소소한 생활 속의 편견까지도 깨야 한다. 한국의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이라는 영화로, 헐리우드의 중심인 아카데미에서 오스카 4관왕을 차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양성평등은 물론 다양성 존중, 그리고 지속가능성의 시대를 맞아 하이네켄은 스스로 살길을 찾아, 이제 당당하게 외치고 있다- 남자과 여자, 이제 모두에게 축배를!  Cheer to all, whatever you ordered!!!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