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96% 재택근무 실시 중, 머서코리아 코로나19 국내기업 대응현황 결과 발표

국내 기업 96% 재택근무 실시 중, 머서코리아 코로나19 국내기업 대응현황 결과 발표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0.03.25 2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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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한국 기업은 국내외 출장과 전사 일정을 한시적으로 연기·취소
해외에 직원을 파견 중인 기업 중 18%만이 주요 감염지역에서 주재원을 대피시킨 것으로 나타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 기업은 재택근무, 근무 유연제, 출장·각종 행사 연기/취소 등 직원 건강과 안전을 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를 시행 중이며, 국내 약 96% 기업은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재택근무를 실시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인사조직 컨설팅 기업인 머서코리아가 2020년 3월 2일부터 일주일간 한국 내 265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현환을 조사한 결과, 재택근무 기업의 39%는 전사적으로 의무 재택근무를 실시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직속 부서장 재량에 따라 재택근무 중인 기업도 34%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 부서에 한해 재택근무 중인 기업의 경우 주로 지원부서나 사무직은 재택근무 대상에 포함하나(89%), 엔지니어나 생산직이 있는 기업은 해당 부서의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는 대체로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59%). 전체 참여사의 51%는 교대근무와 출퇴근 시간 조정 등 유연 근무제 실시로 혼잡한 통근 시간을 피하고 근무 밀집도를 줄여 직원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의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한 한국 내 기업의 가장 일반적인 조치는, 감염 지역으로의 출장을 연기하거나 취소(99%), 해외뿐 아니라 국내 감염 지역을 방문한 직원 약 2주간 자가격리(92%), 외부 일정 연기/취소(89%), 내부 일정 연기/취소(82%), 마스크 제공(87%) 등으로 현 상황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위기를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임금 인상률을 조정하거나(2%), 인력 감축한 기업(3%)은 아직까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는 현 상황이 안정화되는 시점이나 기업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하지 않아 일단 현재는 대부분의 기업이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 직원을 파견 중인 한국 기업의 경우, 조사 참여사의 약 18%만이 중국, 이탈리아, 이란 등 위험 지역으로부터 주재원과 가족, 혹은 가족만 대피시킨 것으로 나타났고, 아직 많은 기업은 변동 없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머서코리아의 황규만 부사장은 “미국 및 유럽 주요국 등 선진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코로나19 치사율이 최대 6.2%에 이르는 현 팬데믹 상황에서 기업은 해외 비즈니스 지역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며 “많은 기업이 현재 감염지역 내 주재원을 대피시키지는 않았으나 주재원이 현지에서 체감하는 불안감과 불편함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매우 달라진 현지의 전염병 상태, 안전, 의료수준 및 의약품 공급, 생필품 공급상태 등을 확인하여 주재원 보상 등을 포함한 감염지역 직원 관리 방안을 재검토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서에서는 코로나19 사태 관련하여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주기적으로 서베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머서는 2020년 3월 2일부터 3월9일까지 코로나19 조사를 실시하였고 총 265개 기업에서 참여하였다. 조사 영역은 코로나19에 대한 직원 관리 방안, 재택근무 관련, 현 상황으로 인한 비용 절감 여부, 주재원 및 출장자 관리 방안, 직접 고객대면 응대 직원(Frontline employees) 관리 등으로 총 30개 항목을 조사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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