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Corona Pandemic) - GM 마스크, 롤스로이스 인공호흡기로 막는다

코로나 팬데믹(Corona Pandemic) - GM 마스크, 롤스로이스 인공호흡기로 막는다

  • Kate 기자
  • 승인 2020.03.1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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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의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보건과 전혀 관계가 없던 민간 기업과 브랜드에서 의료물자 생산에 가세하고 있다.

해외 뉴스(CNN 등)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에서는 중국 류저우시에 있는 자동차 생산공장에서 수술용 마스크 제조에 들어갔다. 또한 GM과 포드 등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인공호흡기 등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포드(Ford)도 인공호흡기 등 장비 생산은 물론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정부와의 사전논의를 거쳐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유럽도 마찬가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롤스로이스, 혼다 등 자국 내 생산기지가 있는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 60여개 제조사에 인공호흡기 등 필수 의료장비 생산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정부의 이번 조치가 과거 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전투기 엔진 등 군 장비 제작을 민간 제조업체에 주문한 것과 비견할 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국에서는 호텔을 부족한 임시병동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거듭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밝히며 시민들에게 책임감을 촉구했다. 이에 응답하듯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의 모기업, 프랑스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프랑스에 있는 자사의 향수 제조라인을 멈추고, 손 세정제를 생산하겠다고 나섰다. LVMH는 파리에 있는 39개 공공병원을 비롯해 보건당국에 무료로 세정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스코틀랜드의 주류회사 브루독, 리스 진, 베르던트 스피리츠와 프랑스 주류회사 페르노리카 등도 손 세정제를 직접 생산하거나 알코올을 대량으로 기부해 세정제 생산을 돕기로 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한바탕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중국에서 아이폰의 제조 기업인 폭스콘이 생산라인 일부를 마스크 제조 라인으로 전환해 하루 100만개의 마스크를 찍어낸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Pademic)으로 비즈니스가 멈추고 있는 지금, 코로나 종식을 위한 미국과 유럽의 강력한 전시 체제 속에서 전통적인 글로벌 빅 브랜드의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정신이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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