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모두에게 위기는 아니다. 위기가 기회가 되고 있는 브랜드들

코로나 바이러스가 모두에게 위기는 아니다. 위기가 기회가 되고 있는 브랜드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0.03.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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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COVID-19)는 전세계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

애플, 맥도날드, 스타벅스, 얌 등의 브랜드는 해외에서 가게를 닫고 있다. 또한 많은 회사들이 산업 행사를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옮기고 있다. 소비자들은 영화관, 체육관, 쇼핑몰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멀리 떨어져 집에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007시리즈의 25번째 영화인 "No Time to Die"는 개봉을 4월에서 11월로 연기했다.

그러나 모든 회사, 모든 브랜드들이 휘청거리는 것은 아니다. 일부 브랜드들은 오히려 매출이 늘거나 주가가 오르고 있기도 하다.

어떤 브랜드들이 현 상황에서 눈에 띄고 있을까? 최근 Ad Age는 12개 브랜드를 손꼽았다.

 

청소용품 : 라이솔(Lysol), 크로락스(Clorox)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재앙적인 상황에서 살균 소독용품이 인기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 카테고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라이솔과 크로락스.

우선 레킷벤키저의 라이솔은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에 따르면 RB의 리솔 스프레이 세정제는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고 한다. SNS에서 라이솔은 1월 1일부터 10만 건이 넘게 언급되고 있다. 데이터 분석 회사인 브랜드워치에 따르면 이 같은 언급은 2월 27일에 최고조에 달했는데, 이는 일일 언급량이 750% 증가한 것이다. 라이솔은 마케팅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활용하기도 하는데, 이번 주에 지역 내 감기와 독감 수준을 알려주는 알렉사 스킬을 런칭하기도 했다.

리솔 페이스북
라이솔 페이스북

크로락스는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표백제와 소독용 물티슈를 출시하고 있다. 닐슨 자료에 따르면 크로락스의 소독용 물티슈는 2월 22일까지 4주간 9.8% 판매가 증가했다.

 

손소독제 : 퓨렐(Purell)

개인위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씻기. 손씻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필요한 것이 바로 손소독제다. 손소독제의 대표 브랜드인 퓨렐은 미국 오하이오주와 같이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에서도 매진됐다. 또한 월마트, 월그린스, CVS, 그리고 Rite-Aid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의 퓨렐 재고가 바닥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브랜드 중 하나다.

 

보호 제품 : 3M

현재 우리나라에서 마스크 대란이다. 미국은 어떨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대부분의 수술용 마스크가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얻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충고했지만, 그것이 판매에 영향을 없는 것 같다. 닐슨에 따르면, 지난 2월 22일 4주간 의료용 마스크 판매량이 4배 이상 증가했으며 가정용 마스크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3M은 마스크 생산과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로 아마존에서 수요가 가장 증가하고 있다.

3M 페이스북
3M 페이스북

 

온라인 및 식품 배달 서비스 : 인스타카트(Instacart)

사람들간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는 미국도 마찬가지. 아마존, 이베이, 월마트와 같은 대형 배송 서비스 뿐 아니라, 인스타카트와 같은 소규모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인스타카트 대변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서비스 수요는 이전 72시간 동안 10배 증가했고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리건, 뉴욕에서는 20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보존하기 쉬운 음식 : 오틀리(Oatly), 캠벨스(Campbell’s)

닐슨은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에 대응하여 무엇을 비축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에서 통조림 콩, 과일 스낵, 프레첼과 같은 대표적인 보존성 식품 외에 놀라운 카테고리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귀리우유. 귀리우유는 손 세정제(54%)와 소독용 스프레이(19%)와 함께 매출이 급증한 품목이다. 귀리우유의 리딩 브랜드인 오틀리를 주목할 만 하다.

오틀리 페이스북
오틀리 페이스북

또하나의 관심 브랜드는 대표적인 보존성 식품인 캠벨스. 우리나라에서 라면이나 햇반 수요가 느는 것과 비슷.

 

스트리밍 서비스 및 홈 엔터테인먼트 : 넷플릭스(Netflix)

사람들이 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 자가격리할 때, 그들은 집에서 무엇을 할까? 대부분 TV나 PC 모바일 기기 앞에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디즈니+, 애플 TV 플러스 그리고 곧 출시될 서비스인 Peacock, HBO Max, Quibi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지만, 가장 돋보이고 있는 것은 넷플릭스로 나타났다.

 

홈트레이닝 : 펠로톤(Peloton)

피트니스 센터도 사람들이 기피하는 곳이 되고 있다. 그렇다고 운동을 안할 수는 없고.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운동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집에서 운동할 때 사용하는 고정 자전거 브랜드 펠로톤이 혜택을 보고 있다.

버추얼 화상 회의 : 줌(Zoom)

상당수의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주요 기업들의 오프라인 행사가 온라인 행사로 전환됐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화상 회의 시스템이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가 줌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줌은 중요한 옵션 중에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

 

오프 프라이스 소매점 : TJ 맥스(TJ Maxx)

대형 유통업체나 의류 대여업체에 비해 오프 프라이스 매장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비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대부분의 전통적인 소매상들이 공급망 지연을 겪고 있는 중국으로부터의 소싱에 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타 : 코로나(Corona)

이름이 같으면 같이 언급될 수 밖에 없다.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이름을 가진 Constellation Brands의 코로나 맥주가 바로 그것. 좋은 나쁘든 인지도는 많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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