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요정의 SEO 가이드] 왜 SEO(검색엔진최적화)인가?

[검색요정의 SEO 가이드] 왜 SEO(검색엔진최적화)인가?

  • 이환선 칼럼리스트
  • 승인 2020.02.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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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검색엔진최적화)란, 아주 단순하게 말해서 검색 결과 영역의 자연검색(Organic Search / Natural Search, 검색광고 영역을 제외한 무료 검색 노출 영역)에서의 플랫폼과 콘텐츠의 가시성을 높이고, 더 많은 방문을 유도하여 궁극적으로 마케팅적 성과를 높이기 위한 활동이다. 인간 사용자와 다른 방식으로 사이트와 콘텐츠를 탐색하고 나름의 기준으로 콘텐츠의 가치를 평가(흔히들 알고리즘이라 부르는 그것이다)하는 검색엔진에 맞춰 마케팅적, 그리고 기술적 조치가 취해지기 때문에 Search Engine Optimization / 검색엔진최적화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광고를 제외한 모든 검색 결과 영역을 자연검색 영역이라 한다
네이버와 구글의 검색영역 / 광고를 제외한 모든 검색 결과 영역을 자연검색 영역이라 한다

SEO라 하면 흔히들 네이버나 구글 등 검색엔진에서의 웹사이트 또는 블로그 노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생각하지만, 검색이라는 행위가 존재하는 모든 채널에서 SEO가 고려되어야 한다. 지도, 유튜브, 스톡사진 서비스, 앱스토어, 소셜미디어채널, 그리고 온라인뉴스 등 사용자가 검색이라는 활동을 수행하고 우리의 콘텐츠가 검색 노출을 통해 가치를 얻을 수 있다면, 그 모든 곳에 SEO는 존재한다. 이 각각의 활동은 콘텐츠 SEO,VSEO, ASO, SLPR 등의 이름을 갖고 SEO의 하위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채널들도 모두 SEO의 대상이 된다
다양한 SEO / 이러한 채널들도 모두 SEO의 대상이 된다

상대적으로 국내에는 뒤늦게 소개되어 SEO를 마치 최신의 디지털 마케팅 기법인 양 말하는 업자들도 있으나, 자신을 가치를 부풀리기 위한 의도된 거짓말에 불과하다. 웹사이트와 콘텐츠를 기획할 때부터 운영에까지 일상의 활동으로 고려되어야 하며, 적용의 논리가 아니라 미적용에 대한 Why가 필요한 것이 SEO다.

 

또한 SEO는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가장 기본적으로 얻어야 할 가치를 얻기 위한 활동이다.

요즘은 아주 간단하게 웹사이트를 제작할 수 있는 많은 방법과 서비스가 존재하지만,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제대로 제작할 경우 수천만원이 필요하며 때로는 수억원의 제작비가 요구되기도 한다. 웹사이트를 만드는 목적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우리가 의도한 행동변화(인지도 증대, 회원가입, 문의, 이벤트 참여, 구매 등)를 가져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아무리 근사한 웹사이트를 많은 돈을 들여 제작해도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생명력과 가치가 있다'라고 말할 수 없다. 블로그 컨텐츠를 만드는 것도,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훌륭하고 효율적인 광고 캠페인을 통해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 인플루언서 채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홍보 활동 역시 가능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에는 우리가 “마케팅 자원”이라고 부르는, 비용과 시간과 인력, 그리고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노력이라는 것이 투입된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검색을 통한 방문이 활성화된다면? 여전히 검색이라는 행위가 있어야 우리 사이트의 가치가 발생하지만, 우리의 자원이 투입되는 광고 캠페인과 달리 검색은 사용자에게서 발생한다. 즉, 우리는 아무런 자원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

즉, SEO는 우리 웹사이트와 개별 콘텐츠의 기초체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기초 체력의 아주 간단한 사례 하나만 살펴보자.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는 A사는 SEO 적용 후 자연검색 방문자는 514%, 자연검색 방문을 통한 예약수는 1,474%가 증가했다. 다시 말하지만, 검색광고가 아닌 자연검색 방문 증가의 성과다. 기존 검색광고의 성과를 분석해볼 때, 이 정도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연 8억원 정도의 광고비가 필요했다. 자연검색의 증가로 인해 월 300건(자연검색을 통한 성과) + ⍺(검색광고를 통한 성과)의 성과 구조를 갖던 A사는 광고를 통한 유료 성과의 시작점을 5천으로 높이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SEO가 가져온 기초체력의 증가다.

그러면 SEO는 언제나, 모든 상황의, 모든 이들에게 적합한 것일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당연하게도, 우리의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는 온라인 사용자들이 검색을 활발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SEO는 그 힘을 발휘할 수가 없다. “불스투”라는 회사를 만들어 “가정용 자동 차량 도색기”인 “칠하고광고내고”라는 제품을 출시했다고 해보자. 회사 이름도, 제품 이름도 알려져 있지 않으며, 해당 제품의 카테고리 역시 아무도 알지 못한다. 과연 누가 검색할 것인가?

두번째로, 너무 많은 이들이 사용하거나 의미가 모호한 단어가 우리의 핵심 키워드일 경우에도 SEO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멋있는 카페를 만들어 그 이름을 “카페”라고 지어보자. 카페의 검색결과에는 수많은 카페(말 그대로 카페) 관련 콘텐츠와 카페라는 이름이 들어간 카페들이 나오게 될 것이다. 그 어마어마한 콘텐츠 사이에서 우리 콘텐츠의 노출 경쟁력을 자신할 수 있을까?

세번째는 네이버다. 우리나라 1위의 검색엔진인 네이버는 “검색엔진최적화”의 가장 큰 장애물이기도 하다. 특히 블로그, 카페, 네이버 동영상 등 네이버 플랫폼을 벗어난 영역에서의 콘텐츠를 갖고 있다면. 네이버의 웹 콘텐츠 수집 품질과 능력은 한 국가의 1위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이며, 네이버는 웹검색 영역을 매우 하찮게 취급하고 있다. 네이버를 검색엔진으로 사용하는 이용자 중 몇이나 웹검색 영역을 이용하며, 심지어 그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그나마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방문자 대부분이 네이버, 그것도 데스크탑 검색을 통해 방문하고 있다면 SEO는 디지털 마케팅 활동 리스트에서 저 아래쪽으로 내려두는 것이 좋다.

네이버 웹사이트 검색 영역 / 다수의 키워드에서 웹검색 영역은 하단에 위치하거나, 심지어 검색결과 1면에 제공되지 않는다
네이버 웹사이트 검색 영역 / 다수의 키워드에서 웹검색 영역은 하단에 위치하거나, 심지어 검색결과 1면에 제공되지 않는다

달리 말하면, 위의 세 경우가 아니라면 SEO는 우리가 온라인 플랫폼과 콘텐츠를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이름 중 하나다. 마케터들에게는 기술적인 부분이 힘들고 테크니션들에게는 마케팅적 관점이 힘들지만, 그런만큼 어느 영역의 사람들도 절반의 능력을 이미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SEO의 많은 부분은 검색엔진 밖 세상에서 이미 익숙한 상식의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 검색엔진이 웹사이트와 콘텐츠를 평가하는 기준은 결국 “이걸 상위에 보여주는게 이 단어를 검색한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로 정의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얼마의 기간이 될지 모르지만 매드타임스의 독자들이 SEO를 이해하고, 전문적인 수준은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능력들을 갖추고, 새로운 트렌드를 접하고, 다양한 사례를 간접 경험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환선 BALC. In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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